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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오기전에 한지훈은 강우연에게 하소연할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강우연을 보자마자 마치 목이 막힌 것처럼 어떤 말도 할수 없었다.

한지훈과 강우연의 눈빛이 뒤섞였다. 그 어떤 달달한 말보다 더 진득했다.

이건 소리 없는 교류였다.

잠시 후.

"괜찮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강우연은 한지훈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꼭 안았다.

한지훈은 강우연의 이마를 부드럽게 만지며 말했다. "물론이지. 당신에게 줄 선물이 있어. 몰래 말해주는 건데, 내가 우리 고운 그룹을 위해 후원을 끌어왔어."

강우연은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휘여지게 웃었다. 매우 어여뻤다. "당신만 무사하면 됐어요. 저는 당신이랑 고운이만 있으면 충분해요."

한지훈은 강우연의 부드러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강우연은 부드러운 뺨 위로 붉은빛을 띠며 수줍게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강우연을 큰 침대 위로 옮긴 뒤 문을 닫았다.

...

사람이 흥분할 때, 시간은 보통 빨리 지나가기 마련이다.

온 지 한 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한지훈은 바로 온병림의 소식을 받았다.

"한 선생님, 기자회견은 이미 준비가 되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약도 전시회 센터에 가서 회의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미 약도 호텔 문 앞에 전용차를 대기시켜 뒀습니다."

한지훈은 온병림의 속도에 크게 감탄했다. '약도 협회의 회장은 역시 다르구나.'

특히 온병림은 약도의 손꼽히는 인물답게 한 시간 정도 만에 약도 전시회 센터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경매를 위해 약도 전시회 센터는 약도 협회와 기타 일부 약도 전시회 상인들에게만 빌려주었다. 약도 전시회 센터는 약도 협회의 사유 재산일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점은 약상이 가져온 약재는 모두 경매를 통해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 회장은 자신의 직위을 이용해 약도 전시회 센터를 기자회견을 여는데 사용하였다.

온병림은 직접 전용차를 몰고 한지훈과 강우연을 태운 뒤 약도 전시회 센터에 데려갔다.

한편, 한지훈의 5만 대군들은 이미 약도에 있는 도석형의 부하들을 처리한 뒤, 항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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