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물었다. "도석형 장군의 죄행에 대해 북양구 총사령관님께서 약간 밝히실 수 있으십니까? 그의 덕행이 정말 군부 사령관직에 머물 자격이 없습니까?"한지훈은 이 화제를 피하지 않고 직언했다. "도석형의 가장 큰 죄는 바로 저를 공격하고, 공로가 있는 신하를 공격했으며 군인 가족을 공격한 것입니다. 죽어도 마땅하죠. 그의 덕성이 직위에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명백한 일입니다."또 다른 기자가 물었다. "온 회장님, 당신이 국왕의 임명장을 받고 약도의 총사령관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온병림은 한동안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해 그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지훈은 기자의 말을 이어받아 담담하게 말했다. "온 회장님은 약도의 견증인이자 약도 협회의 창립자입니다. 온 회장님이 없으시면 지금처럼 번영한 약도도 없을 겁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말해보세요, 온 회장님이 약도 군부 사령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으신지 없으신지."사실 온병림은 약도의 총사령관을 맡을 자격이 없었다.그저 한지훈의 간언 하에 국왕이 온병림을 약도 군부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이었다.온병림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대단한 사람을 스폰으로 둘 수만 있다면 그는 무엇을 하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한 여기자가 이때 질문을 던졌다. "약도 협회와 고운 그룹의 협력에 대해 온 씨 어르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르신도 많은 기업들이 약도에 와서 약도 전시회 센터의 경매에 참가하는 이유가 약도 협회와 협력하기 위함임을 아시고 계실 텐데요. 약도 협회에게 이미 협력 대상이 있다는건 다른 기업들에게 매우 나쁜 소식일 겁니다."온병림은 보기 드물게 화를 냈다. "우리 약도 협회에서 합작할 그룹을 선택한 것에 대해 설명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이번 기자 회견도 막을 내렸다.떠나기 전에 온병림은 한 가지 일을 발표 했다.약도 협회의 협의를 거쳐 이번 약도 전시회 경매의 시간을 하루로 단축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내일, 이번 약재를 모두 경
약도의 떠들썩함과 달리 왕씨 가문 저택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처럼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는데 마치 재난을 겪은 것 같았다. 도석형이 완전히 실종되었으니 약도 군부 사령관을 온병림이 후임하는 것도 당연했다.온병림은 약도 협회의 회장이다. 그 직위를 이용하여 왕 씨 가문을 압박해서 온씨 가문을 약도의 장관으로 만들지 않으리라고 장담할수 없었다.그리고 온병림은 사실 왕씨 가문에게 별로 살갑지 않았다.어떤 방면에서는 온씨 가문과 왕씨 가문이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다.도석형의 실종은 왕씨 가문에게 있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청천벽력인 소식이었다.왕씨 가문의 가장 큰 배후가 완전히 무너진 셈이기 때문에. 정세가 급변한 약도에서 왕씨 가문은 전과 같은 지위가 아닐 수도 있었다. 왕씨 가문 가주, 왕유걸과 집사는 거실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었다.왕유걸은 약도의 정세를 세세히 분석하면서 물었다. "지금 약도는 어떤 정세지?"집사 왕상도는 몸을 구부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마도 저희 왕씨 가문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겁니다. 지금 약도 협회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약도를 대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도석형 장군이 쓰러지면서 장군을 따라 약도 협회를 압박하던 기업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왕유걸이 중얼거렸다. "그런 것 같아. 우리 왕씨 가문과 도석형 장군이 제일 가까웠으니 가장 강한 압박을 받을 수도 있어. 아니, 심지어는 이 사회에 섞이지도 못하는 소기업으로 될수도 있지. 그렇지?"왕상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주인을 잘못 따라간 개는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이것이 인생이고, 생활이다.왕유걸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낯빛은 어두웠다.왕유걸은 순식간에 중년으로부터 노인으로 십여 년을 폭삭 삭은 것 같았다. 왕유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두 말해!"왕유걸은 이미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았다. 아니, 확실히 그랬다. 그의 인지 속에는 든든한 배후였던
'설마 북양왕이 약도 어딘가에 숨어 약도 기업 가문의 일거투족을 은밀히 주시하고 있었을까?'왕유걸은 아직도 기억 속에서 북양왕이 도대체 누구인지 찾고 있었다.온병림은 약도 회장에서 신세를 고쳐 바로 약도의 군부 사령관으로 되었다. '이것도 북양왕의 은혜를 입은 건가?'여기까지 생각한 왕유걸은 바로 한지훈을 생각해냈다.약도에 오자마자 약도 호텔을 손에 넣고, 도석형 장군의 주목을 받았으며 온병림이 공손한 태도로 모신 사람은 그 밖에 없었다. "설마, 한지훈이야?" 왕유걸이 입을 뗐다.왕유걸의 기대하는 눈빛에서 왕상도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바로 한지훈입니다."왕유걸은 두려움이 어린 눈빛으로 왕상도를 바라보았다. 마음은 씁쓸했다."끝났어, 이제 완전히 끝났어."왕유걸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한지훈이 약도에 오자마자 왕석윤이 그를 건드렸어. 만약 한지훈이 우리 왕씨 가문과 도석형의 관계를 안다면 정말 우리 가문을 뿌리 뽑을 거야. 우리 왕씨 가문은 이제 신세를 뒤집을 수 없어."온병림에게 미움을 사도 일말의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북양왕에게 미움을 샀으니 목숨이 몇 개라도 소용없어!'왕상도는 무릎을 꿇고 간곡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어르신. 길인에게는 운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번 나쁜 일만 지나면 반드시 행운이 찾이 올 거예요."왕유걸은 냉소했다. 그는 이것이 단지 왕상도의 위로의 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어?'왕유걸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백 선생도 약도에 왔다며? 백 선생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어떻게 생각해?"왕상도는 마치 지푸라기를 잡은 듯한 눈빛을 한 왕유걸을 보며 차마 그의 기대를 짓밟을 수 없었다. "허허!"왕유걸은 웃으며 일어선 후 창밖을 바라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이 모양을 보니, 미친 것 같기도, 멍청한 것 같기도, 머리가 잘못된 것 같기도 했다.왕상도는 잠시 침묵한 후에 결국 사실의 진상을 왕유걸에게 알리기로 결심했다.
왕유걸은 지금 북양왕이 아직 왕씨 가문과 도석형의 관계를 발견하지 못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북양왕이 발견하기 전, 약도에서 도망치고 이름을 숨기고 살아야만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그는 왕상도의 팔을 잡고 말했다. "왕 집사, 아들이랑 부인들에게 빨리 물건을 정리하도록 해. 밤새 약도를 떠나 도망치는 거야. 멀면 멀수록 좋아. 다시는 돌아오지 말자."왕상도가 입을 열었다. "가주님, 그런데 왕씨 가문이 약도에 저축해놓은 돈은 모두 가져가지 않으십니까? 그건 가주님께서 수십 년 동안 노력해서 얻은 자산이지 않습니까?"왕유걸은 고개를 저었다. "목숨을 부지하고 다시 말하자.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 따윈 없어."왕상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렇게 된 이상 제가 가서 안배하겠습니다."그는 재빨리 거실을 떠났다.그러나 왕상도가 문어귀에 이르렀을 때, 저택의 경호원을 만났다.이 경호원은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었지만, 붉은 머리가 확실히 눈에 띄였다.그는 왕석윤의 정원에서 나와 종종걸음으로 왕씨 가문의 거실에 들어가 큰소리로 외쳤다. "일 터졌습니다, 큰일 났어요, 도련님께서..."왕상도는 경호원을 가로막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 "무슨 일이 생겼길래 이렇게 덤벙거려? 가주님께서 안에서 쉬고 계시는 것을 모르는 거야?"경호원은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크게 쉬며 말했다. "일이 났습니다, 정말 큰일 났어요!"왕유걸은 홀 입구의 인기척을 듣자마자 의아해서 걸어 나와 큰 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말해 봐."왕씨 가문은 지금 이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도석형이 없어지고 북양왕 한지훈이 약도에 도착한 것보다 더 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경호원은 곧장 일어나서 다급하게 말했다. "도련님, 도련님께서 저택의 십여 명의 경호원들을 데리고 나가셨습니다."왕유걸이 답답해서 말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나가서 뭘 하자고 그러는지. 정말 시름을 놓을 수 없다니까."왕석윤은 모두가 알아주는 약도 제일의 날라리 도련님이었다.왕유걸은
오늘 그는 한지훈을 이겨 원수를 갚을 생각이었다.붉은 머리의 경호원은 앞으로 달려가 왕석윤을 불렀다. "도련님, 도련님, 절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왕석윤은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며 큰 소리로 호통 쳤다. "뭐라고? 내가 그 한지훈을 이길 수 없다고 여겨서 나보고 들어가지 말라는 거야? 지난번에는 경호원 4명을 데리고 왔지만 이번에는 달라. 한 무리를 데리고 왔다고. 그 한지훈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있겠어?"붉은 머리의 경호원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당연히 도련님의 실력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르신께서 분부하신 겁니다. 아마도 도련님께서 다치실까 봐 무서운 것 같아요. 도련님은 왕씨 가문의 외동자시잖아요. 그 주제 모르는 한지훈이 만약 목숨을 걸고 당신의 목을 따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왕석윤은 코에 있는 선글라스를 밀고 말했다. "야, 빨간 머리, 내가 너한테 분명히 말해주는데, 한지훈은 오늘 살아서 이 약도 호텔을 나갈 수 없을 거야. 너는 돌아가서 나를 찾지 못했다고 하고 다음 명령을 기다려."붉은 머리의 경호원도 어쩔 수 없었다. 한쪽은 가주이고 한쪽은 도련님이다. 양쪽 모두 미움을 살 수 없었다. 그는 무서워서 차마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왕석윤은 그를 무시하고 큰소리로 말했다. "가자, 함께 그 한지훈을 병신으로 만들자고!""가자!""죽이자!"왕씨 가문의 한 무리의 사람들이 한지훈을 병신으로 만들겠다고 허풍을 치기 시작했다. 왕석윤은 앞장서서 약도 호텔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텔 로비에는 거의 아무도 없었다. 오직 한 명의 프런트 아가씨만이 좋은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닌것 같아보이는 왕석윤 일행을 보고 앞으로 나갔다.프런트 아가씨의 이름은 김고은이고 20대 초반이었다.그녀는 검은 스타킹에 짧은 치마를 입고 10센티미터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약도 호텔의 프런트 데스크 얼굴로서 그녀는 아우라나 외모가 모두 출중했다.그녀는 화가 나있는 왕석윤을 보고 신임 총 매니저,
왕씨 가문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한지훈과 강우연을 에워쌌다.왕석윤은 더욱 안하무인의 걸음으로 한지훈과 강우연의 앞에 걸어갔다.그는 선글라스를 벗고 냉소하며 "내가 누군지 기억하지?" 라고 물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왕석윤을 무시한 채 강우연을 감싸고 방으로 걸어갔다.무시를 당한 왕석윤은 극도로 분노했다. 그는 화가 나서 소리 질렀다. "저 녀석을 포위하고 죽을 때까지 때려!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질 테니까!"왕씨 가문 십여 명의 경호원들은 순식간에 한지훈과 강우연을 에워싸고 공격했다."흥!"한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십여 명의 경호원들을 모두 땅에 쓰러뜨렸다."아아악!"경호원들은 머리와 발을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한지훈은 왕석윤의 머리 위에 시선을 멈추었다.왕석윤은 한지훈의 눈길에 다소 주눅이 들어 소름이 돋았다.왕석윤은 지난번에 자신의 곁에 4명의 경호원들 밖에 없어 한지훈이 공격에 성공했던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십여 명의 경호원들을 데려온 오늘, 그는 한지훈에게 일말의 반항할 기회도 주지 않으려고 했다. 환상은 늘 행복하지만 현실은 늘 잔혹했다.겨우 몇 초에 불과한 시간에 한지훈은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왕씨 가문의 십여 명의 경호원들을 한꺼번에 모두 땅에 엎었다.한지훈 앞에서 그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한지훈은 곧장 왕석윤을 향해 걸어갔다. 비록 중간에 왕씨 가문의 경호원들이 그를 막았지만 한지훈은 땅에 누워있는 경호원들을 하나하나 차버렸다.그는 곧장 왕석윤에게 다가갔다. 그에게서 나오는 포스에 놀란 왕석윤은 계속 뒤로 후퇴했다.그는 왕석윤에게 다가가 발로 걷어차고 그의 몸을 밟으며 말했다. "방금 뭐라고 했지?"왕석윤은 놀라서 혼이 나간 채로 땅에 쓰러져 재빨리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아니, 아무 말도 안했어!"한지훈은 왕석윤을 힘껏 밟았다. 자세히 보면 한지훈의 발이 몇 센티미터 정도 깊숙이 파였음을 알 수 있었다.뚜둑.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렸다."아악!"왕석윤은
이때, 왕유걸은 땀을 흘린 채 헐떡이며 입구에서부터 뛰어 들어왔다. 왕석윤은 아버지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아버지, 오셨군요. 한지훈이 절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빨리 사람을 불러서 그 자식을 죽여주세요……"왕석윤은 아직도 왕유걸이 왜 이곳에 온 건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다. 왕석윤의 말이 끝나자마자, 왕유걸은 그의 뺨을 때리며 소리쳤다."이 불효막심한 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무슨 개죽음을 당하려고 한지훈 씨를 죽이려고 들어?!"순간, 왕석윤은 완전히 얼어붙었다!그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뺨을 가리고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곧이어 그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약도 최고의 부잣집 가문인 왕씨 가문의 가주, 자신의 아버지가 한지훈 앞에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말을 건넨 것이다. "한지훈 사령관님, 제 아들 놈이 폐를 끼쳤습니다. 사령관님의 용서는 빌지 않겠지만, 부디 자비를 베풀어 이놈의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이 자식을 엄격하게 교육하겠습니다!"한지훈 사령관님이라니?!왕석윤은 넋을 잃은 채 두 눈을 크게 뜨고 눈앞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왕유걸을 말했다. "당신이 왕씨 가문의 가주인 왕유걸인가?""예, 그렇습니다."왕유걸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그러자 한지훈은 싸늘한 말투로 대답했다. "왕유걸, 당신의 죄를 잘 알고 있겠지?!"쿠궁! 그의 말 한마디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왕유걸을 강타했고, 그는 땅바닥에 엎드려 떨며 말했다."예,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사령관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앞으로 저희 왕씨 가문은 사령관님의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곧이어 왕유걸은 고개를 돌려 멍하니 있는 왕석윤을 바라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 "썩을 놈의 자식, 당장 사령관님께 머리를 조아리지 못해?!"왕석윤은
한지훈과 강우연이 오군으로 돌아온 지 이틀 뒤.강우연은 회사 일을 처리했고, 약도와의 협력 계약도 체결했으니 이제 회사의 중심도 점차 의약 쪽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의 제안에 따라 강우연은 강씨 가문과 완전히 분리되기 위해 새로운 독립 회사를 설립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한지훈은 지난 이틀 동안 한고운과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이때, 용린이 문밖에서 들어와 공손하게 말했다."용왕님, 일곱 성에 흩어져 있는 신룡전의 형제들이 원씨 가문에 관한 소식을 많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가지 소식은 분명 용왕님께서 관심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눈썹을 치켜올렸고, 새로 구한 유모인 유씨 아주머니에게 한고운을 맡긴 뒤 말했다. "무슨 소식이지?"그러자 용린이 대답했다. "원씨 가문의 단합이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형제들의 소식에 따르면 원씨 가문의 가주가 몇 년 동안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원씨 가문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은 모두 5명의 장로에게 맡겼습니다. 하지만 이 5명의 장로들은 서로 다른 진영과 파벌에 속해 있으며, 각각 급진파와 보수파로 나뉘었습니다!""과거 용왕님을 노렸던 자들은 급진파의 세 장로들입니다. 이 세 장로들은 현재 원씨 가문에서 가장 강력한 세 장로이기도 합니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다, 계속 조사를 하도록 해. 우린 반드시 원씨 가문을 무너뜨릴만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예!""참, 용왕님, 흑뢰의 일정은 이미 정해졌고, 바로 3일 후입니다.""그래, 알겠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였고, 용린은 곧장 빠르게 방을 나갔다. 같은 시각. 용경의 천자각 9층.국왕은 발코니에 서서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고대 황성인 용경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뒤에는 용 선생이 두 손을 맞잡은 채 어둠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고, 세상사에 담담한 듯한 눈동자를 하고 말했다. "도석형이 뜻밖에 구출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