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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이때, 왕유걸은 땀을 흘린 채 헐떡이며 입구에서부터 뛰어 들어왔다.

왕석윤은 아버지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아버지, 오셨군요. 한지훈이 절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빨리 사람을 불러서 그 자식을 죽여주세요……"

왕석윤은 아직도 왕유걸이 왜 이곳에 온 건지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다.

왕석윤의 말이 끝나자마자, 왕유걸은 그의 뺨을 때리며 소리쳤다.

"이 불효막심한 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무슨 개죽음을 당하려고 한지훈 씨를 죽이려고 들어?!"

순간, 왕석윤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는 땅바닥에 쓰러진 채 뺨을 가리고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곧이어 그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

약도 최고의 부잣집 가문인 왕씨 가문의 가주, 자신의 아버지가 한지훈 앞에 무릎을 꿇고 비굴하게 말을 건넨 것이다.

"한지훈 사령관님, 제 아들 놈이 폐를 끼쳤습니다. 사령관님의 용서는 빌지 않겠지만, 부디 자비를 베풀어 이놈의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이 자식을 엄격하게 교육하겠습니다!"

한지훈 사령관님이라니?!

왕석윤은 넋을 잃은 채 두 눈을 크게 뜨고 눈앞에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왕유걸을 말했다.

"당신이 왕씨 가문의 가주인 왕유걸인가?"

"예, 그렇습니다."

왕유걸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러자 한지훈은 싸늘한 말투로 대답했다.

"왕유걸, 당신의 죄를 잘 알고 있겠지?!"

쿠궁!

그의 말 한마디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왕유걸을 강타했고, 그는 땅바닥에 엎드려 떨며 말했다.

"예,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사령관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앞으로 저희 왕씨 가문은 사령관님의 지원군이 될 것입니다!"

곧이어 왕유걸은 고개를 돌려 멍하니 있는 왕석윤을 바라보며 화를 내며 말했다.

"썩을 놈의 자식, 당장 사령관님께 머리를 조아리지 못해?!"

왕석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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