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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그러자 강문복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강우연을 바라보며 조수에게 서류를 가져오라고 손짓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우연, 큰아버지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말아라. 이건 회사 양도 문서다, 고운 그룹을 모두 양도한다면 너와 네 가족들을 다시 강씨 가문의 족보에 올라가게 해 주겠다. 그리고 매년 20억의 배당금도 주지, 합리적이지 않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넌 그냥 누워서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적인 조건을 제시하자, 한쪽에 있던 서경희과 강신은 마음이 움직였다.

"딸아! 당장 하겠다고 해! 20억을 아무 노력 없이 벌 수 있는 건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서경희가 소리쳤고, 옆에 있던 강신도 부추겼다.

"그래, 누나. 빨리 큰아버지 말에 동의해! 난 강씨 가문에서 쫓겨나고 싶지 않아……"

하지만!

강우연은 싸늘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큰아버지, 꿈도 크시네요! 고운 그룹은 지훈 씨와 나의 피가 나는 노력을 가꾼 회사예요, 그 누구도 고운 그룹을 빼앗을 수는 없어요!"

이 말을 들은 강문복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손에 든 서류를 내려놓은 뒤 강우연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난 분명 너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왜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거지? 설마 아직도 한지훈이 구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냐? 꿈도 꾸지 말거라! 오늘은 아무도 널 구하러 오지 않을 거다! 그러니 방금 내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봐라,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테니까!"

하지만 강우연은 여전히 고집 어린 눈빛을 하고 대답했다.

"아니요! 전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 날 때려 죽여도 동의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요!"

"그래! 네가 기어코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거기 너희 둘, 강우연이 동의를 할 때까지 때려!"

강문복은 두 명의 경호원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두 경호원은 눈빛을 교환한 뒤 무자비하게 강우연을 때리고 발로 차기 시작했고, 강우연은 머리를 감싼 채 땅에 쓰러졌다.

회의실 전체가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강희연은 팔짱을 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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