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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지훈아, 돌아왔구나!"

류천도는 기쁜 얼굴로 문밖에서 그를 맞이했고, 한지훈을 껴안았다.

한지훈도 웃으며 말했다.

"천도 삼촌, 이번에는 부탁드릴 게 있어서 왔어요."

류천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지훈에게 앉으라고 손짓한 뒤 물었다.

"무슨 일인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조건 도와야지."

한지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천도 삼촌, 명왕이 흑뢰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걸 아세요?"

이 말을 듣자 유천도는 얼굴빛이 어두워졌고, 정색하며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

"심여운이 알려줬어요. 지금 흑뢰에 들어가려면, 해리스가 갖고 있는 열쇠를 얻어야 한다고요."

류천도는 아무 말 없이 일어서서 뒷짐을 진 채 복도를 앞뒤로 걸어 다녔다.

잠시 뒤, 그는 멈춰 서서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을 꺼냈다.

"명왕이 흑뢰의 열쇠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걸 얻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권한도 없어. 그 열쇠를 얻으려면 명왕과 직접 만나야 해."

"알겠어요."

한지훈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내가 준비하지."

류천도가 말을 마친 뒤, 산장을 떠났다.

저녁 무렵.

류천도의 산장 밖에 갑자기 많은 수의 총을 든 경호원들이 나타났고, 동시에 산장 바깥 도로에는 검은색 승용차 여러 대가 달려왔다.

차는 산장 입구에 멈췄고, 류천도는 먼저 차에서 내려 공손하게 뒷문을 열었다.

그러자 차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내렸고, 그는 명왕전의 명왕, 해리스였다!

우람한 몸과 탄탄한 허리, 전형적인 서양 백인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에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도 감히 고개를 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특히, 살벌한 기운으로 번쩍이는 그의 눈빛은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명왕 해리스는 서부의 십이성전 중에서도 뛰어난 전투력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소문으로 그의 실력은 이미 오성 용수 급이었다!

하지만 이는 단지 소문일 뿐이었고, 명왕의 진정한 실력을 겪어 본 사람은 모두 이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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