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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약도의 떠들썩함과 달리 왕씨 가문 저택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처럼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는데 마치 재난을 겪은 것 같았다.

도석형이 완전히 실종되었으니 약도 군부 사령관을 온병림이 후임하는 것도 당연했다.

온병림은 약도 협회의 회장이다. 그 직위를 이용하여 왕 씨 가문을 압박해서 온씨 가문을 약도의 장관으로 만들지 않으리라고 장담할수 없었다.

그리고 온병림은 사실 왕씨 가문에게 별로 살갑지 않았다.

어떤 방면에서는 온씨 가문과 왕씨 가문이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다.

도석형의 실종은 왕씨 가문에게 있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청천벽력인 소식이었다.

왕씨 가문의 가장 큰 배후가 완전히 무너진 셈이기 때문에. 정세가 급변한 약도에서 왕씨 가문은 전과 같은 지위가 아닐 수도 있었다.

왕씨 가문 가주, 왕유걸과 집사는 거실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유걸은 약도의 정세를 세세히 분석하면서 물었다. "지금 약도는 어떤 정세지?"

집사 왕상도는 몸을 구부리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마도 저희 왕씨 가문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닐 겁니다. 지금 약도 협회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약도를 대표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도석형 장군이 쓰러지면서 장군을 따라 약도 협회를 압박하던 기업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왕유걸이 중얼거렸다. "그런 것 같아. 우리 왕씨 가문과 도석형 장군이 제일 가까웠으니 가장 강한 압박을 받을 수도 있어. 아니, 심지어는 이 사회에 섞이지도 못하는 소기업으로 될수도 있지. 그렇지?"

왕상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도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주인을 잘못 따라간 개는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이것이 인생이고, 생활이다.

왕유걸은 의자에 주저앉았다. 낯빛은 어두웠다.

왕유걸은 순식간에 중년으로부터 노인으로 십여 년을 폭삭 삭은 것 같았다.

왕유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두 말해!"

왕유걸은 이미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았다. 아니, 확실히 그랬다. 그의 인지 속에는 든든한 배후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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