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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아, 형부셨군요. 그런데 벌써 저를 데리러 온 사람이 있어요, 여긴 내 남자친구예요. 제 남자친구가 잘 챙겨줄 거고, 좀 놀다가 돌아가려고요."

오하령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낯선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한지훈이 자신에 대해 나쁜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가 자신의 사촌 형부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처음 만난 한지훈에 비해 남자친구인 하영준이 더 편한 건 사실이었다.

"안 돼, 네 사촌 언니가 널 데리러 오라고 했어. 네가 같이 가지 않는다면 나도 난감해질 것 같은데."

한지훈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고, 오하령은 입을 삐죽거리며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했다.

“난 내가 알아서 해요. 형부는 내 엄마도 아닌데 왜 제 일에 간섭하는 거죠?"

하영준도 불만스럽다는 듯 고개를 내밀며 말을 거들었다.

"다 큰 성인인데 뭐가 걱정입니까?"

"그래, 그럼 네 사촌 언니에게 전화를 해보고 언니가 동의하면 나도 그만 가도록 하지."

한지훈은 휴대폰을 들고 강우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

그러자 오하령은 황급히 손을 휘저으며 막아섰다.

"아니, 안 돼요…… 좋아요, 그럼 먼저 같이 돌아가요. 저도 마침 캐리어를 두러 가야 하니까요, 그럼 됐죠?"

오하령은 한지훈과 함께 돌아가기로 동의했지만,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곧이어, 그녀는 기차역 앞 식당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일단 밥부터 먹고 돌아가는 거 어때요?"

"그래."

한지훈은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촌 여동생을 굶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는 두 사람을 따라 식당에 들어섰고, 주문을 하던 중 한지훈이 무심코 하영준의 신분을 물었다.

그런 뒤 하영준이 음식을 받으러 간 틈을 타 한지훈은 목소리를 낮추어 오하령에게 말했다.

오하령이 음식을 받으러 갔을 때 한지훈은 목소리를 낮추어 오하령에게 말했다.

"하영준은 믿을 만한 남자가 못 되니 다른 남자친구를 찾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말을 들은 오하령은 안색이 굳어졌다.

"왜 제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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