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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어찌 됐든 이건 내 일이니까 형부가 신경 쓸 거 없어요!"

오하령은 이미 한지훈의 말을 믿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지훈을 싫어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그리고 방금도 하영준은 휴대폰을 자주 보고 있었는데, 회사 일이라면 엄청 긴장했겠지, 이렇게 앉아서 식사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았을 거야. 게다가 휴대폰을 볼 때 네 눈빛을 항상 신경 쓰고 있었어. 그걸 보면 가능성은 단 하나야, 애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거."

한지훈이 의학에 근거해 판단한 방금 전 하영준의 음욕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분석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였다.

"그만하면 됐어요! 형부 말이 정말 맞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는 거예요?!"

오하령은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말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향했다.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자 오하령은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고, 제자리에서 한지훈을 매섭게 노려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지훈은 오하령에게 미움을 사는 게 두렵지 않았지만, 오하령이 강우연과 사이가 좋다는 걸 알고는 그녀에게 주의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때 하영준은 음식을 가지고 다가왔고, 둘 사이의 공기가 매우 차가워진 것을 느끼며 의아해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나 갑자기 입맛이 떨어졌어요, 음식을 싸가게 일회용 그릇 좀 가져다줘요."

오하령은 한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 일회용 그릇을 가지러 갔고, 뒤를 돌아보니 오하령과 하영준은 이미 몰래 빠져나간 뒤였다.

한지훈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방금 나온 버거와 감자튀김을 챙긴 뒤, 콜라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차를 몰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

그는 오하령이 자신에게 음식 포장을 맡긴 게 자신을 따돌리려는 속셈인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속아준 뒤 그들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오하령은 지금 화가 난 상태였고 자신을 믿지 않을 게 분명했으니, 자발적으로 그녀 앞에서 사라진다면 오하령은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오하령은 다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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