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은 일부러 정오석의 심기를 건드렸다."흥, 내가 무서워한다고? 상대방이 북양구 퇴역군? 마침 나도 북양구 군인들의 실력을 보고 싶었어."평소에도 오만한 정오석은 김도진이 일부러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걸 알면서도 흔쾌히 허락했다. 그러나 정오석이 이어 말했다. "내가 너를 도울 수는 있지만 내 아래 사람들은 너랑 알지 못하니 성의를 좀 보여야 되지 않겠어?"말하면서 정오석은 손가락을 비비며 돈을 달라고 했다.군대에 입대하기 전 정오석은 현지의 악질이었다.가족들이 그를 전역구에 보낸 것도 그의 성질을 죽이기 위해서였다.정오석은 확실히 요 몇년간 전역구에서 크고 작은 군공을 따냈으나 성격이 악랄하고 당하고 못 살며 야심도 커서 적지 않은 사람들의 미움을 샀었다."당연하지. 내 카드에 천 만원 있어, 이걸로 형 아래 사람들한테 술 한턱 쏴."김도진은 즉시 수표 한 장을 꺼내 천 만원의 수표에 서명했다."천 만원은 부족하지 않을까? 우리는 동원 9부대 비장의 군대야. 이런 일은 위험하다고. 적어도 천은 더 줘야지."정오석은 손으로 숫자 십을 해 보였다. 사촌 형이 이렇게까지 욕심 많은 사람인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한지훈을 제대로 혼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김도진은 크게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 일이 성사되면 천 더 줄게!"...같은 시각 고운 그룹.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뛰어들어왔다. 비록 다섯 명이었지만 모두 손에 쇠몽둥이를 들고 있었으며 들어오자마자 사방에 몽둥이를 휘둘렀다.회사의 경호원들이 앞으로 나가 막으려 했지만 모두 적수가 되지 않았다.상대방은 두 명만으로 회사에 있던 열 명의 경호원들을 모두 처리했다.다른 직원들은 혼란을 틈타 도망가려고 했지만 입구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막혀있었다.이들은 모두 정오석의 수하들이었다. 정오석은 부하 다섯을 파견하여 이 일을 해결할 생각이었다.다섯 사람 중 선두는 정오석 대열의 부대장, 석우였다.다섯 사람은 모두 특수 훈련을
"여자를 때리는 게 무슨 남자야? 차라리 나한테 덤벼!"묶여 있는 남자 중 한명이 허우적거리며 석우한테 돌진했다. 그러나 그는 곧 다른 대원이 친 쇠몽둥이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머리에는 큰 혹이 볼록하게 나왔고 피도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영웅 짓 하는 것도 때를 가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결국엔 개뿔도 아니게 되잖아."석우는 바닥에 쓰러진 남자를 보며 조롱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에게 반항한 후과를 보고나서 차마 나가서 막지 못했다.석우는 비서의 앞으로 다가가 대원의 손에서 쇠몽둥이를 받은 다음 지면을 가볍게 두드렸다.강철과 돌이 부딪치는 소리는 그들의 귀에 박혀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석우가 협박했다. "비서가 어떻게 대표 전화번호를 모르겠어? 전화 해서 너네 대표한테 빨리 오라고 해, 아니면 큰일 나는 건 너희들이야."그는 다시 핸드폰을 비서 앞에 버리고 쇠몽둥이를 그녀의 머리에 가져다 댔다.거절하면 바로 때리겠다는 뜻이었다.비서는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핸드폰을 보며 망설였다."3초의 시간을 줄게. 3초 후에도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차없다고 원망하지마. 아무튼 네가 말 안해도 다른 사람이 말하게 되어있으니까!"석우는 고운 그룹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단결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는 쇠몽둥이를 들어 비서의 이마에 대고 자세를 취해보였다."셋!"비서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당황했다. 그녀도 소녀라 아픈 건 무서웠다.쇠몽둥이로 이마를 치면 얼마나 아플지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둘!"간신히 핸드폰을 집어든 비서의 머리에는 이미 식은땀이 났지만 그냥 잠금화면만 바라볼 뿐, 핸드폰을 줄곧 열지 않았다."하나!"석우의 카운트다운이 마지막에 이르렀다.비서가 아직도 망설이는 것을 본 그는 바로 쇠몽둥이를 휘두르려 했다."잠깐!"갑자기 직원 중 한 명이 나서서 말했다. "강 대표님께 연락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발 저희 좀 풀어주세요.""일찍이 말했으면 됐잖아? 괜히 얻어맞고 말이야."석
바로 이때 석우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너희는 어디있지? 설마 직원들을 신경쓰지 않는거야?""내 시간은 매우 보귀하다고. 삼십분 더 줄게. 삼십분 내에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땐 내 마음대로 할 거다."석우는 강우연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했다."잠시만 기다려... 내 직원들에게 손대지 마. 무슨 일이든 나랑 얘기해."강우연은 혼자 택시를 타고 갈 수밖에 없었다.회사 아래층에 도착한 강우연이 급히 위로 올라가려 할 때,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졌다. 한 대원이 그녀의 얼굴에 복면을 씌운 것이었다. 그는 곧바로 그녀를 둘러업고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강우연은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복면이 벗겨진 후에야 그녀는 자신의 손이 묶여 있으며 석우 등 사람이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발견했다. "왜 너 혼자만 왔지? 남편은? 겁쟁이라 못 오는 건 아니겠지?"한지훈을 보지 못한게 불만스러워 석우는 쇠몽둥이로 강우연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강우연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보며 협박했다. "너희들은 내 남편의 적수가 아니야!"짝!석우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강우연의 뺨을 때렸다. 강우연의 반쪽 얼굴엔 곧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났다."네 남편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찾아보니 네 남편, 겨우 데릴사위에 불과하던데."그가 데릴사위라는 말을 듣자 석우의 부하들은 참지 못하고 한바탕 비웃었다."그것도 명예롭지 못하게 전역했다지. 정말 창피하다니까.""만약 그 인간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한 주먹에 쓰러뜨릴 수 있어.""네 남편 대단하다며? 여기로 오라고 부르지 그래? 왜, 설마 자기는 나오기 무서워서 너만 보내온 거야? 우릴 무서워 하나 보지?"석우와 다른 부하들은 끊임없이 떠들어댔다."당장 전화해서 네 남편 보고 오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이제부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석우는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았다, 그들의 목표는 한지훈이었다.강우연은 눈물을 참으며 핸드폰을 들고 몇 차례나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한지훈과
석우는 이 말을 남기고 바로 핸드폰을 껐다.한지훈을 조급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같은 시각.회의실을 나서자마자 이 말을 들은 한지훈은 즉시 사람을 불러 데려다 달라고 했다.원래는 30분 거리였지만 한지훈은 겨우 15분 만에 그곳에 도착했다.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한지훈은 아무런 무기도 휴대하지 않고 바로 회사로 돌진했다.문에 들어서자마자 한 대원이 갑자기 문 뒤에서 한지훈을 공격했다.한지훈은 귓가에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리자마자 바로 손을 들어 상대방의 쇠몽둥이를 막았다. 그는 곧 고개를 돌려 적을 본 다음 주먹을 날렸다.한지훈과 제일 처음에 맞붙은 군졸은 그의 강력한 주먹에 턱을 맞아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몇 사람은 한지훈이 한방에 자신의 전우를 쓰러뜨리는 걸 보고 한꺼번에 달려들었다.그들은 한지훈에게 붙어 족쇄처럼 그의 두 손을 묶으려 했다.이건 전술 부대에서 적을 제압할 때 쓰는 방법으로 보통 여럿이 한 사람을 공격할 때 써왔다.그러나 한지훈은 원래부터 그들보다 훨씬 강했던터라 두 손이 묶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끝에 힘을 줘서 공중에서 한바퀴 날아 적들의 뒤로 몸을 돌렸다.그 후 양쪽 무릎으로 상대방의 꼬리뼈 쪽을 힘껏 가격하니 뼈 부러지는 소리가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원래 한지훈을 제압하려 했던 두 사람은 한지훈을 이기지 못 했을 뿐만 아니라 척추까지 한지훈에 의해 부러졌다.남은 한 사람은 도망가려 했으나 한지훈이 날아가서 그의 이마를 발로 차버렸다.그 대원은 도망갈 겨를도 없이 발에 차여 날아가 벽에 부딪힌 후 땅에 쓰러져 기절했다."여보... 드디어 왔군요..."강우연은 그제야 온 사람이 한지훈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았다.한지훈은 일 분도 안 걸려 부대 대원들 네 명을 해치웠다.혼자 남은 석우는 제자리에 서 있었다.석우도 속으로 매우 당황했다. 그는 비록 한지훈이 싸움을 꽤 한다는 걸 알고있었으나 이렇게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한지훈은 눈 깜짝할 사이에 네 명의 대원들을 쓰러뜨렸다. '이렇게 무서운 전
심한 통증이 또 석우를 덮쳤다.다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게 이 장면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갑자기 침입한 이 사람들을 악마라고 생각했었으나 사실 한지훈이야말로 진정한 악마임을 깨달았다.한지훈은 전혀 망설임 없이 때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방법을 써서 이 침입자들을 괴롭혔다.그들은 이미 석우를 동정하기 시작했다."말할게... 말할게..."끝없이 느껴지는 통증에 석우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김도진이야!"석우는 차마 정오석을 말하지는 못하고 정오석을 고용한 고용주를 말할 수밖에 없었다."김도진?"한지훈은 김도진이 왜 사람을 찾아서 오군까지 보낼 정도로 자신에 대한 원망이 큰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 그게 김도진이 네가 자신의 여자를 뺏은게 화가 난다며 우리더러 손 좀 보라고 했어."석우는 그들이 온 목적을 말했다."거짓말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너희들 모두 훈련 받은 거 알고 있거든. 그리고 방금 전에 쓴 것도 특수부대에서 전용으로 쓰는 강박술이잖아, 너희 군인이었지?"한지훈은 그들과 붙자마자 그들의 정체를 눈치챘다.석우는 눈동자를 굴리고 계속 말했다. "그래, 우리는 전역한 군인들이야. 전에 김씨 가문에 은혜를 입어서 이번에 도진 도련님을 대신해 복수하러 온 거야."그는 차마 자신이 동원전역구에서 왔다고 말하지 못해 그저 그들이 전역한 군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다 꺼져. 만약 한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다음번엔 죽게 될거야!"한지훈은 이 말을 남기고 석우를 발로 차버렸다.다른 대원 몇 명은 서로 부축하며 석우를 끌고 나갔다.그들을 해결한 후 한지훈은 즉시 강우연의 곁에 와서 그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여보, 괜찮아? 어디 다쳤어?""난 괜찮으니까 직원들 좀 봐줘요."강우연은 뺨을 맞고 복부를 한 대 맞았지만 통증만 있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오히려 직원들이 석우한테 심하게 맞아 크고 작은 부상들을 입었다.한지훈은 그들의 몸에 있는 부상을 보고나서 즉시 구급차에 연락해 그들을 전부 병원에
그들은 정말 한지훈을 이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 맞아서 후유증도 남았다.그들은 한지훈처럼 무서운 상대를 본 적이 없었다.그들을 전혀 반항할 수 없게 만드는 적이었다."북양구 전역한 군인이라며? 그것도 데릴사위라고 했잖아, 진짜 그정도로 강하다는 말이야? 만약 진짜 능력이 있으면 왜 데릴사위가 됐겠어?"정오석은 납득할 수 없었다.그는 석우가 실패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또 뜻밖의 부상을 입은게 부끄러워서 차마 말하지 않는 거라고도 생각했다."한지훈은... 정말 강합니다. 저희가 핑계를 대는 것도 아니고, 노력을 안 해본 것도 아닙니다... 북양구의 병사들은 역시 하나도 약한게 없습니다."석우는 정오석이 믿지 않는 것을 보고 계속 설명했다."그가 아무리 강해도 설마 나를 이길 수 있겠어?"정오석이 물었다.이 말에 병실 전체가 침묵에 잠겼다."왜 그래, 말해보라니까?"정오석은 그들이 더 이상 변명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할 말이 없는 줄 알았다.잠시 침묵한 뒤 석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장님... 인정하기 싫지만 그 한지훈은 확실히 대장보다 더 무섭고 더 대단합니다...""네... 대장님, 대장님도 대단하지만 그 한지훈에 비하면... 조금 모자랍니다.""한지훈은 정말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악마예요..."정오석은 자신의 대원들이 평소처럼 아첨하지 않고 도리여 한지훈이 자신보다 강하다고 줄곧 강조하리라고는 도무지 생각지도 못했다.'아니야!'정오석이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는가?"나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난 믿지 않을 거다.""나보다 더 강하다고 해도 혼자만의 힘으로 우리 동원전역구 제9분구 최강부대에 대항할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정오석의 눈에는 짙은 전의가 어려있었다."너희들은 여기서 잘 누워있어, 대장이 곧 너희들의 복수를 하러 갈 테니까!"정오석은 병원에서 나온 후 즉시 자신의 모든 부하들을 불렀다."지금 한지훈이 어디에 있지?" 정오석이 물었다.한 부하가 대답했다. "지금 한지훈은 자
강우연도 이 장면에 놀라서 한지훈에게 말했다. "여보... 저 사람들이랑 싸우지 마요."정오석은 강우연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고 한지훈의 앞에 가서 그를 훑어보았다."네가 내 부하를 다치게 했나?" 정오석이 물었다."네 부하가 내 아내의 회사에 가거 행패 부린 거야?"한지훈은 지지 않고 반문했다. "좋아, 너 용기 있네.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말하다니."정오석은 주먹을 쥐고 한지훈의 복부를 향해 날렸다.한지훈은 손바닥을 아래로 눌러 상대방의 주먹을 막은 뒤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강우연에게 접근하기 위해서일 뿐만아니라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한지훈은 상대방이 갑자기 충동적으로 행동해 그녀를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다.그는 더 이상 강우연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한지훈이 뒤로 물러선 걸 보며 정오석은 매우 기분이 좋았다. 한지훈이 강한 줄 알았던 그는 한지훈이 자신의 주먹 한 방에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날 줄은 몰랐다. '지금 보면 한지훈도 석우가 말한 것 처럼 그렇게 세지 않잖아? 분명 석우의 실력이 모자란 거야.' "흥, 네가 내 부하들을 다치게 해서 난 지금 매우 화가 나있지만 병원에서 싸울 생각은 없어."정오석은 한지훈의 앞에 와서 그에게 웃으며 말했다."너에게 기회를 줄게. 오늘 저녁 9시, 너 혼자 화풍 클럽에 와, 거기서 쌓인걸 다 풀어보자구.""만약 네가 오지 않으면, 부하들을 병원에 보내 너의 사람들을 모두 한 대 때리게 할 거야.""그리고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한테 잡힌 뒤 우리가 무정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정오석은 이 말을 남긴 뒤, 손가락을 튕겨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병원을 떠났다.전에 그는 석우에게서 그들이 먼저 고운 그룹에 가서 직원들을 때려 강우연과 한지훈이 모습을 드러내게 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이는 한지훈과 강우연이 직원들의 안전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음을 말해줬다.그러니 지금 다시 직원들로 협박한다면 한지훈은 틀림없이 올 것이었다.그때가 되면 그는 석우 등을 병원
한지훈이 화풍 클럽에 도착했다.정오석은 그의 부하들과 함께 이미 클럽 안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정오석은 원래 한지훈이 오지 않을까봐 걱정했었던 터라 그가 혼자 걸어오는 것을 본 순간 참지 못하고 미소 지었다."네가 정말 감히 혼자 올 줄은 몰랐어. 용기가 가상하다고 말해야 할까, 아니면 순진하다고 말해야 할까?"정오석은 말을 하면서 자신의 뒤의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몇 명의 대원들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이 나보다 더 대단하다고 했었지? 그럼 오늘 내가 너희들에게 누가 진정한 강자인지 똑똑히 알려줄게!"말을 마친 정오석이 한지훈의 앞으로 걸어갔다."네가 내 대원들을 다치게 했으니 그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할거다."한지훈도 웃으며 말했다. "네 대원들도 마찬가지로 내 와이프와 우리 회사 직원들을 다치게 하지 않았나? 그들은 또 무엇을 잘못했는데?""그들이 잘못한 건 내가 징벌한다. 하지만 네가 내 사람들을 때리는 건 용납 못해!"정오석의 말투는 매우 사나웠다.그의 말을 들으면 석우 등이 잘못을 저지른 것 같았으나 사실은 그가 배후에서 모든걸 지휘했었다.이때 클럽에 갓 도착한 김도진은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한지훈이 곧 혼쭐날 것이라고 여긴 김도진은 매우 흥분했다."네 부하들이 내 와이프의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운 건 모두 네 말을 들었기 때문이지?"한지훈은 정오석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방금 병원에서는 싸우기 그랬지만 지금은 내 와이프가 너네들 좀 크게 혼내줘라고 했거든."한지훈은 자신의 주먹을 꽉 쥐고 손을 들었다."정말 자신만만하네. 네가 내 부하들의 뼈를 총 14대 부러뜨렸으니 조금 있다가 네 뼈도 14개 부러뜨려 줄게!"정오석은 싸움 자세를 취했다."만약 네가 그렇게 계산한다면, 너의 부하들이 내 직원들 뼈를 부러뜨린게 합쳐서 총 40여 대니까 나도 네 몸에서 40여 대의 뼈를 부러뜨려야 하는 거지?"한지훈도 뒤로 한 발짝 물러나 싸움 자세를 취했다."네가 그럴 능력이 된다면 말이야."정오석은 다리를 들어 한지훈을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