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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내가 멍청했어!’

강준상이 멍해진 채 몸을 돌리려고 할 때, 한지훈이 뒤에서 싸늘하게 말했다. "손님들 배웅해!"

그 순간 강준상은 기침을 하더니 곧 피를 토하고 기절했다!

"어르신, 왜 그러세요?"

"어르신을 빨리 병원으로 모시고 가!"

...

한지훈은 강우연을 껴안고 거실로 들어갔다.

뒤에 있는 모든 일은 이미 그들과 무관했다.

거실에서 강우연은 잠시 울다가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때? 좀 괜찮아?" 한지훈이 물었다.

강우연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토끼처럼 붉어진 눈시울을 한 채 대답했다. "네, 많이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여보."

"아니야." 한지훈은 웃으며 강우연의 볼을 만지고, 눈가에 고여있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강우연의 눈빛은 굳건해졌다. "여보, 오늘부터 강씨 가문은 저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이제부터 전 제 자신을 위해, 당신이랑 고운이를 위해 살아갈 거예요!"

그 순간, 강우연은 끝끝내 만발한 꽃처럼 가장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그녀만의 계절을 맞이했다.

과거의 강우연은 이미 완전히 사라졌다.

지금의 그녀는 완전히 새로워진 강우연이었다.

"그래, 우연이가 뭘 하든 난 다 응원할게." 한지훈이 말했다.

강우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한지훈의 얼굴에 뽀뽀했다. "고마워요, 지훈 씨."

한지훈이 빙그레 웃었다.

이날 강문복 일가는 풀려났다.

다시 맑은 하늘을 보는 순간, 강문복은 탐욕스럽게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한지훈을 더더욱 증오하였다.

"아빠, 우리 어떡하지? 이번에 한지훈의 미움을 완전히 사버렸으니..."

강희연의 초췌한 얼굴에는 걱정 어린 표정이 어려있었다.

강문복도 고민이 가득한 얼굴을 했다.

이때 차 한 대가 갑자기 그들 앞에 멈춰섰다.

차에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내려와 말했다. "강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희 선생님께서 만나 뵙고 싶어하시는데 괜찮으실까요?"

강문복은 멍하니 눈앞의 사람을 보고 말했다. "당신네 선생이 누구요? 내가 아는 사람인가?"

그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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