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생각은 온통 지 생일뿐이야! 어떻게 본인 생일이 가문 행사보다 중요할 수가 있는 거야?” 김여사는 쓰러질 것 같은 두통을 느끼며 소리쳤다.“할머니!” 방금 도착한 세희가 소리쳤다. 달려오면서, 세희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회장들도 뒤따라왔다.“너! 어디있..”김여사가 참아왔던 분노를 쏟아내려는 찰나, 그녀의 시선이 세희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로 떨어졌다. 세희 뒤에 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자 꿈같이 느껴졌다.하지만, 그녀와 거실에 있던 200명의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자, 바로 엄청난 소란이 일어났다. “정 회장님 아니야?! 잭슨 마을 최고 부자?!”“젠장! 진짜잖아! 그리고 저기 좀 봐! 우회장님, 맞지? 저렇게 높으신 분들도 여기 오신 거였어?”“고 회장님도 오셨어! 북쪽 지역에서 가장 돈 많고 막강하신 분!”지금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미 일어서 있었고 그곳에 있던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김여사도 그 곳에 있던 사람을 모두 알았다. 어쨌든, 그녀는 이전에 그들에게 잘 보이려고 시도 했었지만 실패했었다.‘왜…? 왜 이 사람들이 세희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온 거지?’“대표님! 정회장님과 나머지 회장님들은 세희 양 생일을 축하해 주시고 계셨습니다! 오랫동안 자리 비워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른 비서들은 어떻게 회장님들을 제대로 대접할 지 모를 것 같아서 제가 있었습니다. 계속 회장님들을 대접하고 있었어요” 드디어 김여사의 옆으로 돌아온 시연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뭐라고?” 김여사가 말했다. 유경, 준열과 나머지 김씨 가문 식구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이 커다래졌다.그들이 와서 김여사는 깜짝 놀랬던 것이 분명했지만 그녀는 빨리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회장님, 모두 앉으세요!”그녀의 말투는 이제 몇 분전처럼 암울하지 않았다.“하하! 그렇게 격식 갖추실 필요 없습니다, 김여사님!” 저희는 처음부터 이 파티에 참석할 생각이 없
말을 하면서 도윤은 다소 쓴웃음을 지었다.“어? 조이혁 대표 다시 왔네?”누군가 그 말에 대답도 하기 전에 충격으로 지른 비명소리가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머지않아 모두가 이혁과 그의 부하들이 다시 거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보였다.잠시 뒤 권력이 있어 보이는 여자가 모습을 보였고 그녀 뒤에는 똑같이 강해 보이는 엄청나게 위협적이게 보이는 남자 무리가 있었다.‘누구….누구지…?’ 김여사가 입술 끝을 떨며 속으로 생각했다.한편, 세희는 그 어리고 아름다운 여자를 바라보며 감탄과 존경을 하고 있었다. 세희는 그 여자의 등장으로 이혁이 겁을 먹고 뒤로 물러 나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았다.“정말로, 우연이네요, 조대표! 우리 또 보네요!” 겁에 질려 있는 이혁을 보며 여자가 껌을 씹으며 말했다.“그, 그렇네요, 이 대표님! 정말로 오랜만에 뵙네요!” 이혁이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거렸다.“이 대표님!” 정대표와 다른 사람들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그녀를 맞이했다.“이, 이대표..?”모든 거물급 인사들이 그 어린 여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자, 김여사도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새로 등장한 여자에게서 압도적인 파워가 느껴졌기에 김여사는 순수히 따랐다.“할머니!” 세희가 그녀에게로 다가오며 소리쳤다. 하지만, 도윤이는 팔을 내밀며 그녀에게 그저 옆에 서 있으라는 신호를 보냈다.“누, 누구야, 도윤아?” 세희가 사랑스러운 얼굴을 붉히며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러자 도윤이는 웃으면서 세희의 어깨를 토닥인 다음 여자를 보고 말했다. “누나, 여기가 우리 사촌이야! 이름은 김세희!”“…누나?...뭐? 저 여자가 내 사촌 언니… 도희 언니야?” 세희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어쨌든,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사촌 언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었다. 오늘, 그녀는 마침내 도희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그래, 안녕, 세희야! 예쁘게 생겼네!” 도희는 세희 쪽으로
“또 선물이 있어?” 그 다음이 뭔지 열광적으로 기다리며 많은 손님들이 말했다. 어쨌거나, 이 어마무시한 이씨 남매가 모든 회장님을 초대하고 월장석을 주고 그 다음에는 무얼 줄지 모두가 궁금한 건 당연했다.“도윤이랑 내가 벌써 선물은 한 개씩 줬으니까, 세번째 선물은 바로 너 새언니야!” 도희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다들 그녀가 쳐다보는 쪽을 따라 쳐다보니 엄청나게 우아해 보이는 여자가 하인들 무리를 이끌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사람들이 있는 홀로 내려오고 있었다.비록 거리가 좀 있었지만, 다들 그 여자가 얼마나 귀티 나고 아름다운지 알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분위기가 전보다 훨씬 더 긴장감이 흘렀다.“와 진짜 너무 예쁘다!” 여자가 거실로 오는 모습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소리쳤다.“새언니요?” 세희가 깜짝 놀라 말했다.의문 속의 새언니는 다름 아닌 라엘이었다.그녀는 도윤을 쳐다보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도윤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제대로 뭘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할머니,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도윤이 옆에 선 라엘이가 김여사를 향해 미소를 짓고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김여사는 입이 귀에 걸릴 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우리 손주 며느리 아주 훌륭한 여자구나! 정말 너무 이쁘다!” 김여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살만큼 살았지만 이렇게 자신의 가문 사람들로부터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날은 처음이었다.“그쪽이 세희 씨, 맞나요? 바로 도윤씨와 도희 언니가 준비한 선물 여기 있습니다!” 라엘이가 세희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그녀가 말하자, 그녀의 부하 중 한 명이 걸어 나와 세희에게 계약서 한 장을 건넸다.눈을 끔뻑이며 그녀가 계약서를 보자 라엘이가 설명했다. “오늘부터, 세희 씨를 인천 트윈 그룹 사장으로 임명합니다. 그리고, 북쪽 지역 이 씨 가문 재산을 모두 세희씨가 받게 될 겁니다!”“…네?”미소
파티가 끝난 후, 준열과 둘째 이모와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광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방금 전에 도희에게 말이라도 걸어볼까 생각했지만, 그저 냉담한 반응만 볼 뿐이었다. 그들은 도희에게 너무 쫄아서 도희에게 잘 보일 기회는커녕 누구도 한 마디조차 하지 못했다.세희는 하루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이도진이가 엄청난 사람이었다는 거구나! 놀랍구나!” 도윤이로부터 있었던 일을 간략히 전해 듣자 김여사가 말했다.늦은 밤이었기에 김여사를 포함해서 몇몇 사람들은 그녀의 침실에 서 있었다.“할머니, 오랫동안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계실 이유는 없어요… 모두 다 떨쳐내고 다시 저희 가족이랑 만나요!” 도윤이 말했다.“걔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 내가 그때 유리한테 얼마나 잔인했는데… 세희 아빠한테도 엄청 큰 상처를 줬어! 유리가 다섯째 오빠를 많이 좋아해서, 아마 아직도 날 싫어할 거야… 나 같은 엄마를 어떻게 좋아하겠니!” 김여사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그런 거 아니에요! 사실, 엄마는 항상 할머니를 보고 싶어했어요! 할머니는 모르셨겠지만, 엄마는 할머니 뵈려고 얼마나 많이 노력하셨는데요! 정문을 지나는데 항상 실패하셨지만, 내년에 분명 달라질 수 있어요!” 도희가 덧붙여 말했다.그 말을 듣자, 김여사는 고개를 들고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렇게 권위적이고 완강한 규칙을 고수했던 자신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니 후회의 감정이 밀려들었다.자신만 아니었다면, 가문은 계속 평화롭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게 맞는 생각이었다…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조씨 가문은 그녀의 가문에 이런 시비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었다.“할머니, 그뿐만이 아니에요. 고모는 항상 저희 아빠를 생각하세요! 아빠를 위해서 의사들도 여러 명 보내셨었어요! 그리고, 제가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저를 후원해 준 사람도 고모였어요!” 세희가 이어서 말했다.“유리…유리가 너 공부도 지원해줬다고…?” 더 큰 소리로 울며 김여사가 대답했다.
남자들 중 한 명이 준열의 머리채를 잡고서 뺨을 수차례 때렸다.이혁의 부하 하나가 칼을 휘두르자 이혁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경, 경솔하게 해동하지 마, 조이혁!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해!” 점점 무서워진 준열은 말을 더듬거렸다.“하하! 너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내가 애초에 널 이렇게 안 대했지! 그런데 왜 내가 난리를 피려고 여기 온 것처럼 말하는 거야? 난 널 위해서 온 거야! 이 씨 남매가 김세희 편이라는 사실을 누가 알았겠냐고! 조 씨 가문도 이 때문에 많은 손실이 있겠지만, 가장 손해은 너인 것 같은데, 김준열! 안 그래? 한때 가문의 상속인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저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었네! 내 말이 틀려?”그 말을 듣자, 준열은 주먹을 꽉 쥐고 물었다. “뭘 말하고 싶은 거야, 조이혁?”“나? 오, 아무 것도 없어! 그나저나, 내가 듣기로는 김여사가 벌써 김세희를 가문 상속인으로 발표했던데. 네 사정도 참 딱하기도 하지… 끝내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을 뿐 아니라 김세희가 이제 너랑 니 가족들한테 복수할 시나리오 짤 거 아니야?”이혁은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준열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을 보았다. 준열의 상태가 바닥까지 왔다는 것을 확인하자 이혁이 이어 말했다. “그게, 이미 막다른 골목 같은데, 조 씨 가문한테 협조하는 거 어때? 우리가 갈때까지 가보면, 마지막까진 싸워볼 만할 것 같은데. 일이 잘 풀리면, 조씨 가문은 그런 막대한 손해를 입지 않아도 될 거고 너도 김 씨 가문에 힘을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너가 우리 쪽으로 오면 가문 대표가 될 수 있을지도..”“너… 뭐…? 계획이 뭔데…?” 준열이 이혁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물었다.“관심있는 거 맞지? 그럼 같이 얘기 나눠볼까?” 고개를 끄덕이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혁이 말했다.3일 후, 동이 트기 전, 자동차 한 대가 김씨 가문 저택을 나선다.“네 가문이 힘도 있고 입김도 세니, 너가
그 집으로 걸어가면서 도윤은 솔직히 약간 실망했다. ‘그렇게 큰 가문 사람들이 이런 외딴 곳에 산다고…?’나무 집 문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채로, 도윤은 60살이 넘어 보이는 노인이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노인은 촌사람처럼 옷을 입고 있었지만 옷은 깔끔했다.노인이 도윤을 보자, 그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지만 재빨리 표정을 숨기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뭐 도와드릴까요?”“안녕하세요, 선생님! 이 산에 사는 대가문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여쭈어 보고 싶어서요!” 도윤이 대답했다.“대가문이요? 하하! 이봐요, 청년! 여기 주위를 좀 둘러봐요! 온통 산과 나무뿐인 걸요! 저는 산을 관리하려고 여기 사는 거뿐이에요! 여긴 나 말고 아무도 없습니다!” 계속 미소를 지으며 남자가 말했다.“제가 아는 청년이 여기 와서 자신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이 산 위에 어떤 다른 가문들도 안 사는 거 확실해요?” 부하들의 도움을 받아 그 둘에게 가까이 걸어오며 김여사가 말했다.그 말을 듣자, 그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김여사와 도윤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었다.“…청년이요?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 거죠? 그 사람이 당신한테 무슨 증표라도 남겼나요?” 노인이 자연스럽게 물었다.그 말을 듣자, 김여사는 무언가 생각난 듯했다.“…아…네, 저한테 증표를 줬었어요. 이 나무요!” 김여사는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냈고 작은 나무 조각이 보였다.상태가 좋은 나무 조각을 주자, 그 노인은 눈썹을 치켜 떴다.“인천 김 씨 가문과 관계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거죠?”“저는 김 씨 가문의 대표입니다. 저한테 이 증표를 건네준 사람과는 못 본지 꽤 오래 되었어요”“알겠습니다. 이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절 따라오세요. 하지만 두 분만 따라오시고, 나머지 분 들은 여기 계셔야 합니다” 노인이 말했다.도윤은 처음부터 모씨 가문이 은둔생활을 하려고 숲을 방패 삼아 있는다고 생각했고 정말로 그들은 여기 살고 있었다!김여사가 손수레에
“고모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여기 건설 현장에 사람 한 명 없잖아!” 세희가 주차된 차 안에서 말했다.그 장소 자체는 가문과 관련이 있었다. 원래 삼촌이 프로젝트를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대출금과 같은 삼촌의 심각한 문제로 인해 지금 건설 현장에 모든 일이 종결되었다.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얼마 전에 인수인계식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몇 명은 있어야 했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세희는 좀 놀랐다.“하! 네 고모는 안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준열이 조금 전 절절한 목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세희는 이제서야 자신에게 위험이 닥친 것을 알아차렸다.“아,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거나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 얘기 좀 하고 나 따라오는 거 어때?” 준열이 비열하게 웃으며 차 문을 잠겼다.세희는 인상을 쓴 채로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말했다. “지금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거라면, 이 비서님께 전화해서 아무 일도 없다고 말씀드릴거야!”세희가 휴대폰을 꺼내 들자, 준열은 바로 낚아 챘다! 그러자 마자, 사람들 여러 명이 건물 안에서 나오더니 순식간에 차를 에워쌌다.“전화? 어디 한 번 해보지 그래? 내가 말한대로, 좀 이따가 나랑 같이 차에서 내리기나 해!” 준열이 화를 내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날 속인거구나! 날 꾀어내려고 삼촌이랑 다른 사람들이랑 공모한 거야?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세희가 말했다.“알고 있냐고? 하하! 이 상황에서? 어이, 사촌 동생님, 나 지금 그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거든요! 난 그냥 너 같은 한심하고 멍청한 애 손에 우리 가문 재산이 다 넘어가는 꼴을 볼 수 없다는 거야! 절대로! 절대!” 준열이 소리쳤다.“너 내가 가문 후계자가 되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계획해 왔는지 알기나 해? 아니면 할머니 비위 맞추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알고나 있니?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수도 없이 희생을 하고 나서야
그때 준열의 부하 직원 중 한 명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조 대표님입니다, 사장님.” 부하가 말했다.“그러니까 너가 지금 조씨 가문 편에 섰다는 거지? 너 진짜 제 정신 아니구나, 김준열! 너뿐만이 아니라 고모랑 삼촌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세희가 믿지 못하겠다는 말투로 말을 했다.“쟤 좀 치워!” 준열은 다급하게 손짓을 하며 명령을 하고서 전화를 받았다.“조대표, 모든 게 다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 나랑 한 약속 지키는 거 잊지 마.”“당연하지! 약속은 내가 꼭 지킨다, 김준열!”김 씨 가문 저택은 늦은 밤이었고 뭔가 불길한 기운이 흐른다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하지만, 모든 가문 사람들은 세희가 하루 내내 안 보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특히, 둘째이모와 그녀의 가족은 세희와 미영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하루 내내 보이지 않자, 그들은 그저 세희가 엄청 바쁜 걸로 생각했다.그들이 미영과 시연에게 그녀의 행방을 묻자, 그 둘도 세희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결국, 둘째 이모는 머리를 가로젓고 한숨을 쉬며 체념한 채로 세희의 사무실로 걸어 들어갔다.“세희가 대표가 될 줄 알았더라면, 내가 훨씬 더 잘해줬을 텐데! 지금 우리 사이가 이렇게나 간당간당한데, 식사를 챙겨준다고 해서 뭐가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곧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둘째 이모와 그녀의 가족은 또다시 세희의 사무실 앞에서 세희를 기다렸다. 하지만, 정오가 다 되도록, 세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엄마, 그냥 가자…. 이렇게 기다리는 게 다 무슨 소용이야… 어쨌거나, 세희는 이제 달라졌어! 이제 북부 지역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이라고! 걔가 우리한테 관심이나 주려고 하겠어?” 사배가 불평을 하며 말했다.어쨌거나, 세희의 지위는 너무 빠르게 급상승해버려서 사배는 미친듯이 짜증이 났다. 질투심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정의가 안되는 감정이었다.여자로서, 사배는 세희가 부유한 가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