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862장

그때 준열의 부하 직원 중 한 명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조 대표님입니다, 사장님.” 부하가 말했다.

“그러니까 너가 지금 조씨 가문 편에 섰다는 거지? 너 진짜 제 정신 아니구나, 김준열! 너뿐만이 아니라 고모랑 삼촌도 지금 제정신이 아니야!” 세희가 믿지 못하겠다는 말투로 말을 했다.

“쟤 좀 치워!” 준열은 다급하게 손짓을 하며 명령을 하고서 전화를 받았다.

“조대표, 모든 게 다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어. 나랑 한 약속 지키는 거 잊지 마.”

“당연하지! 약속은 내가 꼭 지킨다, 김준열!”

김 씨 가문 저택은 늦은 밤이었고 뭔가 불길한 기운이 흐른다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하지만, 모든 가문 사람들은 세희가 하루 내내 안 보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특히, 둘째이모와 그녀의 가족은 세희와 미영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하루 내내 보이지 않자, 그들은 그저 세희가 엄청 바쁜 걸로 생각했다.

그들이 미영과 시연에게 그녀의 행방을 묻자, 그 둘도 세희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결국, 둘째 이모는 머리를 가로젓고 한숨을 쉬며 체념한 채로 세희의 사무실로 걸어 들어갔다.

“세희가 대표가 될 줄 알았더라면, 내가 훨씬 더 잘해줬을 텐데! 지금 우리 사이가 이렇게나 간당간당한데, 식사를 챙겨준다고 해서 뭐가 바뀔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곧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둘째 이모와 그녀의 가족은 또다시 세희의 사무실 앞에서 세희를 기다렸다. 하지만, 정오가 다 되도록, 세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엄마, 그냥 가자…. 이렇게 기다리는 게 다 무슨 소용이야… 어쨌거나, 세희는 이제 달라졌어! 이제 북부 지역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이라고! 걔가 우리한테 관심이나 주려고 하겠어?” 사배가 불평을 하며 말했다.

어쨌거나, 세희의 지위는 너무 빠르게 급상승해버려서 사배는 미친듯이 짜증이 났다. 질투심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정의가 안되는 감정이었다.

여자로서, 사배는 세희가 부유한 가문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