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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장

“고모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어? 여기 건설 현장에 사람 한 명 없잖아!” 세희가 주차된 차 안에서 말했다.

그 장소 자체는 가문과 관련이 있었다. 원래 삼촌이 프로젝트를 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대출금과 같은 삼촌의 심각한 문제로 인해 지금 건설 현장에 모든 일이 종결되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얼마 전에 인수인계식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 몇 명은 있어야 했다.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세희는 좀 놀랐다.

“하! 네 고모는 안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준열이 조금 전 절절한 목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세희는 이제서야 자신에게 위험이 닥친 것을 알아차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거나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 얘기 좀 하고 나 따라오는 거 어때?” 준열이 비열하게 웃으며 차 문을 잠겼다.

세희는 인상을 쓴 채로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말했다. “지금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거라면, 이 비서님께 전화해서 아무 일도 없다고 말씀드릴거야!”

세희가 휴대폰을 꺼내 들자, 준열은 바로 낚아 챘다! 그러자 마자, 사람들 여러 명이 건물 안에서 나오더니 순식간에 차를 에워쌌다.

“전화? 어디 한 번 해보지 그래? 내가 말한대로, 좀 이따가 나랑 같이 차에서 내리기나 해!” 준열이 화를 내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날 속인거구나! 날 꾀어내려고 삼촌이랑 다른 사람들이랑 공모한 거야?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해?” 세희가 말했다.

“알고 있냐고? 하하! 이 상황에서? 어이, 사촌 동생님, 나 지금 그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거든요! 난 그냥 너 같은 한심하고 멍청한 애 손에 우리 가문 재산이 다 넘어가는 꼴을 볼 수 없다는 거야! 절대로! 절대!” 준열이 소리쳤다.

“너 내가 가문 후계자가 되려고 얼마나 오랫동안 계획해 왔는지 알기나 해? 아니면 할머니 비위 맞추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알고나 있니?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수도 없이 희생을 하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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