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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장

그 집으로 걸어가면서 도윤은 솔직히 약간 실망했다.

‘그렇게 큰 가문 사람들이 이런 외딴 곳에 산다고…?’

나무 집 문에서 몇 발자국 떨어진 채로, 도윤은 60살이 넘어 보이는 노인이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

노인은 촌사람처럼 옷을 입고 있었지만 옷은 깔끔했다.

노인이 도윤을 보자, 그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지만 재빨리 표정을 숨기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뭐 도와드릴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 산에 사는 대가문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여쭈어 보고 싶어서요!” 도윤이 대답했다.

“대가문이요? 하하! 이봐요, 청년! 여기 주위를 좀 둘러봐요! 온통 산과 나무뿐인 걸요! 저는 산을 관리하려고 여기 사는 거뿐이에요! 여긴 나 말고 아무도 없습니다!” 계속 미소를 지으며 남자가 말했다.

“제가 아는 청년이 여기 와서 자신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이 산 위에 어떤 다른 가문들도 안 사는 거 확실해요?” 부하들의 도움을 받아 그 둘에게 가까이 걸어오며 김여사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그 노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서 김여사와 도윤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었다.

“…청년이요?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 거죠? 그 사람이 당신한테 무슨 증표라도 남겼나요?” 노인이 자연스럽게 물었다.

그 말을 듣자, 김여사는 무언가 생각난 듯했다.

“…아…네, 저한테 증표를 줬었어요. 이 나무요!” 김여사는 지갑에서 무언가를 꺼냈고 작은 나무 조각이 보였다.

상태가 좋은 나무 조각을 주자, 그 노인은 눈썹을 치켜 떴다.

“인천 김 씨 가문과 관계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거죠?”

“저는 김 씨 가문의 대표입니다. 저한테 이 증표를 건네준 사람과는 못 본지 꽤 오래 되었어요”

“알겠습니다. 이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절 따라오세요. 하지만 두 분만 따라오시고, 나머지 분 들은 여기 계셔야 합니다” 노인이 말했다.

도윤은 처음부터 모씨 가문이 은둔생활을 하려고 숲을 방패 삼아 있는다고 생각했고 정말로 그들은 여기 살고 있었다!

김여사가 손수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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