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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장

파티가 끝난 후, 준열과 둘째 이모와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광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방금 전에 도희에게 말이라도 걸어볼까 생각했지만, 그저 냉담한 반응만 볼 뿐이었다. 그들은 도희에게 너무 쫄아서 도희에게 잘 보일 기회는커녕 누구도 한 마디조차 하지 못했다.

세희는 하루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도진이가 엄청난 사람이었다는 거구나! 놀랍구나!” 도윤이로부터 있었던 일을 간략히 전해 듣자 김여사가 말했다.

늦은 밤이었기에 김여사를 포함해서 몇몇 사람들은 그녀의 침실에 서 있었다.

“할머니, 오랫동안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고 계실 이유는 없어요… 모두 다 떨쳐내고 다시 저희 가족이랑 만나요!” 도윤이 말했다.

“걔들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 내가 그때 유리한테 얼마나 잔인했는데… 세희 아빠한테도 엄청 큰 상처를 줬어! 유리가 다섯째 오빠를 많이 좋아해서, 아마 아직도 날 싫어할 거야… 나 같은 엄마를 어떻게 좋아하겠니!” 김여사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사실, 엄마는 항상 할머니를 보고 싶어했어요! 할머니는 모르셨겠지만, 엄마는 할머니 뵈려고 얼마나 많이 노력하셨는데요! 정문을 지나는데 항상 실패하셨지만, 내년에 분명 달라질 수 있어요!” 도희가 덧붙여 말했다.

그 말을 듣자, 김여사는 고개를 들고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렇게 권위적이고 완강한 규칙을 고수했던 자신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니 후회의 감정이 밀려들었다.

자신만 아니었다면, 가문은 계속 평화롭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게 맞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조씨 가문은 그녀의 가문에 이런 시비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었다.

“할머니, 그뿐만이 아니에요. 고모는 항상 저희 아빠를 생각하세요! 아빠를 위해서 의사들도 여러 명 보내셨었어요! 그리고, 제가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저를 후원해 준 사람도 고모였어요!” 세희가 이어서 말했다.

“유리…유리가 너 공부도 지원해줬다고…?” 더 큰 소리로 울며 김여사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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