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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장

잠시 후, 채라가 도복을 입은 상태로 돌아왔다. 머리는 하나로 바짝 묶었고 겉보기에는 여신 그 자체였다.

남자들 대부분이 채라에게 넋이 나가 있자, 많은 여자애들이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도윤조차도 채라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가 대련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래완은 채라를 보더니, 검정색 천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그의 행동은 바로 관중들로부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얼마나 멋지고 남자다운가!

천이 꽉 조여졌는지를 확인하고, 래완이 놀리듯 말을 했다. “자, 들어와!”

래완이 거들먹거리자, 채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신에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그에게 달려 들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래완은 얼굴을 직격타로 맞았다.

그는 채라의 공격을 피하지도 막지도 못했다. 원 밖으로 날아가 땅에 세게 부딪힌 후에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를 깨달을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을 자각하기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

관중들은 충격을 받았고 대다수가 눈 앞의 광경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패배한 래완이 바로 기어 올라와서 안대를 벗었다. 그리고 충격을 먹은 표정으로 단 한번의 동작으로 자신을 때려눕힌 채라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미연도 온 몸이 굳었다. 이 여자 아이는 강했다. 아니 너무 강했다.

채라는 그저 싸늘하게 있었다. 그리고선 래완에게 공격해 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비웃었다.

피가 들끓는 듯한 기분이 들은 래완은 순간적으로 분노에 눈에 멀어 채라에게 달려들었다.

채라의 손가락 끝에 닿기도 전에, 채라는 다시 래완을 원 밖으로 날려보냈다! 래완의 온 몸은 마치 찢어진 연처럼 땅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모두가 입을 떡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들이 보고 있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도윤도 똑같이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쟤 뭐야?’

태권도에서 이름을 날렸던 래완이 조차도 채라의 공격 하나 방어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모든 관중들 앞에서 바보 짓을 했다!

“래완아!” 우성이와 그의 친구들이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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