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715장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도윤이 화가 나서 말했다.

“하! 그래 명현이가 졌다! 근데 뭐? 그렇게 니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무대 위에 올라가서 싸우는 건 어때?!” 다영이 소리쳤다.

다영이 그저 자기의 화풀이를 도윤에게 하는게 분명했다. 그녀는 심지어 병을 집어 들고서 도윤이 있는 쪽으로 던졌다.

다행히, 도윤은 제때 피해서 젖지는 않았지만 너무 화가 나서 얼굴에 뺨 한대를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때 마침 동기들이 들어왔고 상황을 말리기 위해 다영이를 옆으로 밀어 넣었다.

미연이는 잠시 도윤이를 힐끔 쳐다 보고선 빛나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는 래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래완이 승리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심사위원 한 명이 무대로 걸어 나와 래완에게 말을 했다.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나이대에 이렇게 많은 기술과 품위를 가진 사람을 처음 보는 군요! 정말 선대시 챔피언답네요!”

그 심사위원은 40대 초반은 되어 보였고 이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 말을 듣자, 래완은 그저 웃어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하, 기술이 많고 품위가 있다고요? 그런 말을 저 사람한테 쓰다니, 단어 뜻을 잘 모르고 있는 거 아니에요?” 관중들로부터 소리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봐도 화가 나 보였다.

그 말에 모두가 조용해졌고 동시에 관중들은 소리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

겁 없이 그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민지였다.

원래 그 두 여자애들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나가려고 했지만, 심사위원이 큰 환호와 함께 래완에게 찬사를 보내는 모습을 보자 민지는 미친 듯이 짜증이 났다.

민지는 명현이를 위해서 래완한테 시비를 건 게 절대 아니었다.

그녀는 이런 사소한 일에 래완이 칭찬을 받는 것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민지에게 있어, 청중들과 심사위원에 대한 반응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었고 그저 오바스러워 보였다.

모두가 그 둘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저 조용히 보고만 있었다.

“그래, 이제 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