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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장

우성이는 여동생인 다영이가 부를 때 래완을 부축해주느라 바빴다.

누군가 자기 여동생과 싸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자, 우성이는 바로 도윤이를 향해 달려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미 래완을 때려 눕힌 여자 애 한 명한테 자신이 덤빌 용기가 없다는 사실에 많이 창피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찌됐던, 우성이도 학교에서 잘 싸우기로 유명한 사람 중 하나였다.

자신의 여동생이 시비가 걸린 모습을 보자, 우성이는 자존심이 더 이상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만약 지금 다영이를 위해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가족들이 실망할 것이다!

“감히! 너 죽고 싶어?!” 우성이가 도윤이의 가슴을 걷어 차려 하며 달려들었다.

“세상에, 우성이 눈 돌았어!”

“당연하지! 지금 쟤가 여동생을 때렸기도 했지만 아마 채라한테 맞서 싸우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화났을 거야!”

“그러게 말이야. 분명 저 남자애한테 화풀이 할 거야!”

우성의 발이 도윤이의 가슴 쪽으로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도윤에게 닿기도 전에, 갑자기 우성은 가속도가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윤이 마치 우성을 강아지 마냥 옆으로 내 던졌고 그로 인해 우성이는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그 순간 우성은 뼈가 부서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기어갈 힘조차 없었다.

우성이 도윤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보자 도윤이 걱정되었던 찬우는 입을 떡 벌린 채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도윤이 얻어 맞을 모습을 상상하자 신이 나 있었던 다영조차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도윤은 지금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미연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우성이 얼마나 숙련이 된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도윤이 저런 노련한 싸움꾼을 상대한다는 건 가망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뭐지? 도윤이 실수로 우성의 공격을 받아쳤다고 하기엔 말이 안 됐다.

“채라야! 얘가…” 민지가 바로 채라에게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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