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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장

“이 겁쟁아! 남자 답게 채라랑 싸워!” 민지가 도윤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솔직히 민지는 그 둘이 대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 남자답게 싸워!” 경기장에 있던 다른 여자애들도 외치기 시작했다.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씁쓸하게 웃을 뿐이었다. 여기서 빠져나올 도리가 없었다.

이를 알고서 그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무대 위로 천천히 올라섰다.

대명과의 짧은 훈련을 통해 그는 총 다섯가지의 동작을 배웠었다. 각 동작은 발차기, 주먹 또는 길고 짧은 무기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데 중심이 맞춰져 있었다. 무엇보다, 다섯 번째 기술은 뒤에서 공격 받는 상황에서 사용 가능했다.

만약 위험에 처하면 이 기술들이 도윤에게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언제까지나 호신술에 불과했다. 이런 싸움에는 쓸모가 없었다.

링 안으로 들어서자, 도윤이 채라에게 어떤 동장을 취해야 할지 생각하려고 할 때, 그녀가 그에게 돌진해 왔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라의 속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 도윤이 숙련된 무술인이라고 착각한 모양이었다.

“와! 채라 좀 봐!”

“와 지금 완전 전력을 다하는 것 같은데!”

“진짜 재밌겠다! 이도윤이 어떻게 반응할까?!”

관중들은 극도로 흥분하며 신이 나서 경기의 결과를 추측하고 있었다.

“아마 도윤이 꼼짝도 못할 것 같은데! 그렇게 힘이 세 보이지는 않잖아!”

“그럼 어떻게 우성이를 그렇게 쉽게 내동댕이친 거야? 그냥 우연이었나?”

관중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있는 와중에, 채라는 우아하게 점프해서 공중에서 회오리 발차기를 하기 전에 도윤이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동작이 너무 빠르고 강해서 이 동작을 수년동안 수련해 온 듯 보였다.

하지만, 도윤이는 침착하게 대명이 가르쳐 준 기술들을 떠올렸다.

‘어떤 공격이던지 간에, 상대편이 발차기를 하려고 한다면, 두 번째 동작으로 막아라.

잘 먹히길 바라며 최적의 타이밍을 노리다가 도윤은 기회를 포착하자 마자, 채라의 정강이를 잡고 그녀의 급소를 눌렀다. 약간의 힘으로 그는 발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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