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찬우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범호에게 악수를 건네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유범호 매니저님! 저희 그저께 통화 했었죠. 제가 방금 전화를 다시 드렸는데 받지 않으셔서요!”“정말로 죄송합니다. 김찬우 님! 제 딸 아이가 학교에 문제가 있어서 그 얘기 중이었어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아, 김찬우 님, 그저께 오늘 서류 좀 준비해 달라고 하셨죠? 이건 말씀하셨던 사무실 자료이고요 이건 대리점 4D모델하우스입니다.” 범호가 그에게 서류 몇 장을 건넸다.“아 그 전에, 지불 내역에 대한 세부 명세서입니다. 선불로 전액 지불하실 거기 때문에 대리점이랑 사무실이 합치면 450억입니다. 아 가격 조정도 해드린 겁니다!”“네. 그럼 이제 이 부분에 대해 얘기 좀 하게 앉을까요?” 찬우가 범호를 옆으로 안내하며 말했다.한편, 로아는 유체이탈을 한 듯한 기분을 느끼며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어떻게… 어떻게 된 거지? 김찬우가? 언제부터 이렇게 능력이 있어진 거야?!”“지금 지가 450억을 현금으로 낼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데, 이 뚱보한테 속지 마세요, 매니저님!” 준호가 이 상황을 극도로 의심하며 말했다.“네, 저희가 얘를 잘 아는데요, 매니저님! 얘 이 돈 절대 못 내요! 얘랑 말을 하시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하시는 거예요!” 로아가 누가 봐도 화난 모습을 하며 말했다.“당신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네요. 몰랐겠지만, 김찬우 님의 모천스타여행사는 이미 프로젝트 200개 수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수는 계속 오르고 있고요! 저희가 자금 확인도 마쳤습니다. 지금 그 자본 가치가 1000억이 넘습니다!” 범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금 나한테 장난치는 건가? 내가 이런 일에 실수라도 할까 봐? 진짜 웃기는 애들이네’그 후 그 네 명은 찬우가 범호와 계약을 맺는 장면을 충격과 공포로 바라보았다. 끝나자, 범호는 옆에서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던 도윤을 향해 깍듯이 고개 숙
그 둘이 강의실 문을 연 순간, 환호성과 비명이 그들을 반겼다.“도윤아! 찬우야! 어디 갔다온 거야?” 예쁜 여자애들 몇 명이 그 둘을 둘러싸며 물었고 그들과 말을 걸어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도윤을 유혹하려는 듯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어찌됐든, 찬우에게 돈을 준 사람이 도윤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찬우가 회사의 대표였지만, 주요 자본금은 도윤이 대준 거였다. 여자애들이 도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있는 이유였다.찬우의 위치 또한 아주 높아졌고 심지어 동기들은 벌써 그와 말 한마디 해보려고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그 둘을 둘러싸며 모두가 신나게 떠들고 있는 동안, 다영과 휘연은 완전히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 둘은 얼굴에 그늘이 져 있었다. 도윤이 부자인 줄도 모르고 그 둘은 도윤을 괴롭혔었다.도윤이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게 되자, 다영이는 명현이를 보려고 몸을 돌렸고 곧 당황하고 말았다.예전 같았으면, 보통 쉬는 시간마다 애들은 명현이 주위에서 얼쩡거렸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도 그의 곁에 있지 않았다. 이를 본 다영이는 그에게 걸어가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여주었다.명현은 이미 기부 행사로 인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다영이는 그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하도록 옆에 서 있었다.“음… 명현이 어디 있어?” 갑자기 문 앞에 서 있던 한 여자 애가 물었다.“여기 있는데. 무슨 일이야?” 다영이 물었다.“아, 남 선생님이 오늘 저녁에 명현이 경연대회 오라고 말씀 전해달라고 하셨어! 선생님은 명현이가 대련하길 바라셔!” 여자가 대답했다.“오 진짜? 잘됐다! 들었지, 명현아? 우리학교엔 너가 필요하다니까!” 다영이 발랄하게 위로를 했다.명현은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명현이 별다른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자, 다영이는 책상을 쾅하고 내려치고는 소리쳤다. “애, 얘들아! 명현이가 오늘 저녁에 태권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우리 좀 이따 같이 응원하러 가자!”“오, 축하해
그때, 래완도 명현을 보았다. 래완도 명현을 보자 깜짝 놀라며 그 둘은 서로를 향해 걸어왔다.“그… 선대 청년 태권도부 챔피언 맞죠? 작년에 전국 경기에서 봤어요!” 명현이가 존경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말을 했다.“네 맞아요. 이번에 모천시 태권도 경연대회에서 2등을 했던데, 맞죠? 진짜 빅매치여서 1등도 가능할 뻔했을 거라고 들었습니다!” 그 곳에서 명현이를 보자 놀란 래완이 말을 했다.둘 다 대련을 위해 초청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니…머지않아 관중들은 두 무술 유단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들 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네… 이번에 전국대회에서도 성적이 꽤 좋으셨던 걸로 기억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로 같이 대련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늘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명현이 목소리에 경쟁심을 살짝 담아서 래완에게 말을 했다.그 말을 듣자, 미연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래완을 향해 웃어 보였다. 어쨌든, 그의 훈훈한 외모뿐만 아니라 태권도 실력으로도 대대적인 명성이 있었다.심지어 외부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자, 미연은 래완이 너무 존경스러울 뿐이었다.“하하 네 그래요!” 래완이 얼굴에 온화한 얼굴을 띠고서 말을 했다.그 둘이 대련하고 싶다는 말을 듣자, 기획팀은 즉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무술 유단자 둘의 대련은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었다.선대 챔피언과 모천시 챔피언 2등의 대련이라. 정말 흥미진진한 볼거리였다.심지어 선수들은 마지막 매치에서 그들의 모든 힘을 쏟아내기 위해 대련에 흠뻑 빠져든다. 도윤은 계속 매치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는데 찬우가 그의 팔꿈치를 쿡쿡 찔렀다.“도윤아, 저기 좀 봐!”찬우가 가리키는 쪽을 쳐다보니, 도윤은 채라와 민지도 대련을 보러 왔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진짜 놀랬지? 쟤네도 여기 올 줄은 몰랐는데…”여느 때처럼, 두 여자애는 경기장 한 구석에 몸을 숨기고 누구와도 어울리고 있지 않았다. 머지않아 채라가 도
행사가 막바지에 다 다를 때쯤, 관중들은 점점 더 늘어났다. 다들 명현이와 래완의 매치를 보고 싶어했다. 경기장 전체는 마치 바삐 움직이는 벌집처럼 꽉 찼다.래완과 명현은 지금 몸을 풀고 있었다.“둘 다 진짜 대단하다! 그거 알아? 명현이는 우리 지역 챔피언 2등이고 래완은 선대시 챔피언이야! 쟤네 둘 다 엄청 유명한 얘들이야!”“진짜? 그럼 이번 매치 진짜 재밌겠다! 그런데 난 명현이 응원할 거야! 우리 모천시에 우승의 영광을 가져오길!”“나는 개인적으로 래완이! 완전 무술가처럼 보이지 않아?”도윤의 동기들을 포함해서 관중들 대부분이 신이 나서 이 경기에 대해 떠들었다. “도윤아, 너는 누가 이길 것 같아?” 도윤을 둘러싸며 여자애들 몇 명이 궁금한 듯 물었다.“흠 둘 다 워낙 대단해서! 진짜 모르겠네!”“에이, 야! 너 래완이 알지 않아?” 여자애들 중 한 명이 그의 팔을 쿡쿡 찌르며 말했다.도윤은 래완이 누구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래완은 태권도만 잘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래완이 이길 게 뻔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싶지 않았다.“쟤한테 그런 건 왜 물어봐? 쟤가 태권도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냥 수중에 돈 좀 있는 걸로 너 의견 다른 사람들한테 강요나 하지 마!” 난데없이 다영이 도윤을 째려보며 씩씩거렸다.그녀는 마치 나사가 풀린 것 같아 보였다. 도윤이 뭘 하던지 간에, 시비를 못 걸어서 안달이었다. 도윤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다.얼마전 기증사 감사 행사에서 명현이의 스포트라이트를 뺏은 건 약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렇게 볼때마다 시비를 거는 건 좀 과하다고 생각했다.매치가 시작되자, 다영은 계속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고의적으로 도윤의 시야를 막아섰다. 누가 봐도 도윤이 매치를 보는 것을 방해하려고 하는 행동이었고 그 이유를 알자 도윤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머지않아 경기가 절정에 달했다.명현은 매치 초반부터 빠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도윤이 화가 나서 말했다.“하! 그래 명현이가 졌다! 근데 뭐? 그렇게 니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무대 위에 올라가서 싸우는 건 어때?!” 다영이 소리쳤다.다영이 그저 자기의 화풀이를 도윤에게 하는게 분명했다. 그녀는 심지어 병을 집어 들고서 도윤이 있는 쪽으로 던졌다.다행히, 도윤은 제때 피해서 젖지는 않았지만 너무 화가 나서 얼굴에 뺨 한대를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그때 마침 동기들이 들어왔고 상황을 말리기 위해 다영이를 옆으로 밀어 넣었다.미연이는 잠시 도윤이를 힐끔 쳐다 보고선 빛나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는 래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래완이 승리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그 순간, 심사위원 한 명이 무대로 걸어 나와 래완에게 말을 했다.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나이대에 이렇게 많은 기술과 품위를 가진 사람을 처음 보는 군요! 정말 선대시 챔피언답네요!”그 심사위원은 40대 초반은 되어 보였고 이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을 것이다.그 말을 듣자, 래완은 그저 웃어 보이며 고개를 저었다.“하, 기술이 많고 품위가 있다고요? 그런 말을 저 사람한테 쓰다니, 단어 뜻을 잘 모르고 있는 거 아니에요?” 관중들로부터 소리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봐도 화가 나 보였다.그 말에 모두가 조용해졌고 동시에 관중들은 소리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겁 없이 그 말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민지였다.원래 그 두 여자애들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나가려고 했지만, 심사위원이 큰 환호와 함께 래완에게 찬사를 보내는 모습을 보자 민지는 미친 듯이 짜증이 났다.민지는 명현이를 위해서 래완한테 시비를 건 게 절대 아니었다.그녀는 이런 사소한 일에 래완이 칭찬을 받는 것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민지에게 있어, 청중들과 심사위원에 대한 반응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었고 그저 오바스러워 보였다.모두가 그 둘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저 조용히 보고만 있었다.“그래, 이제 됐
잠시 후, 채라가 도복을 입은 상태로 돌아왔다. 머리는 하나로 바짝 묶었고 겉보기에는 여신 그 자체였다.남자들 대부분이 채라에게 넋이 나가 있자, 많은 여자애들이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도윤조차도 채라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가 대련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래완은 채라를 보더니, 검정색 천으로 자신의 눈을 가렸다. 그의 행동은 바로 관중들로부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얼마나 멋지고 남자다운가!천이 꽉 조여졌는지를 확인하고, 래완이 놀리듯 말을 했다. “자, 들어와!”래완이 거들먹거리자, 채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신에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그에게 달려 들었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래완은 얼굴을 직격타로 맞았다.그는 채라의 공격을 피하지도 막지도 못했다. 원 밖으로 날아가 땅에 세게 부딪힌 후에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를 깨달을 뿐이었다. 이 모든 것을 자각하기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관중들은 충격을 받았고 대다수가 눈 앞의 광경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패배한 래완이 바로 기어 올라와서 안대를 벗었다. 그리고 충격을 먹은 표정으로 단 한번의 동작으로 자신을 때려눕힌 채라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미연도 온 몸이 굳었다. 이 여자 아이는 강했다. 아니 너무 강했다.채라는 그저 싸늘하게 있었다. 그리고선 래완에게 공격해 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는 비웃었다.피가 들끓는 듯한 기분이 들은 래완은 순간적으로 분노에 눈에 멀어 채라에게 달려들었다. 채라의 손가락 끝에 닿기도 전에, 채라는 다시 래완을 원 밖으로 날려보냈다! 래완의 온 몸은 마치 찢어진 연처럼 땅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모두가 입을 떡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들이 보고 있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도윤도 똑같이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쟤 뭐야?’태권도에서 이름을 날렸던 래완이 조차도 채라의 공격 하나 방어하지 못했다.그는 경기장에서 모든 관중들 앞에서 바보 짓을 했다!“래완아!” 우성이와 그의 친구들이 달려
우성이는 여동생인 다영이가 부를 때 래완을 부축해주느라 바빴다.누군가 자기 여동생과 싸우려고 한다는 것을 알자, 우성이는 바로 도윤이를 향해 달려오며 분노를 표출했다.그는 이미 래완을 때려 눕힌 여자 애 한 명한테 자신이 덤빌 용기가 없다는 사실에 많이 창피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찌됐던, 우성이도 학교에서 잘 싸우기로 유명한 사람 중 하나였다.자신의 여동생이 시비가 걸린 모습을 보자, 우성이는 자존심이 더 이상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만약 지금 다영이를 위해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가족들이 실망할 것이다!“감히! 너 죽고 싶어?!” 우성이가 도윤이의 가슴을 걷어 차려 하며 달려들었다.“세상에, 우성이 눈 돌았어!”“당연하지! 지금 쟤가 여동생을 때렸기도 했지만 아마 채라한테 맞서 싸우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화났을 거야!”“그러게 말이야. 분명 저 남자애한테 화풀이 할 거야!”우성의 발이 도윤이의 가슴 쪽으로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있었다.하지만, 도윤에게 닿기도 전에, 갑자기 우성은 가속도가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윤이 마치 우성을 강아지 마냥 옆으로 내 던졌고 그로 인해 우성이는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그 순간 우성은 뼈가 부서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기어갈 힘조차 없었다.우성이 도윤에게 달려드는 모습을 보자 도윤이 걱정되었던 찬우는 입을 떡 벌린 채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도윤이 얻어 맞을 모습을 상상하자 신이 나 있었던 다영조차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도윤은 지금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미연도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우성이 얼마나 숙련이 된 사람인지 알고 있었고 도윤이 저런 노련한 싸움꾼을 상대한다는 건 가망이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뭐지? 도윤이 실수로 우성의 공격을 받아쳤다고 하기엔 말이 안 됐다.“채라야! 얘가…” 민지가 바로 채라에게 달려
“이 겁쟁아! 남자 답게 채라랑 싸워!” 민지가 도윤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솔직히 민지는 그 둘이 대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래! 남자답게 싸워!” 경기장에 있던 다른 여자애들도 외치기 시작했다.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씁쓸하게 웃을 뿐이었다. 여기서 빠져나올 도리가 없었다.이를 알고서 그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무대 위로 천천히 올라섰다.대명과의 짧은 훈련을 통해 그는 총 다섯가지의 동작을 배웠었다. 각 동작은 발차기, 주먹 또는 길고 짧은 무기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데 중심이 맞춰져 있었다. 무엇보다, 다섯 번째 기술은 뒤에서 공격 받는 상황에서 사용 가능했다.만약 위험에 처하면 이 기술들이 도윤에게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언제까지나 호신술에 불과했다. 이런 싸움에는 쓸모가 없었다. 링 안으로 들어서자, 도윤이 채라에게 어떤 동장을 취해야 할지 생각하려고 할 때, 그녀가 그에게 돌진해 왔다.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채라의 속도는 장난이 아니었다. 아마 도윤이 숙련된 무술인이라고 착각한 모양이었다.“와! 채라 좀 봐!”“와 지금 완전 전력을 다하는 것 같은데!”“진짜 재밌겠다! 이도윤이 어떻게 반응할까?!”관중들은 극도로 흥분하며 신이 나서 경기의 결과를 추측하고 있었다.“아마 도윤이 꼼짝도 못할 것 같은데! 그렇게 힘이 세 보이지는 않잖아!”“그럼 어떻게 우성이를 그렇게 쉽게 내동댕이친 거야? 그냥 우연이었나?”관중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있는 와중에, 채라는 우아하게 점프해서 공중에서 회오리 발차기를 하기 전에 도윤이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동작이 너무 빠르고 강해서 이 동작을 수년동안 수련해 온 듯 보였다.하지만, 도윤이는 침착하게 대명이 가르쳐 준 기술들을 떠올렸다.‘어떤 공격이던지 간에, 상대편이 발차기를 하려고 한다면, 두 번째 동작으로 막아라.잘 먹히길 바라며 최적의 타이밍을 노리다가 도윤은 기회를 포착하자 마자, 채라의 정강이를 잡고 그녀의 급소를 눌렀다. 약간의 힘으로 그는 발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