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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장

“그래… 일단 여기 주변 지역부터 둘러보자!” 로아가 대답했다. 그녀는 이 지역에 있는 사무실 렌탈 비용을 감당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래도 건물을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 어쨌든, 그냥 꿈 꿔 볼 수는 있는 거니까.

그들이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는 동안, 갑자기 복도 끝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고 그가 지나가자 그 곳에 있던 많은 고객들이 예의를 갖추며 그에게 인사를 했다. 그냥 평범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에디피시오의 매니저였다!

“저 사람은 에디피시오 유범호 매니저야!” 준호가 여자 세 명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너가 저 사람 알면 어쩔 건데? 저 사람은 너가 살아 숨쉬는지도 모를 텐데!” 로아가 성질이 나서 속으로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범호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해 보였지만 그는 그저 손짓을 해보였다. 그는 꽤 바빠 보였다. 계속 주위를 둘러보는 걸로 보아하니, 누군가를 찾는 듯했다.

갑자기, 그는 자신을 쳐다보는 젊은 청년들을 발견하고는 바로 로아의 무리 쪽으로 뛰어 갔다.

그가 서둘러 자신들 쪽으로 뛰어오는 모습을 보자, 로아와 준호는 들뜨기 시작했다.

“김 선생님, 맞나요? 이 대표님과 함께 안 오셨네요?” 준호를 바라보며 범호가 예의를 갖추며 웃어 보였다.

건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숨 죽여 그들을 바라보았다.

“김 선생님이요? 범호 매니저님, 뭔가 착각하신 것 같아요! 제 이름은 이준호예요…” 준호가 약간 설레는 얼굴로 물었다.

로아는 심지어 아랫입술을 깨물며, 들뜬 마음을 숨기려 애쓰고 있었다.

“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착각했네요!” 다소 어색해하며 범호가 사과를 건넸다.

방금 범호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모천대학 학생이자 도윤의 친구인 김찬우에대해 전해 들었다! 도윤이 연루되어 있었기에, 회사 이사님은 범호에게 찬우를 최대한 깍듯하게 대하라고 지시했다.

“아 모천 대학 학생들인 줄 알았어요! 제 고객도 그 대학생이거든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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