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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장

그 둘이 강의실 문을 연 순간, 환호성과 비명이 그들을 반겼다.

“도윤아! 찬우야! 어디 갔다온 거야?” 예쁜 여자애들 몇 명이 그 둘을 둘러싸며 물었고 그들과 말을 걸어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도윤을 유혹하려는 듯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찌됐든, 찬우에게 돈을 준 사람이 도윤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찬우가 회사의 대표였지만, 주요 자본금은 도윤이 대준 거였다. 여자애들이 도윤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고 있는 이유였다.

찬우의 위치 또한 아주 높아졌고 심지어 동기들은 벌써 그와 말 한마디 해보려고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둘을 둘러싸며 모두가 신나게 떠들고 있는 동안, 다영과 휘연은 완전히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 둘은 얼굴에 그늘이 져 있었다. 도윤이 부자인 줄도 모르고 그 둘은 도윤을 괴롭혔었다.

도윤이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게 되자, 다영이는 명현이를 보려고 몸을 돌렸고 곧 당황하고 말았다.

예전 같았으면, 보통 쉬는 시간마다 애들은 명현이 주위에서 얼쩡거렸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도 그의 곁에 있지 않았다. 이를 본 다영이는 그에게 걸어가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여주었다.

명현은 이미 기부 행사로 인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다영이는 그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하도록 옆에 서 있었다.

“음… 명현이 어디 있어?” 갑자기 문 앞에 서 있던 한 여자 애가 물었다.

“여기 있는데. 무슨 일이야?” 다영이 물었다.

“아, 남 선생님이 오늘 저녁에 명현이 경연대회 오라고 말씀 전해달라고 하셨어! 선생님은 명현이가 대련하길 바라셔!” 여자가 대답했다.

“오 진짜? 잘됐다! 들었지, 명현아? 우리학교엔 너가 필요하다니까!” 다영이 발랄하게 위로를 했다.

명현은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명현이 별다른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자, 다영이는 책상을 쾅하고 내려치고는 소리쳤다. “애, 얘들아! 명현이가 오늘 저녁에 태권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우리 좀 이따 같이 응원하러 가자!”

“오,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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