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602장

도윤은 차를 한 입 마시며 그저 살짝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할아버지, 시간이 늦었어요… 오늘 손님이 많네요..”

그 순간, 잠옷을 입은 한 여자 아이가 계단을 내려오며 도윤과 나머지를 쳐다보았다.

“오, 담이구나. 이리 와서 이대표님께 인사드리렴. 예전에 궁금해하지 않았었니?” 재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분이 이 대표님이세요?” 소담이 계단을 다 내려오며 물었다.

그녀는 도윤에게 가까이 오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는 약간 인상을 썼다. 그리고 나서 바로, 깔깔 웃더니 말했다. “만나서 반가워요, 이대표님. 저는 배소담이에요, 그냥 담이라고 부르시면 돼요.”

“만나서 반가워, 담아. 그냥 도윤이라고 불러!” 도윤은 악수를 하려 손을 건네며 대답했다.

소담은 정말 예뻤고 잠시 그녀와 대화를 나눠보니 상대방을 따뜻하게 대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도윤이 느낀 그녀의 첫인상은 적어도 나쁘진 않았다.

게다가, 말도 곧잘 하였다. 그녀는 도윤과 어떤 주제에 관해서든 얘기를 했다.

“그래서 너가 이대표라는 거지. 어떤 사업에 가담하고 있는 거야?” 소담이 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보통은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아”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하하! 안 믿어! 내가 보기엔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소담이 진심으로 웃었다.

잠시 후, 그녀는 뭔가가 기억난 듯했다. 갑자기 물었다. “그런데, 나 성남시에 친구 몇 명 있거든. 내일 오후에 다 같이 만나서 내가 밥 사주기로 했거든! 너도 올래, 도윤아?”

도윤은 그녀의 초대를 듣고 묵묵부답이었다.

“담아, 무례하게 뭐하는 짓이니! 이대표님이 왜 너랑 너같이 말썽꾸러기들이랑 어울리시겠니?” 재덕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런 거라면 괜찮아!” 소담이 살짝 뾰로통하게 말했다

재덕이 그의 부탁을 들어줬기에, 도윤은 그의 손녀를 그렇게 거절하면 분명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국,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좋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