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도윤은 이 여자가 시둠 부족 출신이라는 것을 100% 확신했기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녀를 지켜야 했다. 여자는 애초에, 도윤이 왜 도와주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저 그의 말에 따르며 뒤에 섰다. “대답해! 왜 우리 일에 끼어드는 거지? 너 어디 가문에서 왔어? 일본인이야?” 남자는 조금 전에 막 후토미를 죽일 수 있었기에 화가 나는 건 당연했다. 계속해서 남자의 말을 무시하며, 도윤은 후토미를 보며 물었다. “저 남자가 죽었으면 좋겠어요?”“죽이지 마세요… 그냥 보내주세요…” 후토미가 속삭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다시 남자를 보았다… 그리고 빛처럼 빠른 속도로, 도윤은 남자의 가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제때 반응하지 못한 남자는 처음에 서 있었던 자리에서 300미터나 뒤로 날아갔다!엄청난 먼지구름이 형성된 후, 남자는 천천히 두 발로 일어나, 다친 가슴을 부여잡고 겁먹은 얼굴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이 인간 이상의 힘을 가진 사람과 싸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문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건 고사하고, 계속 싸움을 이어 나가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남자는 빠른 속도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남자가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도윤은 미소를 지었다. 어쨌거나, 여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 할 일은, 여자와 천천히 알아가고 운이 좋다면, 조만간 시둠 부족에 관해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돌아서서 여자의 펜던트를 힐끔 보며, 정말로 여자가 자기가 찾고 있던 사람이 맞는지 확인했다. 확인하자, 도윤은 볼을 긁으며 시선을 옆에다 두고 물었다. “…어…. 괜찮으세요…?”“…그냥 멍 좀 들었을 뿐이에요. 심각한 건 아니에요. 그런데, 저희 초면인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절 도와주신 거죠?” 후토미가 도윤을 보며 물었다. “전 그냥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좋아해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감사해요
이 생각이 들자마자, 도윤은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물을 얼굴에 뿌렸다. 정말로 여자의 옷을 벗기고 싶지 않았지만, 이건 생사가 달린 문제였다. 시둠 부족을 찾는 데 기약 없는 시간이 걸릴 수 있었고, 여자는 펜던트를 가지고 있었기에, 도윤은 여자가 가문 내에서 상당한 지위가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만약 여자가 죽는다면, 도윤은 이 정도의 계급을 가진 다른 시둠 부족 사람을 찾을 확률을 0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이에 대해 생각한 후, 도윤은 마음을 진정시키려 심호흡을 내쉬었다. 지금 인간의 본초 적인 욕망에 대해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도윤은 화장실에서 나와, 조심스럽게 여자를 벗기기 시작했다…약 두 시간 후, 도윤은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로 여자의 내상을 완전히 치유했다. 모든 일을 마치고, 서둘러 여자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마음을 다스리려 찬물 샤워를 했다. 다행히, 샤워는 효과가 있었다. 이제 꽤 많이 진정되자, 도윤은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연거푸 피우며 여자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몇 시간 후, 도윤은 갑자기 침대에서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뒤를 돌아보니, 여자가 옷이 벗겨진 채로, 드디어 깨어났다!바로 시선을 회피하며, 도윤이 큰 소리로 설명했다. “일…일단 설명부터 할게요. 거기서 기절했어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것 같아, 제가 나서서 치료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상처는 치료했어요… 어쨌거나, 일단 옷부터 입어주세요…”후토미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남자가 거짓말을 하지 않다고 느꼈고 대답했다. “감…감사합니다…!”솔직히 말해서, 도윤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후토미는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도윤은 오늘 밤에 그녀를 두 번이나 구해주었다…. 도윤을 생명의 은인으로 보았기에, 그가 관계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후토미는 괜찮았다. 뭐가 됐든, 자신의 호의가 오해 받지 않자, 도윤은 크게 안도하며 황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별 말씀을요.”“…그나저나, 아직도 이름을 안
“그나저나… 방금 공격했던 사람이 가문의 적이라고 하셨죠?” 아직 옷을 다 입지 못했을까 봐 고개를 돌리지 않고 도윤이 물었다. “네, 맞아요… 그 남자의 가문은 저희 가문과 계속 적대적인 관계였어요… 제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찾아내고서 저를 바로 죽이려고 했어요…” 후토미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녀에게 미리 언질을 주지 않은 걸로 보아서 후토미 가문 사람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인 듯 보였다. 계속 도윤이 뒤를 돌아서 있는 것을 보자, 후토미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이제 다 입었으니, 돌아서도 돼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침내 후토미를 다시 보았다…“그러니까, 여기 개인적인 일로 오셨다고 했죠…? 제 짐작이지만, 조금 전에 제가 본 바로는, 도윤 씨가 방금 전, 저를 죽이려던 남자보다 훨씬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서부 지역을 대표해서 경연 대회에 참여하려는 건가요?” 후토미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도윤을 보며 물었다. 영웅적인 남자가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해준다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로 만났지만, 후토미는 이 상황이 꿈같다고 느꼈다. 뭐가 됐든, 잠시 생각에 잠긴 후에, 후토미가 말했다. “…흠, 저 때문에 이런 곤경에 처하신 거니까, 일단은 저희 가문에 가서 함께 지내지 않겠어요? 오늘 있었던 일을 아버지께 설명하고, 도윤씨가 안전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저희 가문이 하뉴 가문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그래도 꽤 영향력이 있어요. 그러니, 저희 보호 아래에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하뉴 가문도 도윤 씨를 그리 쉽게 공격하지 못할 거예요…”“저도 좋아요.” 도윤이 살짝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도윤은 하뉴 가문이 두렵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 가문의 모든 최강자가 한 번에 공격을 해온다고 하더라도, 도윤은 상처 하나 입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런데도, 이건 후토미와 더 가까워질 좋은 기회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제 친구들에게 먼저 알릴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서 다시 호텔 로비에서 봅시다!” 도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방에서 나갔다. 잠시 후, 도윤은 방에 들어와 고대표와 이든에게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들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도윤은 외투를 걸치고서 후토미가 기다리고 있는 호텔 로비로 향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도윤의 차를 탔다. 후토미가 길 안내를 시작했고 빠른 속도로 그녀의 집을 향해 차를 몰았다. 잠시 후,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들 몇 명이 단검을 휘두르며 도윤이 처음 후토미를 구한 호텔 뒤편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만약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 몸 전체에서 풍기는 피비린내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건설 폐기물이 주변에 널려 있는 모습을 보고서 리더가 물었다. “여기가… 거기야, 셋째야?”“맞아. 내가 후토미를 거의 제압한 상황이었는데, 어떤 남자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내 일을 방해했다니까! 그런데 그 남자는 너무 강해서 어쩔 수 없이 도망칠 수밖에 없었어!” 방금 전 후토미를 공격한 남자가 대답했다. “그렇군.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그리고 찾아내면, 당장 죽여!” 리더가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 하뉴 가문은 임무를 수행할 때 제삼자와의 접촉 문제가 거의 없었기에, 도윤의 갑작스러운 개입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금 전, 다친 후토미를 납치해 대표님이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면, 분명히 그녀를 이용해 스즈키 집안을 협박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마지막 순간에 누가 끼어들었다! 그들의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적들이 그들의 계획을 눈치챘으니, 다시 후토미를 찾는 일은 훨씬 더 어려워지고 말았다. “…그나저나, 그 오지랖 넓은 남자가 왜 그런 줄 알아? 그냥 후토미를 구하고 싶었던 건지, 아니면 실제로 너한테 복수를 하려고 했던 건지… 아니면 우리 가문에게 복수를 하려 했던 건가?” 잠시 생각에 잠기며 리더가 물었다. 혹시 도윤이 이
곤란한 표정으로 젊은 사람은 후토미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가씨는 대표님이 낯선 사람이 오는 걸 안 좋아하시는 걸 잘 아실 텐데요…”남자는 속삭였지만, 도윤은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미소가 번졌다. 어쨌거나, 남자의 말을 듣고서, 스즈키 집안이 시둠 부족의 일원이라는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뭐가 됐든, 후토미는 약간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그게 아니라, 내가 조금 전에 하뉴 가문 사람한테 기습 공격을 당했어! 이 남자가 날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거기서 바로 죽었을 거야!”그 말을 듣자, 남자는 눈이 커다래졌다. 하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서 도윤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그…그렇군요! 들어오십쇼!”차에서 내리며 도윤이 말했다. “보니까, 가문 내에서 지위가 상당하신 것 같네요.”살짝 어색하게 웃으며, 후토미가 대답했다. “흠, 저희 아빠가 가문의 가장이세요…”솔직히 말해서, 이 이유로, 후토미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곤 했었다. 도윤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도윤 손에 가방이 들린 것을 확인한 남자는 바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제가 짐을 들어드리겠습니다!”손을 가로 저으며 도윤이 대답했다. “괜찮습니다.”그렇게 도윤은 후토미를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미리 아빠에게 연락을 해 두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바로 저택 끝에 위치한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배가 좀 나온 중년 남성이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 후토미를 보자마자, 그는 도윤을 완전히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그녀의 팔을 잡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토미를 살펴보며 소리쳤다. “후토미! 가드로부터 너가 조금 전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서, 말해봐..!”아빠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자, 후토미는 그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난 괜찮아, 아빠… 하나도 안 다쳤어!”“정말 다행이구나…! 하뉴 가문이 널 공격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어쩐지 이름이 익숙했어! 그러니까 네가 정말로 예남 지역에서 그 삼대 가문을 혼자서 처리한 사람이라는 거지? 내가 듣기론, 너 때문에 예남 군대에서도 꽤 골치 아팠다고 하던데!” 후토미 아빠가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후토미는 바로 도윤이 다르게 보였다. 사실, 처음에 도윤의 이름을 들었을 때, 무언가 익숙하다고 느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예남 지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그 이도윤이었다니!다소 어색한 주제를 꺼냈다고 느낀 후토미 아빠는 기침을 하며 목청을 가다듬었고 손을 내저었다. “…그…그런데, 왜 그랬는지 설명할 필요는 없단다. 난 예남 지역 일에 관심이 없어서 말이야. 그리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 다 떠나서, 중요한 건 네가 우리 딸을 구해준 사람이라는 거지… 네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우리 딸은 분명히…. 어쨌거나, 오늘부터 넌 우리 가문의 생명의 은인이다! 무엇이든 필요하면 말만 하거라. 스즈키 가문이 발 벗고 도와줄 테니!”“감사합니다.”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후토미 아빠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 기분이 좋았다. 지금으로서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시둠 부족에 대해 바로 묻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래! 그나저나, 내 소개를 하마.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난 후토미 아빠이자 이 가문의 대표야. 이름은 스즈키 타쿠야. 그냥 스즈키 대표님이라 부르렴.” 타쿠야는 이마를 톡톡 두드리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제안했다. “만나서 영광입니다. 제 이름은 이도윤이고 서부 지역에서 왔어요.” 도윤이 타쿠야의 손을 잡으며 대답했다. 두 사람의 손이 맞닿자, 타쿠야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흠…. 평소 일 처리를 생각해 보면, 하뉴 가문은 벌써 네 뒷조사를 하고 있을 거야. 그러니, 내가 사람들을 시켜서 그 사람들을 처리하는 동안, 일단은 우리와 함께 있자꾸나. 혹시 필요한 게 있다면, 말하고!”“괜찮습니다. 혼자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청부살인까지 받고 있는 하뉴 같은 가문이 어떻
타쿠야가 더 캐묻지 않자, 식사는 빠르게 끝났다. 그리고, 타쿠야는 도윤이 최고의 손님 방에서 머무를 수 있게 방을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도윤은 후토미에게 인사를 하고 집사를 따라 손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도윤은 휘파람을 절로 나왔다. 단지 평범한 방이었지만, 정말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그렇게 빠르게 집 안을 둘러보니, 집 전체에는 두 개의 큰 홀, 세 개의 방, 그리고 기본 생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었다. 방문을 닫은 후, 도윤은 가방을 내려놓고 이든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도윤이 바로 물었다. “호텔 뒤쪽 상황은 어때?”발신자가 도윤인 것을 깨닫자, 이든은 바로 창문으로 걸어가 아래를 내려보며 말했다. “음… 호텔 바로 밖에 많은 사람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고 있어… 너를 찾고 있는 것 같아.”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예상한 대로였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호텔 앞을 빙빙 돌며 이따금씩 호텔 안을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고서 이든이 말했다. “그냥 내려가서 다 죽일까…?”“안 돼. 너한테 시비를 걸지 않는 이상, 계속 모르는 척해.” 대답을 하고서 도윤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도윤이 전화를 끊은 것을 확인한 이든은 그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자, 이제 이든의 몸짓, 손짓 하나만으로 이든을 간파할 수 있는 고대표가 물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지?”“맞아요… 저희한테 시비 걸었을 경우에만, 반격하래요…” 이든이 또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도윤이 말이 맞아. 어쨌거나, 우린 지금 일본에 있고, 상대편이 얼마나 강하고 영향력 있는지 아직 모르잖아. 그러니, 우리가 그들에게 시비를 걸면, 그 사람들과 안 좋게 엮일 수밖에 없어. 그리고 네 급한 성질머리 좀 고쳐… 안 그랬다간, 우리 둘 다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어. 그럼, 도윤이한테 어떻게 설명할래?” 고 대표가 계속해서 나침반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바다 지도는 도윤이
“습관이에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군… 내 차 실에서 차를 함께 마실래? 차가 조금 전에 서부 지역 우욕산에서 배송되었거든. 그리고, 너한테 해 줄 말도 있단다.” 타쿠야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차 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물론, 도윤은 거절하지 않았고 곧, 두 사람은 차 실에 앉았다. 타쿠야는 차를 준비하면서 도윤에게 그의 부하들이 조금 전 보고한 사항을 말했다. “내 부하들에게 어젯밤 너가 우리 딸을 구한 장소에 가라고 말했고, 거기서 하뉴 가문들이 너를 애타게 찾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해. 그러니, 위험이 사그라들 때까지 우리와 함께 있는 게 좋겠구나…”타쿠야가 준 차를 마시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하뉴 가문이 후토미 씨를 그렇게 죽이려 하는 건가요?”도윤은 암살자 가문을 더는 건들고 싶지 않았지만, 지난 밤 약간 생각을 한 후, 이미 자신이 이 모든 것에 연루된 상태라면, 하뉴 가문을 영원히 제거하는 것이 좋으리라 판단했다. 그러면, 타쿠야에게 호감을 살 수 있고, 그렇게 시둠 부족에 대한 질문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말하자면 길어. 내가 전에도 말했듯, 하뉴 가문과 우리 가문은 오랜 세월 적이었어. 안타깝게도, 그 불화는 이미 내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었지. 그러니, 난 우리가 왜 계속 싸워야 하는지 귀찮게 물어보지도 않았고, 그래서 네 질문에 정확한 답을 주기가 힘들구나.” 타쿠야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거군요…” 도윤이 중얼거렸다. “그래… 그런데, 내가 보기에, 현재 하뉴 가문도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우리는 그저 조상들로부터 원한을 물려받았을 뿐이야… 그런데, 우리 가문은 별거 아닌 일로 서로 싸우지 않아. 내 기억으로, 우리 가문의 마지막 싸움은 몇 십 년 전에 일어났지… 이를 생각하면, 이번에 하뉴 가문에서 움직인 사실에 충격이 커. 그래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