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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장

“그나저나… 방금 공격했던 사람이 가문의 적이라고 하셨죠?” 아직 옷을 다 입지 못했을까 봐 고개를 돌리지 않고 도윤이 물었다.

“네, 맞아요… 그 남자의 가문은 저희 가문과 계속 적대적인 관계였어요… 제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찾아내고서 저를 바로 죽이려고 했어요…” 후토미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녀에게 미리 언질을 주지 않은 걸로 보아서 후토미 가문 사람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인 듯 보였다.

계속 도윤이 뒤를 돌아서 있는 것을 보자, 후토미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이제 다 입었으니, 돌아서도 돼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침내 후토미를 다시 보았다…

“그러니까, 여기 개인적인 일로 오셨다고 했죠…? 제 짐작이지만, 조금 전에 제가 본 바로는, 도윤 씨가 방금 전, 저를 죽이려던 남자보다 훨씬 더 강한 것 같아요. 그러면, 혹시 서부 지역을 대표해서 경연 대회에 참여하려는 건가요?” 후토미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도윤을 보며 물었다.

영웅적인 남자가 위기에 처한 여자를 구해준다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로 만났지만, 후토미는 이 상황이 꿈같다고 느꼈다.

뭐가 됐든, 잠시 생각에 잠긴 후에, 후토미가 말했다. “…흠, 저 때문에 이런 곤경에 처하신 거니까, 일단은 저희 가문에 가서 함께 지내지 않겠어요? 오늘 있었던 일을 아버지께 설명하고, 도윤씨가 안전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저희 가문이 하뉴 가문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그래도 꽤 영향력이 있어요. 그러니, 저희 보호 아래에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하뉴 가문도 도윤 씨를 그리 쉽게 공격하지 못할 거예요…”

“저도 좋아요.” 도윤이 살짝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솔직한 심정으로, 도윤은 하뉴 가문이 두렵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 가문의 모든 최강자가 한 번에 공격을 해온다고 하더라도, 도윤은 상처 하나 입지 않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런데도, 이건 후토미와 더 가까워질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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