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266장

“놔… 당장 풀어 주지 못해..!” 향연이 피투성이가 된 도윤에 다시 공격을 하려 하자 납치되어 있던 세 명이 공포에 떨며 소리쳤다. 특히 리나는 미나의 부모님보다 훨씬 더 큰 소리로 외쳤다.

“..하!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을 죽이는데 쓰이는 내 힘이 아깝지! 그러니… 야, 탁승표! 얘가 너가 그렇게 아끼는 형 맞지? 가서 주제 파악 못하고 있는 저 새끼를 죽여버려! 여기서 일어난 일은 내가 전적으로 책임질 거니까 위대한 영주님 걱정은 안 해도 돼!” 향연이 명령을 했다.

김 씨 가문 사람들의 애원도 아무 소용이 없는 듯했다. 오히려 그들은 향연의 분노만 키웠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향연이 승표를 대하는 모습은 손자가 아닌 그저 성주술사 아무 사람에게나 대하는 태도처럼 보였다. 다시 보니, 향연과 승표의 관계는 ‘개’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다. 아주 말 잘 듣고 사나운 개… 그는 실제 승표와 닮은 점이 전혀 없었다!

뭐가 됐던 간에, 명령을 듣자, 부활한 승표는 도윤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하면서 즉시 분노에 찬 눈을 보였다.

이미 다칠 대로 다친 도윤 앞에 서서 승표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도윤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도윤이 느끼기에 그 주먹 자체는 마치 뛰다가 유리문에 부딪힌 느낌이었고 순간적으로 어지러워졌다.

그러니까 승표의 내부의 힘도 이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말이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변화인데..

“좋아! 아주 잘했어!” 향연은 입가에 악의적인 미소를 띠며 사악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 어떠냐, 이도윤? 동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이렇게 맞으니까… 승표 같은 ‘개’도 너를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어때?”

사악한 웃음을 잠시 멈추고서 향연은 무표정한 표정을 지으며 승표의 발 밑으로 단검을 던졌다.

아직도 살기가 가득한 손자를 잠시 바라보다가 향연은 도윤을 보고서 말했다. “자, 어쨌거나 넌 오늘 여기서 죽게 될 거니까 승표가 마지막 훅을 날리는 게 좋겠어! 동생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죽는 게 어떤 건지 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