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 누군지 보아하니, 도윤은 나미가 서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다시 생각해 보니 며칠 만에 보는 것이었다.“나미야, 여기서 뭐해?” 도윤이 물었다. “아, 오늘 나학철 교수님이 강연한다고 하셔서 우리 반에서 모범생인 애들을 데리고 강연에 오는 일정이 있어서! 너는? 너도 강연에 관심이 있었던 거야?” 나미가 도윤을 보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나미에게 있어 도윤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사실, 나미는 잠이 안 오는 밤마다 항상 도윤에게 전화를 걸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 도윤이 어떻게 지내는지 그때 그때 알 수는 없었지만 나미는 도윤에 대한 더 깊은 감정을 키우고 싶지 않았기에 그를 피하고 있었다.도윤도 자신에 대한 나미의 감정을 잘 알고 있었다. 잘 알면서도 나미는 도윤이 미나에 대한 마음이 한결 같다는 것을 알았다. 도윤이 미나를 찾는데 있어 그 어떠한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절대 대답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는 그저 미나가 아닌 그 외에 것에 아무 관심도 없었다. 그럼에도 나미는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 도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채로 살았다. 그 때문에, 도윤이 가는 곳이면 그 곳이 어디든 함께 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니야. 나는 나교수랑 의논할 일이 있어서 온 거야!” 도윤은 나미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했다.그 둘이 오늘 이렇게 마주친 건 너무나도 우연이었기 때문에 강당에 들어서서 자리를 찾아 앉으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곧 도윤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장교수에게 온 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도윤은 전화를 받았다. “네, 장교수님. 무슨 일이시죠?”“아, 네, 강연을 기획한 두규현 이사장님이 선생님께서 여기 오셨다는 것을 아시고선 나교수와 선생님께 VIP 석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VIP석으로 오실 수 있을지 여쭈어 보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장교수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일…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따귀의 얼얼함을 느끼며 남학생이 대답했다. 당연히 이 요란을 떠는 여자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남학생은 지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굴욕적인 감정을 느꼈다. 그 학생은 이런 사람들의 이목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똑똑한 학생이었다. 어쨌거나, 그들 모두 엄청 부자처럼 보였기에 그는 그저 당혹스러움에 말만 더듬을 뿐이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그래, 그렇다 쳐. 그런데 내 아내가 와인에 흠뻑 젖고 말았는데 안 그래? 니가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고 쳐도 말이야!” 여자의 남편은 소년의 배를 걷어차며 소리쳤다.한 눈에도 그녀의 남편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그러자 사람들은 소년이 발길질을 당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그저 먼발치에서 안타깝게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하! 이 드레스가 천만원이 넘는 거 알기나 해? 이제 못 입게 됐어! 나한테 변상해야 할 거야!” 젊은 여자가 차갑게 비웃었다.“저.. 저희 집은 그렇게 부자가 아니에요..!” 소년이 겁에 질려 대답했다. “뭐? 그럼 그런 거지새끼가 이런 성대한 행사엔 뭐 하러 온 거야!? 너 같은 한심한 놈이 내 앞에 있는 것 자체가 불쾌해!” 여자는 경멸을 하며 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학생은 감히 맞서거나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계속적인 폭력에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의 반 친구들이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하고 있었기에 소년의 반친구들 몇 명은 나미에게 뛰어가 소리쳤다. “나미 쌤! 빨리요! 혁민이가 두들겨 맞고 있어요!”“뭐라고!?” 나미는 즉시 몸을 돌리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자신의 학생이 울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둘러 싸여져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떤 여자가 계속해서 혁민이의 뺨을 때리고 있었다. 혁민이는 두 주먹을 꽉 쥔 채로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제발, 제발 그만 하세요! 무슨 문제이건 간에, 좋게 얘기할 수
“너…!”채아는 이제 너무 화가 나서 금방이라도 화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 이 미친 놈은 뭐야?도윤과 나미를 향해 눈빛으로 경고를 보내며 그녀는 서둘러 중년 남성 옆으로 가서 소리쳤다. “여보! 여보, 괜찮아?”입 안이 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도윤이 실제로 엄청난 힘으로 때린 것은 아니었기에 아직 의식은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남자는 이제 분노로 들끓고 있었고, 악랄하게 고함을 쳤다. “지금 당장 두사장님 불러! 당장! 그리고 저 새끼 못 나가게 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 새끼 죽이고 말 테니까!”그 말을 듣자, 채아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를 보고서 군중들은 속닥거리기 시작했다.“봐, 저기 맞은 사람… 주사장 아니야? 그 다코타 부동산 주식회사 사장!”“맞아. 주사장이 막무가내인 거 다들 잘 알지. 부동산 개발에 몸담고 있을 뿐 아니라 두사장님 사촌이기도 하잖아! 그런데, 저 젊은 청년이 주사장 와이프가 저 학생 때린 거 가지고 주사장을 때렸으니!”“뭐가 됐던 이제 저 청년은 끝이야! 피를 보지 않고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니까!”군중 속 많은 사람들이 도윤에게 연민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러면서 많은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흥미진진해하고 있었다.곧 그들의 속닥거리는 소리는 잦아 들었다. 다른 중년 남성이 부하들을 거닐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바로 알았다. 바로 부동산 개발 사업의 우두머리, 두규현 사장이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 주사장이 심하게 얻어 맞은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두사장은 오싹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보면, 주사장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두사장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도 실제로 주사장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누군가가 있었다니! 그 사람은 목숨이 두 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두사장이 온 것을 보자, 채아는 서둘러 두사장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말하였다. 그리고는 팔짱을 낀 채로 나미를 향해 걸어갔다
혁민은 자신과 가족이 어떻게 될지 공포에 떨며 전보다 훨씬 심하게 울고 있었다. 애초에 그의 가족은 그렇게 부유한 편이 아니었고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셔서 어렵사리 생계를 이어 나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두사장이 있었고 그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주사장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을 했다! 소년은 무력감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기만 할 뿐이었다. “가자고? 정말로 내가 그렇게 쉽게 보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곧 강연이 시작될 건데 내 시간 낭비 그만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당장 너 가족들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들 싹 다 불러. 감히 내 사촌을 건들다니….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거든 나에게 적절하게 설명해야 할 거야!” 이런 일에 관해선 매우 엄격한 두사장이 비웃으며 말했다.다른 학생들도 너무 겁을 먹은 나머지 그 누구도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있었다. 꽤나 큰 문제로 번지고 말았다.“나미야, 이제 알겠니? 정의로운 행동은 정말 좋지만, 절대로 도발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넌 알아야 해!” 채아가 팔짱을 끼고서 당당히 말을 했다.“이 사람들 그냥 놔둬. 정말로 가족들이 오길 바란다면, 차라리 내 가족들을 부르는 건 어때?” 도윤이 두사장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도윤은 정말로 애초에 소란을 피울 생각이 없었다. 그저 채아와 그녀의 남편에게만 참교육을 해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누군가 나타나 일을 더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었기에 하는 수 없이 그에 맞춰서 대항하고 있었다.도윤의 조롱 섞인 말을 듣고 그가 당당한 모습을 보자, 두사장은 그저 비아냥거렸다. “좋아! 그러면 대신에 너 가족들 오라고 해! 얼마나 대단한지 좀 보자!”그러자, 도윤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강당 앞에 값비싸고 고급스러운 차 여러 대가 모습을 보인 건 고작 10분이 지나서였다. 사람들이 모두 궁금해하고 있는 사이, 각각 차에서 성남시 부유한 사업가들과 거물들이 내리는 모습을 보자 바로 그 해답을 알 수 있었다.“김… 김상현 사장님
잠시 걸어가니 그 둘은 개인 방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명상에 잠긴 듯 보이며 옆에 향로를 두고 다리를 꼰 채로 있는 모습을 보았다.도윤과 순재가 들어오는 발소리를 듣자, 학철은 바로 눈을 뜨며 그들을 반겼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지체할 시간이 없기에 도윤은 그저 인사에 대꾸를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순재가 이미 학철에게 도윤이 오늘 왜 왔는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둔 후였다. 나교수가 이해한 바로 따르면, 도윤이 알고 싶은 내용은 고대 도시가 어디에 있는지이다.학철은 도윤이 이번에 자신의 강연에 막대한 돈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장교수로부터 아이들의 모든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도윤의 부탁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랬기에 그는 도윤을 무척이나 존경하고 있었다.“제가 고대 도시에 있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 사부님과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안 계십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 제 경험은 오늘날까지 제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아 있습니다!” 차를 한 모금 마시며 학철이 말했다. 회상하는 그의 표정에는 과거의 설레는 추억을 암시했다.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대표님,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습니까?”“나교수님, 물론이죠. 들려주세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대답을 듣자, 학철은 40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학철은 20대였고 그의 사부님인 박병모를 따라 고대 도시로 갔다. 항상 마음 속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던 나이가 있는 은인을 도운 한 정체 불명의 가문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았었다.고대 도시 그 자체는 신비로운 산 안에 위치한 작은 도시였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너무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어서 아무도 감히 그 곳에서 사건 사고를 일으키지 못했다. 수천 년의 존재 끝에 끝없는 비밀과 신비로 가득한 도시였다. 심지어 고대 시대부터 극 소수의 사람들 만이 그 도시에 대해 알고 있었고 도시 안에 사는 사람들과
병모는 필사적으로 학철을 보호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피난처를 찾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공씨 가문 저택으로 도망가라고 명령을 했다. 그때 그 젊은 남자는 이미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열여덟 명을 학살하고 말았다. 학철과 그의 사부는 그가 흑마법을 쓸 줄 안다는 것도 바로 알아차렸다. 손에 들린 이상하게 생긴 꽃에서 마법이 비롯되고 있었다.학철이 도망을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남자는 그를 따라잡았고 어떻게 해서든 그의 가슴에 꽃을 각인시키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뒤, 학철은 영혼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느낌이 온 몸을 휘감았다.그럼에도 학철은 지금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어쨌거나 사부님은 지금 공 씨 가문 사람들이 달려와서 구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기에 학철은 이를 악 물고 뒤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끝없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계속 앞으로 기어갔다.그 남자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했다… 그 어떤 누구도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한 동안 기어간 후, 학철은 마침내 공씨 가문 저택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그곳까지 기어가는 동안, 그의 가슴에 새겨져 있던 꽃잎은 말도 안되지만 계속해서 그의 영혼을 갉아먹은 것처럼 보였다. 뭐가 됐든 학철은 그때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다행히, 공씨 가문 여사와 몇몇 사람들이 그를 발견했고 재빨리 저택에서 뛰쳐나왔다.하지만 학철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지금 팔팔한 피로 흠뻑 젖어 있는 젊은 남자는 이미 그를 따라잡은 상태였다. 다시 말해, 그 남자도 공씨 가문 저택 앞에 서 있었다!이때 학철은 거의 의식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젊은 남자가 공씨 가문에게 무엇을 달라며 요구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공씨 가문 사람들은 그 남자를 경계하는 듯했고 그 둘은 팽팽하게 맞섰다.학철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공 씨 가문 하인 중 한 명이 그 젊은이가 패배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내부의 힘을 봉인 당한 후에, 그 젊은 이는 고대 도시에서 재
나교수의 이야기를 듣자 도윤은 미친듯이 혼란스러웠다.하지만, 도윤에게 송유화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는 듯 느껴졌다.그럼에도 도윤은 이 모든 의심들을 나교수에게 털어놓지 않았다.어쨌거나 나교수는 아주 평범하고 현재 문제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그는 더 이상 당시의 젊고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미 증오와 원한은 다 잊은 상태였다. 요즘은 그저 명상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그는 도윤이 백 명이 넘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로 정말로 존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학철은 도윤이 무슨 질문을 하던 답변을 해줄 것이었다.결국, 나교수는 공씨 가문에게 개인적으로 소개하는 특수 서신을 도윤을 위해 작성하였다.이는 도윤이 불필요한 일에 휘말리지 않게 도울 것이었다.공 씨 가문과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지만 사부님으로 인해 여전히 관계는 유지되고 있었다. 학철에게서 서신을 받고 도윤은 몇 번이고 감사를 표했다.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돌아가는 길에 도윤은 학철이 말해준 모든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며 속으로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 최근엔 너무 많은 복잡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느껴졌다.이에 대해 생각하자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먼저, 미나의 실종이 미스터리한 태양 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미나의 실종과 관련된 상황들이 당시 둘째 삼촌의 알 수 없는 실종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두 차례에 걸쳐 미나의 실종과 둘째 삼촌의 실종이 태양 조직에 의해 일어났다.그때부터 모든 미스터리가 시작되었다. 먼저 미나의 상황은 제쳐둔다 하더라도, 둘째 삼촌 창헌이 당시 가문의 멸망 예언에 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때, 그는 옥 펜던트 나머지 절반을 찾기 위해 배씨 가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도 전에 그는 태양 조직에 붙잡히고 말았다. 할아버지에 따르면, 삼촌은 이씨 가문의 멸망에 대한 예언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승표는 거의 완치한 상태였다.그랬기에 도윤은 출발을 할 때, 승표와 서신을 챙겼고 그들은 그 날 해질녘쯤 용군시에 도착했다.“점점 어두워지네요. 오늘 산으로 가실 건가요?” 승표가 물었다.“일단 오늘 밤은 묵을 호텔을 찾아보자.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산으로 가보자고.” 도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대답했다.그는 또한 용군시 주변을 둘러보았다.수많은 우뚝 솟은 산들로 둘러 싸인 산간 도시인 듯했다.승표는 묵을 호텔을 찾아보며 방을 따로 두 개 예약했다. 짐을 각자 방에 넣은 후, 두 사람은 작고 소박한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그들은 지역 음식 몇 개를 시켜 배고픔을 달래고 호텔로 돌아왔다.하지만 그때 갑자기 프런트 안내원이 그들을 불렀다.“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안내원은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시죠?” 승표가 물었다.“그게… 저희 호텔 거의 예약이 다 차버려서 두 분을 체크아웃 했습니다. 여기 고객님들 짐이고 저희가 계속 프런트에서 지키고 있었습니다!”그들은 이미 방을 예약했었고 체크인까지 하고 방에 짐을 두고 온 상태였다.하지만, 호텔측은 그들의 방에 들어가서 그들의 허락도 없이 짐을 챙겨 가지고 나와 체크아웃을 한 것이다.이건 너무 말도 안됐다.안내원 또한 이 모든 일이 절대적으로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민망해하며 말을 하고 있었다.“뭐라고요?! 저희 방을 이미 체크아웃 하셨다고요? 매니저 어디 있습니까?”승표는 너무 화가 났기에 안내원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안내원은 겁을 먹고서 뒷걸음칠 뿐이었다. 그때, 그녀는 로비 구석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힐끔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그녀의 보디가드로 보이는 사람 몇 명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 분께 그렇게 소리지를 필요 없어. 이 분 의도가 아니었을 테니까.”도윤은 차를 마시고 있는 여자를 힐끔 바라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번에 알아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