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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장

“제…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도윤 앞에서 무릎을 꿇고서 완전히 겁에 질린 남자는 기어와 간청했다.

마지막으로 보고 겨우 3일만에 이렇게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렸다니! 너무나도 강했다!

그럼에도 남자는 머리가 잘 돌아갔고 승산이 있을 경우에만 계속 싸워야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지금 살기위해서는 도망만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저… 저를 살려주신다면, 제가 엄청난 비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자는 다소 뜸을 들이며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도윤은 그저 발을 들어 남자의 머리를 밟을 뿐이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남자가 이어 말했다. “제… 제 목숨을 살려주신다고 약속만 해주시면 제가 모든 것을 실토하겠습니다…!”

소매에 숨겨둔 무기를 꺼내려고 할 때 도윤은 그저 대답했다. “미안한데, 관심 없어.”

그리고는 발에 힘을 세게 실어넣었고 남자의 머리는 산산조각이 나며 끔찍한 ‘빠직’ 소리가 들려왔다.

일을 마치고 도윤은 향연을 쳐다보았다.

사지가 부러진 노파는 기어 도망가려고 하며 두려운 눈으로 도윤을 쳐다볼 뿐이었다.

“이대표님, 저에게 맡겨주세요!” 승표가 도윤에게 걸어오며 말했다.

도윤은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고 향연은 고함을 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배은망덕한 자식! 나를 죽일 셈이야? 보복이 두렵지 않은 거야!?”

“아니, 그런 게 아니야.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못되게 굴었던 지 간에, 나는 당신처럼 비인간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거야. 내가 따로 당신을 죽이진 않겠지만 이대표님께 나에게 맡겨 달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당신한테 죽기 전에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어서야. 수년 동안 마음 속에서 물어보고 싶은 말이었어. 말해 봐, 당신한테도 가족의 사랑이나 사람과의 정이라는 게 존재하긴 했어?” 승표가 향연 앞에 서서 차갑게 물었다.

“가족의 사랑? 정? 하하! 말도 안되는 소리! 내 앞을 가로 막는 사람은 그가 누구든, 다 죽고 말 거야!” 향연이 분노를 표하며 고함을 쳤다.

그녀의 대답을 듣자 주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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