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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장

“일…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따귀의 얼얼함을 느끼며 남학생이 대답했다.

당연히 이 요란을 떠는 여자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남학생은 지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굴욕적인 감정을 느꼈다. 그 학생은 이런 사람들의 이목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똑똑한 학생이었다. 어쨌거나, 그들 모두 엄청 부자처럼 보였기에 그는 그저 당혹스러움에 말만 더듬을 뿐이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그래, 그렇다 쳐. 그런데 내 아내가 와인에 흠뻑 젖고 말았는데 안 그래? 니가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고 쳐도 말이야!” 여자의 남편은 소년의 배를 걷어차며 소리쳤다.

한 눈에도 그녀의 남편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소년이 발길질을 당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그저 먼발치에서 안타깝게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 이 드레스가 천만원이 넘는 거 알기나 해? 이제 못 입게 됐어! 나한테 변상해야 할 거야!” 젊은 여자가 차갑게 비웃었다.

“저.. 저희 집은 그렇게 부자가 아니에요..!” 소년이 겁에 질려 대답했다.

“뭐? 그럼 그런 거지새끼가 이런 성대한 행사엔 뭐 하러 온 거야!? 너 같은 한심한 놈이 내 앞에 있는 것 자체가 불쾌해!” 여자는 경멸을 하며 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

학생은 감히 맞서거나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계속적인 폭력에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의 반 친구들이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하고 있었기에 소년의 반친구들 몇 명은 나미에게 뛰어가 소리쳤다. “나미 쌤! 빨리요! 혁민이가 두들겨 맞고 있어요!”

“뭐라고!?” 나미는 즉시 몸을 돌리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자신의 학생이 울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둘러 싸여져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떤 여자가 계속해서 혁민이의 뺨을 때리고 있었다.

혁민이는 두 주먹을 꽉 쥔 채로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제발, 제발 그만 하세요! 무슨 문제이건 간에, 좋게 얘기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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