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모는 필사적으로 학철을 보호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피난처를 찾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공씨 가문 저택으로 도망가라고 명령을 했다. 그때 그 젊은 남자는 이미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열여덟 명을 학살하고 말았다. 학철과 그의 사부는 그가 흑마법을 쓸 줄 안다는 것도 바로 알아차렸다. 손에 들린 이상하게 생긴 꽃에서 마법이 비롯되고 있었다.학철이 도망을 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젊은 남자는 그를 따라잡았고 어떻게 해서든 그의 가슴에 꽃을 각인시키고 말았다! 그리고 바로 뒤, 학철은 영혼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느낌이 온 몸을 휘감았다.그럼에도 학철은 지금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어쨌거나 사부님은 지금 공 씨 가문 사람들이 달려와서 구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기에 학철은 이를 악 물고 뒤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끝없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계속 앞으로 기어갔다.그 남자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했다… 그 어떤 누구도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한 동안 기어간 후, 학철은 마침내 공씨 가문 저택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그곳까지 기어가는 동안, 그의 가슴에 새겨져 있던 꽃잎은 말도 안되지만 계속해서 그의 영혼을 갉아먹은 것처럼 보였다. 뭐가 됐든 학철은 그때 온 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다행히, 공씨 가문 여사와 몇몇 사람들이 그를 발견했고 재빨리 저택에서 뛰쳐나왔다.하지만 학철은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지금 팔팔한 피로 흠뻑 젖어 있는 젊은 남자는 이미 그를 따라잡은 상태였다. 다시 말해, 그 남자도 공씨 가문 저택 앞에 서 있었다!이때 학철은 거의 의식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젊은 남자가 공씨 가문에게 무엇을 달라며 요구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공씨 가문 사람들은 그 남자를 경계하는 듯했고 그 둘은 팽팽하게 맞섰다.학철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공 씨 가문 하인 중 한 명이 그 젊은이가 패배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내부의 힘을 봉인 당한 후에, 그 젊은 이는 고대 도시에서 재
나교수의 이야기를 듣자 도윤은 미친듯이 혼란스러웠다.하지만, 도윤에게 송유화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는 듯 느껴졌다.그럼에도 도윤은 이 모든 의심들을 나교수에게 털어놓지 않았다.어쨌거나 나교수는 아주 평범하고 현재 문제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그는 더 이상 당시의 젊고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미 증오와 원한은 다 잊은 상태였다. 요즘은 그저 명상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그는 도윤이 백 명이 넘는 아이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로 정말로 존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학철은 도윤이 무슨 질문을 하던 답변을 해줄 것이었다.결국, 나교수는 공씨 가문에게 개인적으로 소개하는 특수 서신을 도윤을 위해 작성하였다.이는 도윤이 불필요한 일에 휘말리지 않게 도울 것이었다.공 씨 가문과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지만 사부님으로 인해 여전히 관계는 유지되고 있었다. 학철에게서 서신을 받고 도윤은 몇 번이고 감사를 표했다.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돌아가는 길에 도윤은 학철이 말해준 모든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며 속으로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 최근엔 너무 많은 복잡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느껴졌다.이에 대해 생각하자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먼저, 미나의 실종이 미스터리한 태양 조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미나의 실종과 관련된 상황들이 당시 둘째 삼촌의 알 수 없는 실종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두 차례에 걸쳐 미나의 실종과 둘째 삼촌의 실종이 태양 조직에 의해 일어났다.그때부터 모든 미스터리가 시작되었다. 먼저 미나의 상황은 제쳐둔다 하더라도, 둘째 삼촌 창헌이 당시 가문의 멸망 예언에 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때, 그는 옥 펜던트 나머지 절반을 찾기 위해 배씨 가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도 전에 그는 태양 조직에 붙잡히고 말았다. 할아버지에 따르면, 삼촌은 이씨 가문의 멸망에 대한 예언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승표는 거의 완치한 상태였다.그랬기에 도윤은 출발을 할 때, 승표와 서신을 챙겼고 그들은 그 날 해질녘쯤 용군시에 도착했다.“점점 어두워지네요. 오늘 산으로 가실 건가요?” 승표가 물었다.“일단 오늘 밤은 묵을 호텔을 찾아보자. 그리고 내일 아침 일찍 산으로 가보자고.” 도윤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대답했다.그는 또한 용군시 주변을 둘러보았다.수많은 우뚝 솟은 산들로 둘러 싸인 산간 도시인 듯했다.승표는 묵을 호텔을 찾아보며 방을 따로 두 개 예약했다. 짐을 각자 방에 넣은 후, 두 사람은 작고 소박한 식당으로 식사를 하러 갔다.그들은 지역 음식 몇 개를 시켜 배고픔을 달래고 호텔로 돌아왔다.하지만 그때 갑자기 프런트 안내원이 그들을 불렀다.“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안내원은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무슨 일이시죠?” 승표가 물었다.“그게… 저희 호텔 거의 예약이 다 차버려서 두 분을 체크아웃 했습니다. 여기 고객님들 짐이고 저희가 계속 프런트에서 지키고 있었습니다!”그들은 이미 방을 예약했었고 체크인까지 하고 방에 짐을 두고 온 상태였다.하지만, 호텔측은 그들의 방에 들어가서 그들의 허락도 없이 짐을 챙겨 가지고 나와 체크아웃을 한 것이다.이건 너무 말도 안됐다.안내원 또한 이 모든 일이 절대적으로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민망해하며 말을 하고 있었다.“뭐라고요?! 저희 방을 이미 체크아웃 하셨다고요? 매니저 어디 있습니까?”승표는 너무 화가 났기에 안내원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안내원은 겁을 먹고서 뒷걸음칠 뿐이었다. 그때, 그녀는 로비 구석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힐끔 바라보았다. 그 여자는 그녀의 보디가드로 보이는 사람 몇 명과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 분께 그렇게 소리지를 필요 없어. 이 분 의도가 아니었을 테니까.”도윤은 차를 마시고 있는 여자를 힐끔 바라보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번에 알아챘다. “
“당장 아가씨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무릎을 꿇었고! 그러면 아가씨가 군말 없이 보내줄 거다!” 보디가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저기, 그냥 넘어갈 수 있을 때 넘어가는 게 좋을 거야. 일을 키울 필요는 없어. 우린 어떤 식으로도 당신과 일을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도윤이 말했다. 그리고 그는 걸어와 보디가드가 걷어찬 짐을 줍고는 다시 떠날 채비를 했다.“하하! 누가 마음대로 가라고 했어?! 성 씨 가문이든 상 씨 가문이든 알바 아니라고 한 사람이 누구였지? 혁아, 이빨을 모조리 부서뜨려!” 젊은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쌀쌀맞게 말했다.승표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보디 가드 중 한 명은 여자의 말을 듣자, 도윤이 다시 주운 짐을 걷어찼다.“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보디가드 네 명이 일제히 소리쳤다.말을 하면서 그들은 경찰봉을 꺼내 도윤과 승표에게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음?”도윤은 그들과 맞설 마음이 없었지만 성 씨 가문 사람들은 너무 거만하고 갑질이 심했다. 일반인이 저 경찰봉으로 맞게 된다면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타인에게 방을 체크아웃 하라고 강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실제로 사람을 때리고 저 여자 앞에서 무릎까지 꿇게 하려고 하고 있었다.이를 용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보여주자!” 도윤이 승표에게 말했다.승표도 계속 화를 참고 있었다.그래서 보디가드들이 그의 팔에 바로 경찰봉을 내려치자 그는 바로 팔을 올려 들었다.딱! 딱! 딱! 딱!네 개의 경찰봉이 순식간에 부러졌다.보디가드 네 명의 턱도 갈기갈기 찢어졌다.“뭐야?”네 사람은 몸이 주체할 수 없이 떨리기 시작하며 공황 상태에 빠졌다.젊은 여자조차도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며 약간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피바다였다.승표는 마치 잡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손으로 보디가드 한 명을 잡았고 형태를 거의 알아볼 수
이든은 남자와 여자 일행과 함께 있었다.그들 주변에서 희미하게 내부의 힘이 느껴졌기에 도윤은 두어번 그들을 더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모두 무술을 수련한 사람들인 게 분명했다. “오늘 아침 좀 전에 도착했어. 아니! 어쩐 일이야? 형도 훈련 받으러 온 거야?” 이든이 놀라 물었다.“무슨 훈련?” 도윤이 물었다.“콜록! 콜록! 아!”그때 이든 옆에 서 있던 한 여자가 살짝 기침을 하며 이든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눈치를 주었다.“여긴 내 친한 형이야. 우리 둘이 얘기 좀 할게. 너희 먼저 내려가 있어!” 이든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도윤은 원래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려 했다.어쨌거나, 이든의 친구들이 아닌가?하지만 그 누구도 도윤을 보거나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엘리베이터를 바로 타러 갈 뿐이었다.“누구야? 다 군대에서 온 사람들이야?”방에 도착하자 도윤은 당황하며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앞서 이든이 말한 훈련에 대해 무척 궁금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다 군대 출신은 아니야. 전세계에서 온 무술 엘리트 들인데, 무술 협회 추천을 받은 애들이야. 일부는 군대 출신 엘리트들이고. 이번에 세계 최고 무술인들이 많이 모였거든.” 이든이 말했다. “여기서 합동 훈련 행사 같은 게 있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 이든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아니. 우리 고대 비밀 가문한테 훈련을 받을 거야. 매년, 이 비밀 가문 밑에서 훈련할 수 있는 자리가 군대 출신이랑 무술 협회 출신 무술가들에게 주어지거든. 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실력이 엄청나다는 거야. 내가 가장 떨어지긴 하지만 운 좋게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었어.”이든이 미소를 지었다. “혹시 공 씨 가문 저택으로 가는 거야?” 이제야 도윤은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됐다. 학철이 한 말을 생각해보면, 고대 비밀 가문이라면 공씨 가문 말고 누가 있을까?이든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아니, 공씨 가문을 알고 있어?
“야! 백이든, 여기야!”곧 도윤, 이든, 그리고 승표는 내려갔다.여자들은 그들을 보았고 이든에게 인사를 했다.여자들 중에서 가장 리더로 보이는 여자애의 이름은 루나였다. 루나와 이든은 같은 선대 대학교를 나왔다.졸업 후에 루나는 일자리를 얻으러 고향인 용군시로 돌아왔다.하지만 계속 이든과는 연락을 하고 지냈다.여자들 모두 훌륭했지만 그럼에도 다른 계급과 등급으로 나뉠 수 있었다.루나는 그 중 2등급 정도였다.그 이유는 여자들 중에 엄청 긴 머리를 가진 여자 애 한 명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예쁘고 키도 크고 탄탄한 몸매에 연한 화장을 한 완벽한 외모를 가졌다.그녀가 미소를 지을 때면 주변에 있는 모든 공기 입자들이 완전히 얼어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들 옆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몇몇 남자들은 이 완벽한 여자를 도촬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핸드폰을 꺼내기도 했다. 그녀의 이름은 솔비였고 루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그들 모두 오늘 같이 노려고 모인 것이었다. 이든이 오늘 연회에 데려가 주길 바라며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우연히 도윤을 만나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만 없었더라면 그들은 이미 오래 전에 연회에 도착하고도 남았을 것이다.“여기 둘이 너가 말한 잘생긴 남자들이야?”루나는 아주 털털한 사람인 게 분명했다. 이든이 오늘 데려온다던 그토록 기다리던 ‘잘생긴 남자들’을 보자 예쁜 얼굴에 실망이 역력한 눈빛을 보냈다.한 명은 약간 창백한 얼굴에 무섭게 생겼었다.루나가 생각했던 잘생긴 남자와의 기준과는 너무 멀었다.다른 남자애는 다소 평범해 보이긴 했지만 꽤 훈훈했다.하지만 이든에게 느껴지는 그런 재벌2세와 같은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성숙하고 정제된 느낌이었다.이것 또한 루나가 기대했던 것 과는 너무 달랐다.도윤은 남자친구보다는 남편감이 더 적절해 보였다.너무 무미건조했다!여자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응! 너희들 뭘
그랬기에 그들은 가장 멀찍이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다.그때 그 모습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 웨이터 한 명이 있었고 도윤은 눈치 채지 못하는 듯했다. 그 웨이터는 몰래 도윤을 여러 번 힐끔거리며 쳐다보았다. 도윤의 정체를 확인하고는 그는 손에 든 접시를 내려놓으며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그러면서 무전기에 대고 무언가를 말했다.그때, 아주 위엄 있고 우아하게 차려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훈련팀으로 가득한 앞쪽 테이블로 바로 걸어가며 그녀는 아름다운 미소를 내보였다.“준범아! 여기 있었구나!”사람들 속에서 테이블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남자에게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준범이라는 남자를 보자마자 그녀는 얼굴을 붉혔고 아름다운 얼굴은 금세 발그레해졌다.“지희야, 오랜만이다!”준범은 무표정한 얼굴에 억지 미소를 지으며 눈을 치켜 떴다.“지희 씨! 준범이랑 저희랑 같이 여기 오기로 약속했었잖아요.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내리고 갑자기 사라지셔서.. 지금까지 준범이가 계속 기다렸어요!”준범 옆에 앉아 있던 덩치 크고 건장한 남자가 말을 했다. “아, 말도 마세요. 오늘 오후에 일이 있었는데 정말 화가 났다니까요! 그리고 저 다치기까지 했어요. 다친 곳 치료를 좀 받고 그 두 남자 애들을 찾으러 돌아갔는데 이미 도망가고 없더라구요. 아빠가 이 연회를 꼭 가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그 두 놈 잡으러 온 세계를 샅샅이 뒤지고 있었을 거예요.” 지희가 화를 내며 말했다.“오? 세상에, 지희 씨를 겁도 없이 건든 놈이 있어요? 누군지 말해봐요. 저희가 복수해 드릴게요!” 준범 옆에 앉아 있던 덩치 큰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 안타깝게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CCTV로 사진이 있어요. 분명 멀리 도망은 못 갔을 테니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지희가 증오와 분노를 내보이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준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그때 준범도 경호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두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이미 수많은 보디가드들이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었다. “개새끼들! 너네들은 이제 끝장이야! 준범아, 너가 쟤네 눈탱이를 밤탱이로 만들어 버리고 사지를 다 찢어버려!” 지희가 주먹을 불끈 쥐며 화를 냈다.준범은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과 승표, 이든 모두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에 몰입하고 있었다.이 두 파이터들은 오랜 시간동안 훈련해온 게 분명했다. 그들의 기술과 능력치는 엄청났기에 매치는 꽤나 볼만 했다.“이 대표님,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요. 저 보디가드들이 저희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오후에 마주쳤던 그 여자를 봤습니다.”승표는 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싸움에 눈을 고정한 채 주스를 마시며 말했다.“음. 아까부터 알고 있었어. 우리가 연회에 들어온 순간부터 누가 계속 우리를 쳐다보더라고. 성 씨 가문 첫째딸이 이렇게 비겁할 줄이야.”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형, 무슨 일 있어?” 이든이 무슨 일이 생긴 것을 눈치채며 다정하게 물었다.“별 일 아니야. 잠시 상황을 지켜보자.” 도윤은 그저 가볍게 대답했다.“이든아! 이든아! 왜 이 사람한테 형이라고 부르는 거야?” 루나가 갑자기 이든의 팔을 잡고서 물었다. 왜 이 이도윤이라는 남자는 이든에 비해 훨씬 더 강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왜 이든이 더 아래에 있는 기분이지?“몰라도 돼. 그냥 좀 이따가 싸움이 나면 옆에 물러서 있어. 너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너한테 피해가 가진 않을 거야!”도윤이 명령만 내리면 바로 싸울 태세로 이든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 곳에 있던 그 누구도 모를 수 없었다.갑자기 보디가드들이 들이닥치는 모습을 보고서 그 누가 감히 입을 벙긋할 수 있을까? 모두들 그저 조용히 도윤이 있는 쪽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한 표정으로 있었다. 쾅!그때, 와인병이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현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