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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7장

“너…!”

채아는 이제 너무 화가 나서 금방이라도 화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 이 미친 놈은 뭐야?

도윤과 나미를 향해 눈빛으로 경고를 보내며 그녀는 서둘러 중년 남성 옆으로 가서 소리쳤다. “여보! 여보, 괜찮아?”

입 안이 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도윤이 실제로 엄청난 힘으로 때린 것은 아니었기에 아직 의식은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남자는 이제 분노로 들끓고 있었고, 악랄하게 고함을 쳤다. “지금 당장 두사장님 불러! 당장! 그리고 저 새끼 못 나가게 해!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 새끼 죽이고 말 테니까!”

그 말을 듣자, 채아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녀를 보고서 군중들은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봐, 저기 맞은 사람… 주사장 아니야? 그 다코타 부동산 주식회사 사장!”

“맞아. 주사장이 막무가내인 거 다들 잘 알지. 부동산 개발에 몸담고 있을 뿐 아니라 두사장님 사촌이기도 하잖아! 그런데, 저 젊은 청년이 주사장 와이프가 저 학생 때린 거 가지고 주사장을 때렸으니!”

“뭐가 됐던 이제 저 청년은 끝이야! 피를 보지 않고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니까!”

군중 속 많은 사람들이 도윤에게 연민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러면서 많은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흥미진진해하고 있었다.

곧 그들의 속닥거리는 소리는 잦아 들었다. 다른 중년 남성이 부하들을 거닐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바로 알았다. 바로 부동산 개발 사업의 우두머리, 두규현 사장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주사장이 심하게 얻어 맞은 것 같은 모습을 보고 두사장은 오싹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보면, 주사장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두사장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도 실제로 주사장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누군가가 있었다니! 그 사람은 목숨이 두 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두사장이 온 것을 보자, 채아는 서둘러 두사장에게 달려가 모든 것을 말하였다. 그리고는 팔짱을 낀 채로 나미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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