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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1장

동굴 안 한 구석에 꼼짝 없이 앉아 있는 사람 한 명을 보고 도윤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잠시 뒤, 이 사람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서 도윤은 이 사람의 눈이 평화롭게 감겨 있는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을 본다면 그 누구도 깜짝 놀랄 것이었다.

다리를 꼬고 있는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도윤은 제복을 입고 있는 이 사람은 백발의 노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눈을 감고서 좋은 혈색으로 노인은 명상에 집중하고 있는 스님과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이 노인이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을 하러 가까이 다가간 도윤은 사실 그런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도윤은 노인의 몸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사람의 팔을 만지자 마자 남자의 얼굴은 바로 창백해졌고 빠른 속도로 피부가 말라가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새, 미라가 되어 버렸다!

서 있던 곳에서 재빨리 물러서며 도윤은 한동안 시체를 응시하다가 몸을 돌려 사람 키 만한 비달석을 바라보았다.

단지 자신의 추측에 불과했지만 도윤은 비달석으로 하늘의 세례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의 젊음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잠시 생각을 하고서 갑자기 예전에 보았던 영원의 관도 색깔이 정말로 화려했다는 사실에 대해 문득 떠올랐다. 실제로 관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색깔은 비달석이 내보이는 색과 완전히 똑같았다!

영원의 관과 비달석이 만들어진 역사가 같은 걸까..?

도윤은 고개를 숙이며 이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겼고 갑자기 노인 옆에 있는 벽에 일련의 문자들이 써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마치 일종의 유서와 같았다!

문헌 정보학과를 공부했기에 도윤은 이러한 문자들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는 신이 될 운명을 가진 사람이다. 60살의 나이로 도사가 되었고 성수의 서약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아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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