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령의 목소리는 점점 더 확신에 찼다.“..동…창?” 현욱과 은옥은 그녀의 주장에 당황하며 대답했다.마치 천일야화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고 사실 그들도 미심쩍긴 했다. 어쨌거나 이러한 우연은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서령도 집안이 빵빵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표와 같은 동창일리는 만무했다!“…지금 어떤 동창을 말하는 거야? 서령아, 지금 농담할 분위기 아니라는 거 명심하렴. 내가 미나 남자친구에 대해 미리 좀 알고 있는데 저 남자 애가 막강하다는 건 확실해. 그래서 이대표라고 밝히고 나서 우리 중 대다수가 믿고 있는 거야! 지금 저 분을 언짢게 했다간, 우린 더 이상 성남시에서 발도 붙일 수 없을 거야!” 은옥이 불안해하며 말했다. “할머니 말씀이 맞아! 할머니 말씀대로 신중하게 행동해야 돼! 너 진짜로 저 분이 너 동창이라는 거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거 아니고?” 현욱이 이어 말했다. “내 초등학교 동창인 거 꽤 확실해. 어쨌거나 내가 초등학생 때 기억이 나는데 우리 아빠가 당시 세력을 확장하는데 애를 쓰고 계셨고 용인시 개발을 추진하셨거든. 그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아빠를 따라 용인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어. 거기에 이도윤이라는 애 한 명이 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그 이름을 들으니까 걔 맞는 것 같아. 어쨌거나, 보면 볼수록 정말 비슷하게 생겼어. 걔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이 안 났을 때는 이 말을 못했는데 지금 계속 저 사람을 보니까 내가 알고 있던 그 이도윤이랑 분명 같은 사람이 맞아!” 서령이 눈을 가늘게 뜨며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당시 내가 알고 있던 이도윤은… 너무 가난해서 어려운 환경이었어… 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그때 우리 둘이 얘기도 나눴었어! 그런데, 할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씨 가문이 이대표를 사칭하려고 사람을 썼을 수도 있지 않나요?” 서령이 속삭였다.그 말을 듣자, 은옥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생각했다. “…그래 솔직히 서령이 말하고 있는게 완전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야!”
“…누구시죠?” 도윤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령을 보며 물었다.‘인사로 누군가의 머리를 때리다니… 미친 건가…’서령이 진짜 도윤의 뒤통수를 때리는 모습을 보자, 은옥과 다른 사람들은 너무 놀라 몸을 떨었다. 후다닥 정신을 차리고 다른 손님들뿐 아니라 은옥의 가족 사람들도 달려와 서령의 앞에 섰다.“내 앞에서 아직도 연기하는 거야, 이도윤?” 서령이 물었다.“연기라뇨? 저희가 아는 사이던가요?” 도윤이 어이없어 하며 대답했다. 정말로 이 여자가 누구인지 몰랐다.“하하!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러면 이 말을 듣고도 기억이 안 나려나? 하나 물어보지. 어렸을 때 용인시에서 초등학교 다녔었지?” 서령이 비꼬듯 말했다.“맞긴 한데… 그걸 어떻게 아시는 거지…”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 그리고 3학년 2반이었지?” 서령이 이어 말했다.“…그랬었죠..” 도윤은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끼며 말했다. 어쨌거나, 그녀가 하는 말은 사실이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도윤은 항상 2반이었다.‘정말로 이 여자 누구지? 왜 초등학교 때 내 반까지 알고 있는 거야?”“아하! 할머님, 보셨죠? 제가 뭐라고 했어요? 얘 맞다니까요!” 서령이 기쁨에 차 소리쳤다. 두 눈으로 모든 장면을 똑똑히 본 은옥은 마치 손바닥 뒤집듯 상냥한 얼굴에서 적대적인 얼굴로 변했다.은옥이 경멸의 눈빛을 보내자 도윤은 서령을 보며 의문을 품은 채 물었다. “…다시 묻겠어요. 누구시죠?”“아직도 병신처럼 사는 거야? 나야 안서령! 하하! 내가 3학년 때 네 그 한심한 반으로 전학을 가서 너네 반 반장까지 했잖아! 그때 너가 가난했던 거 내가 지금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안 난다면, 내가 한 개 더 말해주지. 한 남자애가 내 물건을 훔쳐서 너 탓으로 돌린 일! 아직도 기억하지? 그래서, 내가 너 얼굴에 물을 붓고 아빠가 사람을 보내서 너를 강제 전학시키려고 했었지! 당시 너는 너무 무서워서 그 후에 며칠동안 학교 올 엄두도 못 냈었잖아!”
서령의 말을 듣자 당연하게도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여러분, 얘 연기에 속아넘어가지 마세요! 여기 제가 아는 한 얘는 절대 이대표님이 아니에요! 얘 이름은 이도윤이고 용인시 작은 동네에서 온 애예요! 그리고 어렸을 때 엄청 가난했어요! 증거가 필요하시다면, 제가 사람을 시켜서 옛날 사진 가져오라고 할게요, 지금 당장이요! 그러면 분명 제 말을 믿으실 수 있을 거예요!”그녀가 말한 사진은 학교 다닐 때 같이 찍은 학급 단체 사진이었다. 서령은 사진을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고 곧 그녀의 부하가 딱 그 사진을 가지고 왔다.모두에게 사진을 보여주었고 정말 사진 속 도윤은 이 남자가 맞았다!“이 사람은 정말 그냥 서령 아가씨 초등학교 동창이었어! 그리고 이때 진짜 옷 초라하게 입고 있네!”모두들 잠시동안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은옥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 세상에, 명희야!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거 그 이상으로 비열한 거 아니니! 너 진짜 힘도 남아 도는 구나… 미나가 실종되고 나서 너가 얼마나 슬퍼 했는지 알아. 그리고, 이대표가 더 이상 김씨 가문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것도! 너가 지금 너무 무기력해서 다시 사업분야에서 활기를 일으켜 보고 싶어하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선이라는 게 있는 거야, 아니? 우리 이제 나이 먹을 만큼 먹었어 명희야. 정말로 이런 더러운 속임수를 쓸 필요까지 있었니?그 말을 듣자, 손님들은 바로 경멸적인 눈초리를 보냈다. 지빈과 친해지려 축배를 들고 있던 사람들조차 역겨워하며 떠나기 시작했고 그들의 미소는 인상으로 변했다.“사칭이라고? 비열해? 최은옥, 입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너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여기는 이대표가 맞아!” 명희가 쏘아붙였다. “아직도 고집 부리는 거야? 그래, 사람들한테 존경 받고 싶어서 이대표를 사칭할 사람을 고용하는 건 상관 없어. 그런데, 적어도 우리 손자만큼 잘생긴 사람으로 고용했어야지! 왜 이렇게 생겨 먹은 애를 데려다 쓰는 거야?
하지만, 보안 요원들이 움직이기도 전에, 내내 입구에 서 있던 접수원이 갑자기 소리쳤다! “한 손님분께서 김씨 가문 김명희 여사님께 귀한 선물을 보내셨습니다!”그 말을 듣자 모두가 조용해졌다 서령과 다른 사람들은 언짢은 표정으로 눈빛만 주고 받고 있었고 은옥은 모두가 궁금해하며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정문을 바라보자 온몸이 떨렸다.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한 손님이 귀한 선물을 보냈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김씨 가문 김명희 여사? ‘귀한’ 선물이라고 한 것을 보아, 그 사람이 무엇을 보냈던 간에 다른 손님들이 은옥에게 준 그 어떠한 선물보다 확실히 더 뛰어난 선물일 것이었다. 어쨌거나, 누군가에게 귀한 선물을 주는 행위 자체가 평범한 일은 아니었다.선물자체는 분명 엄청 높은 가치를 지닌 게 분명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더 높은 지위와 신분을 가진 사람인 게 틀림없었다.고대 시대때부터 선물을 주는 것에 대한 규칙이 있었기에 그들은 알 수 있었다. 본질적으로 누군가 그냥 평범한 선물을 보냈더라면 접수원은 그저 리스트에 기재를 했을 것이었다. 큰 선물이라면, 접수원은 수령인을 대신하여 자리에 서서 감사함을 표해야 했다. 하지만 귀한 선물에 대해서는 접수원도 제자리에서 서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큰 소리로 선물이 도착했음을 알려야 했다!선물을 주는 사람이 자리에 없고 선물만 보냈다 하더라도, 접수원은 규칙에 따라 선물이 왔음을 알려야 했다.그러니 최씨 가문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계속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전 뺨을 맞고 화가 극도로 난 서령도 잠시동안 화를 억눌렀다. 하지만, 그녀는 서둘러 정신을 차렸다. 여전히 얼굴을 찡그리고는 비아냥거렸다. “진짜 뻔뻔하기는… 최 씨 가문 생일 연회에 참석하면서 본인들 선물을 직접 보낸 겁니까? 분명 보낸 사람도 김 씨 가문이겠죠! 어쨌거나, 저희 할머님께서 당신들이 그렇게 우스운 짓거리를 계속 할 수 있게 할 것 같아요? 제 말이 맞죠?”“정말
그들의 손에는 방금 접수원이 발표한 18개의 선물이 들려 있었다! 가장 비싼 선물인 500억 저택은 계약서 형태로 있었다.“…어…어떻게… 이런 일이…?” 완전히 넋이 나간 채로 은옥이 중얼거렸다.“이 대표님,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여기 선물 품목들입니다!” 보디가드 중 한 명이 도윤에게 걸어왔고 그에게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이걸 왜 나한테 보여줘? 내가 아니라 할머님께 보여드려야지!” 도윤은 고개를 돌려 명희를 보며 미소 지어 대답했다.“어제 생일이셨는데 제가 참석을 못해서요. 여기 선물입니다.”그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번갈아 보며 바라보고는 충격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이대표님…?”서령을 포함해서 그들 모두 보디가드가 도윤을 이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 완전히 어안이 벙벙한 채로 서령과 사람들은 일제히 도윤을 쳐다보며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그…그럴 리 없어… 어… 용인시 작은 동네에 사는 찌질이일 뿐이잖아! 여기 이런 고급 선물 어느 하나도 쟤한테는 사치품이야.”“믿…믿을 수 없어!” 서령은 보디가드들이 들고 있는 물건들이 진짜인지 특히나 고급 저택 계약서가 진짜인지 확인하려 재빨리 달려 가며 소리쳤다.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후, 서령은 가까스로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다…다 진짜야…. 어느 것도 가짜는 없어!’이때 은옥도 선물이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다. 놀랍게도 모두 진짜였다.‘어…어떻게 이런 일이…?’명희는 이제 너무 놀라 굳어버린 얼굴 표정을 하고서 도윤을 바라보고 물었다. “...도윤아… 이렇게 값비싸고 귀한 선물을 나한테…. 왜…”“받으세요, 할머님… 이 선물들은 저와 미나가 함께 드리는 거예요!” 도윤이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명희는 바로 눈물을 훔쳤다. 도윤이 이 선물들이 모두 미나와 함께 준비한 것이라고 말을 하자, 명희는 도윤의 마음 속에 항상 미나가 있었다는 것을 느꼈고 미나가 선택한 남자는 틀리지 않았다.결국 이렇게 오랜 시간동
서령은 인생 대부분을 집안 배경에 의지하며 살았었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거들먹거릴 수 있었다. 또한 도윤 앞에서 이렇게 엉망으로 행동한다면 어떠한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는 사실도 몰랐기 때문도 있었다.도윤이 좀 전에 서령에게 경고하는 말로 너가 세상에서 가장 능력 있고 권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을 했었다. 실제로 서령보다 강한 사람은 정말 많고 많았다.은옥과 나머지 최 씨 가문 사람들은 너무 겁에 질려서 감히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어쨌거나 생일 파티의 본질은 흐려진 지 오래였고 조금 이따 도윤과 나머지 김씨 가문 사람들은 저택을 떠났다.이 일이 긴 시간동안 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명희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그랬다. 저택을 나가자 마자, 명희는 심장 박동과 혈액순환이 불안정한 느낌을 받았다.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김씨 가문 사람들이 집으로 가는 도중, 명희의 팔다리는 갑자기 감각이 없어졌다! 미친 듯한 현기증을 느끼며 명희는 두통을 참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김씨 가문도 같이 굳고 말았다.이 모든 상황을 알지 못했기에 도윤이 도울 수는 없었다. 도윤은 방금 전 은옥의 저택을 나오자마자 김씨 가문과 헤어지고 김씨 가문 저택을 가기 전에 마운틴 탑 빌라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러 갔다.발굴 과정을 체크하는데 이렇게 열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방금 전해 듣기로 산의 안쪽 발굴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일이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도윤이 보기엔 비달석은 내일정도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도윤이 그들의 곁에 있지 않았기에 김 씨 가문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말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명희에게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기에 그들은 마음을 금방 진정시켰다. 다행히 집까지 거리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명희의 상태가 전보다 훨씬 더 안 좋다는 것이었다.집에 도착하자 마자 김 씨 가문은 바로 명희에게 산소 공급 기계를
김 씨 가문 사람들도 김여사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낼 수는 없었다. 그 무렵 실력 좋다는 장닥터를 알게 되었고 도움을 요청했다.몇 번의 방문 끝에, 김 씨 가문 사라들은 장순재 의사의 인턴들을 조금 알게 되었다. 서른살쯤 된 남자의 이름은 고진욱이었고 다른 인턴의 이름은 연희선이라는 23세 여성이었다.장순재 의사가 여러 번 방문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아직까지도 명희의 병명을 확실하게 진찰하지 못하였다.“…별 다른 일 없으면 저는 먼저 할머님을 뵈러 가 볼게요. 할머니 병이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니 모두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도윤이 꽤 자신감찬 목소리로 말했다.그 말을 듣자, 방금 희선이 도윤도 의사일 수 있다고 말한 순간부터 적대감을 가지고 있던 진욱의 표정은 바로 사납게 변했다. ‘이 청년이 우리 자릴 뺏아가려는 건가?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우리 교수님조차도 병명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는데 감히 심각한 병이 아니라고 말하다니! 이런 거만한 자식!’“저기요, 너무 거만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진욱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불만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맞다, 도윤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너가 의학을 공부한 적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혜순이 순수한 의도로 물었다. 어쨌거나 질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게다가 혜순은 도윤이 문헌정보학과 학생인 것을 알았다. 재벌2세라고 하더라도 그게 그가 다른 기술 분야에도 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김씨 가문 사람들은 도윤에게 전적으로 신뢰가 있었지만 이번 일은 위험이 따르기에 그저 안심하고 있을 수 없었다.그들이 말리는 소리가 진심으로 다른 나쁜 의도는 없다는 것을 안 도윤은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그는 이미 종교 세 개와 아홉 개의 사상을 타파했었다. 그런데 의학 지식이 별 대수일까?당연히 도윤은 혜순과 다른 사람들을 비난할 수 없었다. 그들은 지난 2년동안 도윤
“…오? 내가 다음 발작이 언제 오는지 말을 했었나? 안 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정확히 맞춘 거니, 도윤아?” 명희가 살짝 놀라며 물었다.“그 정도는 알아요. 어쨌거나, 이제 정오까지 한 시간밖에 안 남았어요. 기온이 상승할 거고 몸의 과도한 열은 혈액 순환과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거예요.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에요.”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명희는 미소를 지으며 도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윤이가 그런 것까지 아는 줄은 정말 몰랐구나!”이 모습을 보자 옆에 서 있었던 진욱은 살짝 짜증이 났고 그저 비웃었다.하지만, 희선은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도윤을 보고 생각했다. “…이 어린 남자가 정말로 의학에 이렇게 능하다고..?’도윤이 말한대로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하고 웃던 명희는 갑자기 정오쯤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몇 초 후, 그녀는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시작했고 큰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렸다.“김여사님, 잠시만 참으세요. 제가 바로 침술을 놓겠습니다” 순재는 명희의 맥박을 확인하려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의료 키트에서 침술이 담긴 주머니를 꺼냈고 은침 몇 개를 놓았다.아주 정확하게 그는 그녀 몸의 침술 지점에 침을 놓았고 이어서 머리와 어깨에도 침을 놓았다.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살짝 놀랐다.“그래서 군부대에서 그렇게 유명하셨던 거군… 정말로 능력 있어! 하하!’계속해서 침을 놓으며 순재가 물었다. “그나저나, 선생님, 제가 하는 침술을 잘 알고 계시나요?”“교수님,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저 사람이 어떻게 알겠어요?” 진욱이 차갑게 말했다.“아니죠, 도윤 씨가 다음 발작이 언제 일어날 지 정확히 예측하셨잖아요! 그러니, 꽤나 실력 있으신 분 같아요!” 희선이 도윤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뭐 그거는 그냥 알고 있습니다. 극적 침술 요법이잖아요.” 도윤이 교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