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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장

“…누구시죠?” 도윤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령을 보며 물었다.

‘인사로 누군가의 머리를 때리다니… 미친 건가…’

서령이 진짜 도윤의 뒤통수를 때리는 모습을 보자, 은옥과 다른 사람들은 너무 놀라 몸을 떨었다. 후다닥 정신을 차리고 다른 손님들뿐 아니라 은옥의 가족 사람들도 달려와 서령의 앞에 섰다.

“내 앞에서 아직도 연기하는 거야, 이도윤?” 서령이 물었다.

“연기라뇨? 저희가 아는 사이던가요?” 도윤이 어이없어 하며 대답했다. 정말로 이 여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하하!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러면 이 말을 듣고도 기억이 안 나려나? 하나 물어보지. 어렸을 때 용인시에서 초등학교 다녔었지?” 서령이 비꼬듯 말했다.

“맞긴 한데… 그걸 어떻게 아시는 거지…”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 그리고 3학년 2반이었지?” 서령이 이어 말했다.

“…그랬었죠..” 도윤은 무언가 잘못된 것을 느끼며 말했다. 어쨌거나, 그녀가 하는 말은 사실이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도윤은 항상 2반이었다.

‘정말로 이 여자 누구지? 왜 초등학교 때 내 반까지 알고 있는 거야?”

“아하! 할머님, 보셨죠? 제가 뭐라고 했어요? 얘 맞다니까요!” 서령이 기쁨에 차 소리쳤다.

두 눈으로 모든 장면을 똑똑히 본 은옥은 마치 손바닥 뒤집듯 상냥한 얼굴에서 적대적인 얼굴로 변했다.

은옥이 경멸의 눈빛을 보내자 도윤은 서령을 보며 의문을 품은 채 물었다. “…다시 묻겠어요. 누구시죠?”

“아직도 병신처럼 사는 거야? 나야 안서령! 하하! 내가 3학년 때 네 그 한심한 반으로 전학을 가서 너네 반 반장까지 했잖아! 그때 너가 가난했던 거 내가 지금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안 난다면, 내가 한 개 더 말해주지. 한 남자애가 내 물건을 훔쳐서 너 탓으로 돌린 일! 아직도 기억하지? 그래서, 내가 너 얼굴에 물을 붓고 아빠가 사람을 보내서 너를 강제 전학시키려고 했었지! 당시 너는 너무 무서워서 그 후에 며칠동안 학교 올 엄두도 못 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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