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수 선생님, 왜 그러세요?”“..어..어떻게…” 화수는 누가 봐도 당황한 표정으로 두 손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무슨 일인 거예요? ‘어떻게’ 라뇨?”“저 젊은이의 손목을 잡을 때 제가 내부의 힘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힘이 도중에 멈춰버렸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화수는 조금 전 경험한 이상한 감정을 곰곰이 생각하며 당황한 채로 잠시 말없이 있었다.“너무 깊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에요?” 윤민이 백발의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화수는 아버지가 초대한 사람이었기에 윤민은 그에게 예를 다 갖추고 있었다.“아니… 저 젊은이에게 뭔가 있는 게 분명해.” 화수는 방금 전 도윤이 떠난 쪽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도윤은 그리 멀지 않은 강둑에 도착해 있었다. 혼자임을 확인하고는 철판을 꽉 쥐고서 내부의 힘이 작용했고 철판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철판 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지자 고대품처럼 생긴 짧은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했던 대로군. 안에 무언가 있을 것 같더니만.” 도윤은 혼잣말을 하며 그것을 주웠다. 이리저리 관찰하니, 짧은 칼은 정말로 날카로웠고 검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더군다나 정맥과 같은 이상한 선들이 그 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마법 유물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그 칼날이 영적인 것임을 느꼈고 약간의 벅차오름을 느꼈다. 그 칼날이 무언가 작용하고 있는 듯했다. 주변을 돌아보니, 도윤은 서 있는 곳 1km 전방에 큰 바위가 있는 것이 보였다. 손목을 살짝 까닥하며 그는 재빠르게 칼날을 돌을 향해 던졌다.공기를 가르며 요상한 바람 소리를 내며 짧은 칼은 바위와 충돌하는 순간 돌 조각들은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검고 짧은 칼은 바로 도윤의 손으로 되돌아왔다.칼날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도윤은 칼날에 어떠한 스크래치도 남지 않은 것을 보았다. 활짝 웃으며 도윤이 말했다. “이번엔 대단한 유물을 손에 넣은 것 같네”하지만, 막 떠나려고 하던 그 때, 도윤은 사방에서 바스락 거리
“죽음을 자초한 건 너야! 죽을 준비해!” 대머리 남자가 고함을 쳤고 그의 동료 중 한 명이 바로 짧은 칼을 꺼내 도윤의 가슴을 겨냥했다. 도윤을 향해 돌진을 하면서, 그 남자는 짧은 칼날을 목표로 하는 곳에 정확히 꽂았지만 이상하게도 도윤의 가슴이 관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어?”당황한 남자가 외마디를 외치자 도윤이 화를 내며 대답했다. “난 분명 경고했었다.”그 말을 하고, 도윤은 바로 남자의 뺨을 세게 내리치는 걸로 맞섰다! 단 한번의 찰싹 소리가 들렸지만 남자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남자의 마지막 모습은 눈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머리가 찌그러진 것이었다. 수십 미터 떨어진 진흙 웅덩이에 떨어졌을 땐 이미 남자는 죽어버린 후였다.“…무술을 할 줄 알다니” 눈 앞의 광경에 당황한 대머리 남자가 말을 했다. 하지만, 그는 손짓을 크게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겁먹지 마! 다, 공격해!”그의 명령에 따라, 남은 6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예상했다시피 그 누구도 도윤에게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었다.어느 누가 도윤에게 타격을 입히기도 전에 도윤은 이미 그 6명 모두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불과 몇 초 만에 6명 모두 이미 죽은 듯 바닥에 누워 있었고 그들 얼굴에 남은 고통스러운 표정은 그들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뭐, 뭐야?” 대머리 남자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 그는 혼자 남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겁을 먹었지만 다리가 돌처럼 굳어 있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 최악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지금 눈이 악마처럼 빨개진 도윤이 그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대머리 남자는 공포에 질려 완전히 겁을 먹었다.대머리 남자 앞에 서서 도윤이 말했다. “사람들이 서로 예의를 갖춰 살면 모든 게 좋게 끝날 거야, 안 그래? 왜 자꾸 나한테 강요했던 거야?”“맞, 맞습니다. 맞아요… 지금부터 맹세코 모든 사람한테 예의를 갖추어 살겠습니다 방금 전 일은
그 말을 하고 90세 정도로 보이는 노인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았으니 그가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이상할 것이 없었다. 도윤은 화수의 현재 힘은 자신의 1년 전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화수가 이미 내부의 힘을 얻은 경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도윤보다는 확연히 약했지만, 현재 화수의 능력이라면, 도사라고 여겨질 것이었다.그러면서 도윤의 충혈된 눈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의 압도적인 아우라도 서서히 줄어들었고 그제서야 화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내부의 힘을 얻기 위해 수년 간 훈련 받으신 것 같네요. 쉽지 않았을 걸 알기에 당신을 죽이지 않겠습니다. 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저를 두 번 다시 도발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세요.” 기질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도윤이 말했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알겠습니다. 무조건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화수는 눈에 기대감과 흥분을 내비치며 대답했다.“뭔데요?”“제가 무술에 제 인생을 바쳤지만 7년 전쯤에야 도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 가문의 고대 무술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서부지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명예의 전당에 순위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서부지역 명예의 전당이요? 그런 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도윤이 차분히 대답했다. “그게, 도사라면, 남녀 상관없이 서부지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서부지역에 있는 주요 4대 비밀 협회가 관리하는 순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계시면서도 명예의 전당을 모르시다뇨! 그럼 주요 4대 비밀 협회 일원이 아니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화수가 크게 놀라며 물었다. “4대 비밀 협회라는 게 있습니까?”“네, 그럼요! 비밀 협회를 관리하는 가문은 여 씨 가문, 남 씨 가문
도윤은 예나에게 전화해 점심 약속을 취소했다. 일단 화수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게 우선이었다.“뭐래? 온대?” 예나가 전화를 끊자 경은이가 초조해하며 물었다. “너희가 너무 눈치를 주니까 아마 안 오려고 하는 것 같아..” 예나가 다소 실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싸! 그나저나, 재빈이가 우리 로건 호텔에서 점심 먹자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로건시에 가장 좋은 호텔 가볼 수 있는 거야!” 경은이 신이 나서 환호했고 예나는 그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도착을 하자, 정문에 서 있던 한 웨이터가 그들을 막아섰다.“죄송하지만 다른 손님분이 오늘 로건 호텔 전부를 예약하셨습니다. 다른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담당자가 말을 했다. 그 곳에서 밥 먹을 생각에 신이 나 있던 경은이는 그 말을 듣자 바로 실망을 했다. 방금 전까지 너무 들떠 있어서 경은이는 핸드폰으로 호텔 안을 찍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입장조차 못하게 되다니!“누가 호텔 전체를 예약하다니…. 사람들이 많아요? 이렇게 넓은 호텔에, 저희가 먹을 공간쯤은 있을 거 아니에요?” 경은이 물었다.하지만, 담당자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그 모습을 보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화가 나서 발을 쿵쿵 굴며 말했다. “짜증나!”“다른 데로 가자… 어디서 먹던 점심이 점심이지.” 예나가 말했다.그리고 예나의 일행들은 다른 장소로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경은은 다시 호텔을 뒤 돌아 쳐다보며 누군가 호텔 전체를 예약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곧, 고급 승용차 여러 대가 호텔 정문에 멈추어 서는 모습을 보았다. 경은은 충격을 받아 눈이 휘둥그레 지며 차에서 내려 로건시에서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정장에 구김살은 없는지 확인을 하며 이 대단한 사람들인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야, 야! 저기 봐! 저기 손윤식 대표 아니야? 그 손 씨 가문 대표!” 경은이 놀라며 속삭
화수는 와인잔을 톡톡 치며 윤식이 도윤에게 말을 걸게 했다.하지만, 윤식은 머뭇거렸다. 어쨌든 아무리 도윤을 보아도 평범한 사람처럼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했다.윤식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윤식 옆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와인잔을 테이블 위로 쿵하고 내려놓는 소리가 들려왔다.그러더니 남자가 말했다. “오늘 식사에 도대체 뭐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손대표님. 누굴 위한 식사입니까?”중년 남자의 물음은 내내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던 도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그 사실로도 기분이 언짢았지만 윤식이 도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을 보자 더 짜증이 났다.“흠. 오늘 식사는 이도윤님을 모셔와서 같이 하게 된 겁니다!” 화수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잘 모르고 있는 거라면 죄송하지만 제가 살면서 ‘이도윤’이라는 사람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참나!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손씨 가문을 돕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마화수 선생님도 전문가 중 전문가 이시라고요! 그걸로 모자라서, 저 태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손 씨 가문에서 이 어린 남자 애를 애초에 초대하신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전수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태전수 선생님, 말 조심하십시오.” 도윤이 모든 것을 들었다는 것을 안 화수가 살짝 초조해하며 말을 했다.윤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전수의 말에 약간 동의를 하는 듯했다.모든 말을 듣고서 도윤은 화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예상했다시피, 정말 공짜 점심은 아니었다. 이를 눈치채고 화수는 그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태도로 말을 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냐면요, 선생님… 제가 몇 년 전에 손 대표님을 만났었고 그 당시에 제가 손 씨 가문이 곤란한 일에 놓이게 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온 유일한 이유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적들
“…뭐…뭐야?”전수는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을 더듬거릴 뿐이었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특히 그때 서빙을 위해 문 뒤에 서 있던 불쌍한 웨이터는 더욱 그랬다.윤식도 이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그는 처음에 도윤이 정말로 아무런 능력도 없는 평범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었지만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작 채소 잎으로 나무 문을 박살낼 정도라니! 저 정도 힘을 얻으려면 얼마나 훈련을 해야 하는 걸까?방 속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부담감을 느끼며 현재 식은땀을 비오 듯 흘리고 있던 전수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채소 잎 한 장으로 사람한테 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니!”이 미친듯이 어색해진 상황을 풀어보려고 내내 한 쪽에 서 있었던 손씨 가문 사람 중 한 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태… 태전수 선생님, 제가 잘 못 들었는데…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턱 끝으로 흐르는 식은땀이 더 많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끼며 완전히 넋이 나간 전수가 그저 다시 말했다. “아.. 단순히 채소 잎 한 장으로 사람한테 해를 가할 수 있다니..라고 말했습니다.”숨막히는 공포를 느끼며 전수가 이어 말했다. “정…정말 놀랍군요! 이런 기술이 있을 줄이야!”전수는 이제 도윤을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고 있었다. 지도가 아직도 자기 손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는 바로 도윤에게 걸어가 공손하게 지도를 내밀며 말했다. “이..이도윤 선생님! 못 알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이 지도를 받아주세요!”이 모습을 보며, 윤식과 그의 가문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서 그들은 하나씩 일어났다.“이도윤 선생님, 방금 전 제가 무례하게 굴었다면 용서하십시요. 마화수 선생님을 위해서 저희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손씨 가문을 도와주세요.” 윤식이 도윤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지도를 옆에다 치워 두고 도윤이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무슨 큰 일이길래, 마
식사가 끝나자, 도윤은 윤식과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호텔을 떠났다. 호텔 정문에 도착하자 비서가 곧바로 그들을 맞이했고 말을 했다. “인천시 조 씨 가문에서 온 사람들이 뵙고 싶어합니다, 손 대표님!”“조 씨 가문? 허! 그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날 찾아온 거지? 누가 대표로 온 거야?” 도윤이 그들을 돕기로 동의한 상태였기에 윤식은 훨씬 더 자신감 넘쳐 보였다.“조 씨 가문 둘째 사모를 보냈습니다! 지금 대표님을 만나고 싶어하고 유물 교환 행사의 성공적인 주최를 위해 선물도 여럿 들고 왔습니다.” 비서가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조 씨 가문 둘째 사모? 그럼 설마..?“혹시 그 대표로 온 사람 성이 이 씨입니까?” 도윤이 물었다.비서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습니다.”아, 그럼 정말 이수아가 맞구나!왜인지 모르게 도윤은 여기서 수아의 이름을 듣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어쨌거나 그는 1년 넘게 그녀를 보지 못했고 완전히 잊고 살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의 일은 서서히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도윤은 잊지 못할 사건이 하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거의 1년 전 내내, 그는 조씨 가문과 모씨 가문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을 때였다. 그 당시 두 가문이 필사적으로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수아가 그를 풀어주었고 결론적으로 그를 살려주었다. ‘벌써 1년도 더 됐네… 지금 뭐하고 있을라나… 그나저나, 잘 살고 있으면 좋겠는데… 그 말은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는 게 나을 건데.”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살짝 씁쓸하게 웃었다.“이도윤 선생님..? 저….” 윤식이 옆에서 귓속말을 했다. “..네?” 도윤은 정신을 차리며 대답했다.“하하! 지금 무슨 생각하시나 해서요. 괜찮으시다면, 지금 같이 손 씨 가문 저택으로 가시는 건 어떠실까요? 괜찮으시면 제가 사람을 시켜서 최고로 좋은 방으로 준비해 두겠습니다.” 윤식이 말을 했다.“좋습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렇게
“아, 오늘 중요한 손님이 오신 모양이군요! 제가 시간을 뺏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시길래 이렇게 정중하게 모시는지 궁금하네요, 손 대표님. 워낙에 손 대표님도 대단하시고 높은 분이신데도요!” 수아가 머리를 매만지며 미소를 지었다.“하하! 유물 교환 행사를 진행한 덕분에 많은 유명하신 분들이 지금 로건시에 와 계십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만나고 있는 이 귀빈은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달라요… 아, 우리 지금 다른 일에 대해 얘기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조 씨 가문의 협력 제안서를 꼭 꼼꼼히 읽어보겠습니다. 사실, 행사가 며칠 안으로 끝나지 않을 건데 그 동안 여기서 지내시는 게 어떠신가요, 이수아 님? 유물 교환 행사가 끝나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공식적으로 의논해 봅시다. 어떠신가요?”“영광입니다, 손 대표님.” 수아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남은 시간은 별 특별한 일 없이 흘러갔고 다음날이 밝았다.수아는 하루를 시작하기 앞서 부하들을 데리고 손씨 가문 저택을 산책했다. 저택 자체는 엄청 크고 많은 별장과 VIP 구역도 있었다.하지만, VIP 구역에 도착하니, 보디가드들 몇 명이 수아를 막아서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수아님. 하지만 이 곳은 손대표님 말고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아닙니다, 애초에 이 곳에 들어가려 했던 제가 조심성이 없었네요. 그런데, 정말 어떤 귀빈이 이곳에 머무는지 궁금하네요… 제 기억으로는 손대표님이 아주 극진하게 ‘이 선생님’ 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이 선생님이 지금 이 방에 계시는 건가요..?” 수아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하지만, 어떠 보디가드들도 그녀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그러자 수아는 살짝 인상을 쓰며 걸어 나왔다.“마음 쓰지 마세요, 아가씨. 손씨 가문은 원래 비밀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수아의 부하가 걸어가며 그녀를 위로했다.“아니, 그냥 나는 이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우리 경쟁자인가 해서 걱정될 뿐이야. 그런 거라면, 지금까지 조씨 가문이 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