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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장

화수는 와인잔을 톡톡 치며 윤식이 도윤에게 말을 걸게 했다.

하지만, 윤식은 머뭇거렸다. 어쨌든 아무리 도윤을 보아도 평범한 사람처럼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윤식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윤식 옆에 앉아 있던 중년 남자가 와인잔을 테이블 위로 쿵하고 내려놓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더니 남자가 말했다. “오늘 식사에 도대체 뭐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손대표님. 누굴 위한 식사입니까?”

중년 남자의 물음은 내내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던 도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그 사실로도 기분이 언짢았지만 윤식이 도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을 보자 더 짜증이 났다.

“흠. 오늘 식사는 이도윤님을 모셔와서 같이 하게 된 겁니다!” 화수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제가 잘 모르고 있는 거라면 죄송하지만 제가 살면서 ‘이도윤’이라는 사람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참나!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손씨 가문을 돕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마화수 선생님도 전문가 중 전문가 이시라고요! 그걸로 모자라서, 저 태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손 씨 가문에서 이 어린 남자 애를 애초에 초대하신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전수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태전수 선생님, 말 조심하십시오.” 도윤이 모든 것을 들었다는 것을 안 화수가 살짝 초조해하며 말을 했다.

윤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전수의 말에 약간 동의를 하는 듯했다.

모든 말을 듣고서 도윤은 화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예상했다시피, 정말 공짜 점심은 아니었다.

이를 눈치채고 화수는 그저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 태도로 말을 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냐면요, 선생님… 제가 몇 년 전에 손 대표님을 만났었고 그 당시에 제가 손 씨 가문이 곤란한 일에 놓이게 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여기 온 유일한 이유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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