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를 보자 한 중년 남성이 놀라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삼촌, 정말 오랜만이에요!” 수아가 고개를 살짝 까딱이며 대답했다.“참나! 옛말 그대로야. 돈이 없다면 대도시에 산다고 해도 누구도 널 찾지 않을 것이지만 돈이 많다면 산 중에 산다고 해도 먼 친척이 널 찾아올 것이다! 우리 지온이가 승진했다는 말을 들은 내 친척에게도 이런 말이 적용될 줄은 정말 몰랐네!” 소파에 앉아 있던 여자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차갑게 웃으며 오렌지를 계속 깠다. 그 말을 듣자, 방에 있던 어린 남자와 여자애들이 수아를 쳐다보며 역겹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데 말씀하시는 건 여전하시네요, 숙모?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가 그 당시에 숙모가 저희 엄마를 천대하고 망신 주던 그 곳이네요. 맞죠?” 수아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목을 가다듬고서 큰삼촌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다 지난 과거 얘기는 하지 말자꾸나… 그나저나, 그 해에 너희 아버지가 몸이 안 좋았던 걸로 아는데… 연락을 오랜 시간 동안 못했구나… 이제는 괜찮으시니?”“치유되신 지 꽤 됐어요.” 수아가 8년 전 일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 당시, 수아의 아빠는 병에 들었었다. 전년도에 돈을 사기 당하는 바람에, 그는 병을 고칠 돈 조차 없었다. 그래서 수아와 수아의 엄마가 삼촌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로건시로 갔었다.하지만, 엄마가 아무리 빌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었다.그걸로 부족했는지, 큰 숙모는 그녀와 그녀의 엄마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마치 떠돌이 개를 쫓아내는 듯 말이다. 숙모는 심지어 수아의 엄마가 그토록 세심하게 골라왔던 산중 작물을 버리기까지 했다.엄마의 노고가 바닥에 흩뿌려지는 것을 보고서 수아는 오늘날까지 마음 속 깊이 고통스러운 기억을 간직한 채 있었다. 사실, 그 사건의 상처로 그녀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누구도 자신을 깔보지 못하도록 존경심을 얻는 게 목표였다. 그 때문에 그녀는 성남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수…수아야… 우리가 그때 너한테 잘못했어! 제발, 저기 돈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가 어떻게 정확한 액수를 맞추란 말이야! 그건 불가능해!” 바보가 아닌 둘째 숙모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수아가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는 사실을 안 그녀는 이 다가오는 고문에서 풀어줄 것을 애원했다.“세세요. 세 번 말하게 하지 마시고요!” 수아는 비아냥거렸고 둘째 숙모는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지폐를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기억하세요. 정확한 액수를 말해야 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요! 최종 금액을 말하면 돈은 다 드릴게요. 하지만, 액수가 틀린다면 죽을 때까지 돈만 세야 할 줄 아세요!” 수아는 웃으며 말하고서 한쪽으로 걸어가 부하가 건네주는 물 한 잔을 마셨다.그때 그 시각. 모자를 쓴 한 젊은 남자가 수아의 행동을 계속 관찰하면서 복면 속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방금 전 말만 다 들었지만 수아가 그렇게 잔인한 명령을 내릴 줄 몰랐다. 이렇게 가학적인 벌을 내린 것을 생각하니, 그 젊은 남자는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삐뚤어져 있는지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된 거야..” 젊은 남자는 혼자 중얼거렸다.물론 이 젊은 남자는 도윤이었다. 그는 마음 속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수아를 한동안 뒤쫓고 있었다. 첫째, 조 씨 가문이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두 번째 이유는 도윤은 자신이 수아를 도와줄 일이 있는지 궁금했다. 어쨌거나 그 당시 수아가 도윤을 살려주었다. 방금 전 일을 목격하기 전까지, 도윤은 그녀의 소원을 들어줘서 은혜에 크게 보답하려 했다.실망스럽게도 그녀는 또 다시 돈으로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고 있었다. “흠 이제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으니 소원 같은 건 없겠구나. 내가 조 씨 가문을 끝장 낸다면 이런 일도 오래가진 못하겠군. 조만간 복수를 할 거니 너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고개를 저으며 도윤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힐끔 보고서, 도윤은 막 자
할 수 있는 저항은 다 하면서 수아는 간신히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자 수아는 어디에선가 바로 단도를 꺼내 들었다.“가까이 오지 마! 내 부하들이 가까이 있어! 니네들 말을 듣자 하니, 나를 스토킹 한지 꽤 된 것 같네!” 수아가 단도를 휘두르며 경고를 했다.“이수아 씨, 제발 우리 좀 믿어봐. 저희 대표님은 정말로 당신과 협력하고 싶어 한다니까! 그리고, 수아씨도 보상을 받을 수 있어!” 수아에게로 다가가며 외국인이 사악하게 말을 했다.수아는 정신이 혼미해졌고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칼을 던져!”아무도 그 말을 못 들은 것 같았지만 수아는 그 명령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외국인 쪽으로 바로 칼을 던졌다.그녀가 칼을 던지자 외국인은 고개를 저으며 웃고 있었다. 칼이 그녀의 손에서 떠나 절반쯤 날아가고 있을 때, 그가 말했다. “이수아 씨, 그만 휘둘러! 좀 무례하…”수아와 자신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생각했을 때 쉽게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칼이 갑자기 가속화되었고 그의 배를 통과하면서 그는 말을 마치지 못하였다.깔끔하게 관통을 하며 칼은 결국 나무에 박혔다.비명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참으며 끙끙거리던 외국인은 옆구리에서 피가 계속 나오자 눈빛이 싸늘해졌다.바닥에 무릎을 꿇고 생긴 상처를 압박하자, 다른 외국인들은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했다. 이제 모두가 긴장하고 있었다.“후, 후퇴! 당장 후퇴해!” 리더가 부하들을 급히 끌고 나가며 소리쳤다.수아도 이제 심하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겁에 질려 혼란스러워하며 그녀의 시선은 방금 던진 단도에 고정되어 있었다.“..누구…누구야? 누가 날 도와 준거지?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아는 정중하게 소리를 쳤다. 방금 도윤이 목소리를 변조했기 때문에 수아는 좀 전의 목소리를 알아챌 수 없었다.하지만, 주변 지역을 훑어보아도 수아는 사람의 어떠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군가 날 도와줬어… 그런데 누구지….?” 수
해원은 여기서 도윤이를 보자 완전히 깜짝 놀랐다. 그녀는 처음 기차에서 도윤을 보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믿기 어려워 해원은 자신이 본 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정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빠가 그 사람 뒤에서 문을 닫아주고 있었고 차를 타고 있는 도윤의 ‘등’ 밖에 보이지 않았다. “도윤아!” 차가 빠르게 떠나고 있을 때 해원은 소리쳤고 그녀의 외침을 들리지 않았다.뒤통수를 긁적이며 해원은 자신이 본 게 정말 맞았는지 의아했다. 그나저나, 도윤이 우리 집에 왜 있겠어? 그리고, 아빠가 도윤이 같은 애 차 문을 직접 열어줄 리가 없잖아!“해원아, 무슨 일이야?” 해진이 태훈과 걸어오며 물었다.“언니, 내가 누굴 봤게!”“누구?”“나 도윤이 봤어!”“도윤이 누구야?” 해진이 살짝 인상을 쓰며 물었다.“벌써 잊어버린 거야? 그 기차에서 만났던 남자 애!”“그 찌질이? 누나 아직도 걔 얘기야? 걔가 여기 왜 왔대?” 태훈이 경멸하며 말했다. “해원아 아마 너가 잘못 봤을 거야… 태훈이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 본데. 이도윤이 아무리 애써도 우리 집은 절대 못 들어와!” 해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해진은 계속해서 해원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라고 조언을 했지만 해원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은우와 로운처럼 부잣집 애들이랑 어울리는 것보다 해원이는 평범한 사람이랑 대화를 하는 걸 더 좋아했다.“언니랑 태훈이가 내 말을 믿던지 말던지 자유지만… 아빠가 도윤이를 위해 문을 잡아줬거나 아니면 정말로 닮은 사람이었거나! 난 진실을 알아야겠어! 어떻게 도윤이랑 알게 된 건지 아빠한테 가서 물어볼 거야!” 해원은 다소 신이 나서 말을 하고 달려갔다.“손해원, 당장 돌아오지 못해! 우리 아직 조심해야 하는 기간이란 말이야!” 해진이 제자리에 불안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뭐? 조심해야 하는 기간?”“내가 아빠한테 왜 요새 계속 집 안에만 있어야 하냐고 물었더니 아빠가 진실을 말씀해 주셨어. 말하자면 긴데, 일
목소리는 화수였고 그 노인은 타이밍에 맞춰 정후의 결정타를 막아냈다.“보셨어요? 저런 완벽한 주먹을 날리기 위해서 분명 끊임없이 훈련을 했을 거예요.” 도윤이 옆 쪽에서 계속 싸움을 지켜보며 말했다. 도윤은 정후의 기술이 자신이 이전에 죽였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을 했다. 하지만, 정후의 기술은 엄청나게 강력하다는 점에서 그들과 달랐다. 도윤의 추측으로는 정후는 이전에 화수보다 훨씬 더 이전에 장인이 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장인의 내부 힘은 그들이 타이틀을 오래 가질수록 자연스레 더 강해지는 법이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와인과도 같았다. 오래 숙성할수록 맛이 좋아진다. 화수와 정후 둘 다 정교한 와인과 비슷했지만 도윤은 화수가 정후를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쨌거나, 도윤의 예리한 눈으로 보아서 화수가 확실히 싸움의 경험이 많기는 하지만, 정후의 내부 힘은 화수의 내부의 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눈치 챘다. 50 라운드가 넘는 싸움이 쉬지 않고 이어져 가던 즈음, 화수는 다친 가슴을 한 손으로 부여잡으며 약간 비틀거리고 있었다. 화수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편, 해원은 지금 꽤 오랫동안 벌어지고 있는 싸움을 지켜보면서 버드 호수 근처 숲 속에 숨어 있었다. 그녀는 곧 누군가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을 느꼈고 이어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손해원! 여기 있었구나! 여기서 뭐 하는 거야?”뒤를 돌아보면서 그녀는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바로 대답했다. “…언니? 태훈이? 둘이 여기는 왜 온 거야?”“너가 걱정돼서 온 거지! 너는 뭘 보고 있는 거야..?” 해진이 물었다. “쉿! 조용히 해! 저기 봐! 여기서 잘 안 보이긴 하는데, 저기 아빠랑 도윤이 맞지?” 해원이 흥분하며 속삭였다. “제발 그 이도윤이라는 애는 그만 좀 말해줄래? 지금 싸우고 있는 거 안보여? 잘 들어, 아빠가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우리 가문이 지금 위정후라는 사람이랑 맞서고 있대. 아빠가 여
“거래 성사!”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도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호의를 베풀었었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그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거나, 지금 이 시점에서 본인한테 이득이 없는 일에 나설 이유는 없었다. 도윤이 마침내 도와주는데 동의한 그 순간, 화수와 전수는 도윤 방향 쪽으로 내동댕이쳐지며 그의 발 앞에 놓였다.“하하하! 손윤식, 진짜 나를 상대하겠다고 이런 바보들을 데리고 온 거야? 거긴 또 누구야? 일로 와!” 정후가 소리를 치며 역겹게 웃어댔다.그 말을 듣고 도윤은 침착하게 그 쪽으로 걸어 나갔다. “…음? 얜 뭐야? 꼬맹이? 정말 손씨 가문에 아무도 없었나 보네? 이 하찮은 새끼는 뭐야?” 정후는 도윤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듣자 하니 동북 아시아에서 기술을 좀 배워왔다고 하던데! 맞아?” 도윤이 정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정후는 흠칫 놀랐다. 어쨌거나 그는 자신이 정체를 잘 숨겨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잘 숨겨왔었다. 그런데 여기 있는 꼬맹이가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그걸 어떻게 알았지?” 정후가 눈썹을 치켜 뜨며 물었다.“그냥 감이야. 혹시 함상두가 네 제자야?” 도윤이 다시 물었다.이제 충격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후가 바로 대답했다. “너가 그 아이를 알아?”“물론 알지. 내가 죽였거든” 도윤이 대답했다.”“…뭐? 너가?” 정후는 그 무엇보다 놀라며 말했다. “..허! 겉모습으로 판단하려 하지 마! 상두는 그저 태견을 가리켰던 외제자일 뿐이었어! 걔를 죽이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겠지. 그러니 내 눈에 너가 대단한 사람처럼 보일 거라는 생각은 집어 치워! 그런데 너가 내 제자를 죽였다고? 널 죽여서 내가 복수를 대신 해줘야겠어!” 정후가 고함을 치며 도윤에게 돌격했다. 눈 깜짝할 새, 도윤은 그의 주먹을 상대하며 그 둘의 주먹이 맞부딪쳤다. 주먹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정후는 그 뒤에
그 소리 뒤에 무언가 엄청나게 빠르게 날아가는 것이 언뜻 보였고, 단 1초만에 정후의 괴로운 비명 소리가 허공을 가득 채웠다!다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단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윤식은 정후의 몸이 살기 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 않는 것을 보자 흥분하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죽, 죽었다! 드디어 죽었어요!”도윤을 바라보며 그가 말했다. “이도윤 선생님, 손 씨 가문에 위대한 공을 세워주셨습니다! 가문을 대표해서 꼭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약속하신 대로, 제가 원하는 건 짐승 책자뿐입니다.” 도윤은 대답을 하며 윤식을 향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그 말을 듣자, 윤식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가 화제를 바꾸려고 하자, 내내 숲에 숨어 있었던 해원이 입을 틀어막고서 말했다. “언니.. 봐..봤어? 정말 도윤이잖아! 쟤 뭐야?!”해진은 잠시동안 도윤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도윤이 아빠를 돕기 위해 로건시로 온 거였다니… 진짜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해진은 속으로 생각하며 이제 도윤에게 감명을 받았다. 곧 자정이 다가왔고 손 씨 가문 저택 회의실에서 손 씨 가문 사람들 여러 명이 만남을 갖고 있었다.손 씨 가문이 처음에 가장 큰 적인 위정후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쁨에 탄성을 질렀지만 윤식이 도윤의 요청에 대해 말을 하자 그들 모두 침울해졌다.“그 분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간에, 그저 난폭한 무식쟁이에 불과해요! 어떻게 그런 사람이 저희 짐승 책자를 요구할 수 있는 겁니까!” 가문 사람들 중 한 명이 화를 내며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윤식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잠시 눈을 감고서 눈을 다시 뜨며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흠, 처음부터 제 불찰입니다… 사실 처음에 아무리 그 사람이 대단한 사람일지언정 사람 죽이는 기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이나 여자를 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요. 심지어 저는 이 기회에 그 분이 저희 가문을 위해 앞으로도 일해줄 거
“나야, 도윤아!”말을 하기도 전에 도윤의 방문을 열며 해원은 머리를 빼꼼히 내밀었다. “해원이? 방으로 쉬러 들어간 거 아니었어? 왜 또 온 거야?” 도윤이 체념한 듯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해원은 도윤이 저택으로 돌아오자마자 도윤의 어마어마한 힘에 호기심이 생겨 바로 도윤을 보러 갔다. 해원에게 숨길 이유가 없었던 도윤은 그녀와 수다를 잠시 떨고서 그녀를 방으로 돌려보냈다.그는 정말로 이렇게 빨리 해원을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그게, 내가 방에서 생각하면 할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흠! 넌 좋은 친구가 될 수 없어! 우리 그때 기차에서 친구하기로 한 거 기억 안나? 내가 생각을 해보니까 너가 한번도 나를 찾은 적이 없더라고! 이건 어떻게 해명할래?” 해원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하하… 내 잘못이네!”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도윤을 잠시 쳐다보더니 해원은 이쁘게 웃으며 물었다. “그럼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줘. 정말 나 친구로 생각하는 거야?”“물론이지!”“좋아! 그러면… 나한테 칼 던지는 거 가르쳐 줄 수 있어? 나도 그거 배우고 싶어!”“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그래? 사람 죽이는 기술을 왜 배우려고 하는 거야?”“흠, 그게 지금까지 평범한 사람들은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세고 기술 있는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난 적이 있는데, 나도 그 사람들처럼 되고 싶어서!”“나중에 기회가 있을 거야… 그럼, 이건 어때? 내가 내일 한 두가지 기술을 가르쳐 줄게. 단, 너가 기술들을 배울 수 있는 체력이 있을 시에만! 그러기 위해서, 지금 가서 푹 쉬는 게 좋을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좋아! 약속 지켜야 돼! 안 그러면 너 남자도 아니야! 그럼 나 가봐야겠다!” 해원은 대답을 하고서 행복하게 웃으며 문으로 걸어 나갔다.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자 마자 놀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언니? 왜 여기 있어?”“해원아, 또 여기 있어? 이도윤 씨랑 의논할 일이 있어서 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