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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장

그 소리 뒤에 무언가 엄청나게 빠르게 날아가는 것이 언뜻 보였고, 단 1초만에 정후의 괴로운 비명 소리가 허공을 가득 채웠다!

다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단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윤식은 정후의 몸이 살기 없이 바닥에 털썩 주저 않는 것을 보자 흥분하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죽, 죽었다! 드디어 죽었어요!”

도윤을 바라보며 그가 말했다. “이도윤 선생님, 손 씨 가문에 위대한 공을 세워주셨습니다! 가문을 대표해서 꼭 은혜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약속하신 대로, 제가 원하는 건 짐승 책자뿐입니다.” 도윤은 대답을 하며 윤식을 향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말을 듣자, 윤식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가 화제를 바꾸려고 하자, 내내 숲에 숨어 있었던 해원이 입을 틀어막고서 말했다. “언니.. 봐..봤어? 정말 도윤이잖아! 쟤 뭐야?!”

해진은 잠시동안 도윤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도윤이 아빠를 돕기 위해 로건시로 온 거였다니… 진짜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해진은 속으로 생각하며 이제 도윤에게 감명을 받았다.

곧 자정이 다가왔고 손 씨 가문 저택 회의실에서 손 씨 가문 사람들 여러 명이 만남을 갖고 있었다.

손 씨 가문이 처음에 가장 큰 적인 위정후가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쁨에 탄성을 질렀지만 윤식이 도윤의 요청에 대해 말을 하자 그들 모두 침울해졌다.

“그 분이 얼마나 대단하던지 간에, 그저 난폭한 무식쟁이에 불과해요! 어떻게 그런 사람이 저희 짐승 책자를 요구할 수 있는 겁니까!” 가문 사람들 중 한 명이 화를 내며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윤식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잠시 눈을 감고서 눈을 다시 뜨며 심각한 목소리로 말했다. “…흠, 처음부터 제 불찰입니다… 사실 처음에 아무리 그 사람이 대단한 사람일지언정 사람 죽이는 기계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돈이나 여자를 주면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요. 심지어 저는 이 기회에 그 분이 저희 가문을 위해 앞으로도 일해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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