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의 지금 상대는 모씨 가문 출신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지난 밤 위정후와의 결정적인 전투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도윤의 행동으로 화수는 살면서 겪어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존중과 대우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에 화수는 감동했고 그때부터 이 노인은 더 이상 굴욕적이게 살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로 인해, 화수는 도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그래서 지금 도윤을 위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었다.잠시 싸움이 벌어졌지만 모씨 가문 부하들은 화수의 적수가 되지 않는 듯했다.이 모습을 보자, 인석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과연 도사 답군! 손 씨 가문 이 도사는 보이는 것만큼 쉽진 않군.”“아마 아직 인석 씨가 아무것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인석 씨가 서부지역 전체에서 최고의 장인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윤식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하! 상대가 고작 마화수인데 뭐 얼마나 많은 라운드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다들 물러서!” 인석이 소리쳤다. 그러자 모두가 재빨리 그를 위해 자리를 내어 주었고 인석은 잠시 화수를 빤히 보았다… 갑자기 몸에서 엄청난 아우라의 빛이 나더니 그는 빠르게 화수에게 돌진했다.인석이 이 노인을 보아하니, 지난 밤 위정후에 의해 부상이 있는 듯했지만 아직 완치되지 않은 듯했다. 이를 이용하여 인석은 재빨리 움직여 순간적인 힘으로 화수의 머리를 강타했다. 제때 공격을 막지 못하고 인석의 공격이 들어오자 화수는 결국 입으로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갔다.“하! 내가 보기엔 당신과 같이 늙은이들은 더 기술적이고 더 실력이 있어야 해! 지금 보니 그냥 쓰레기 조각이랑 다름 없구만! 우리에게 도발해서 먼저 죽음을 자초한 건 그쪽
“독이라고 했어? 한 반년 전쯤에 건강 보조제로 사용한 적 있었는데! 정말 그걸 독이라고 나한테 먹인 거야?”도윤은 대명이 줬던 각종 의학 약초와 다양한 재료들을 몸에 흡수한 이후로 특정 독에 대한 면역이 갖추어진 상태였다. 그들이 도윤에게 먹인 독도 그 중 한 종류였다.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방금 전 해윤이 그에게 차를 주고 마시기 이전부터 독이 들은 것을 알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는 약학에 관해서는 전문가였다.그리고 그때 해원이 자신을 해칠 의도가 없다는 것도 잘 알았다. 이를 생각하며 도윤은 자신에게 해를 가하고 싶어하는 손 씨 가문 사람 중 한 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구지?누군지 알아 내기 위해 도윤은 기절한 척을 했고 범인을 모습을 드러내기 기다렸다.“이런 개새끼! 계속 너를 찾아 다니느라 모씨 가문이 얼마나 고생한 줄 알기나 해? 독살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쉽게 빠져나갈 생각은 집어 치워!” 인석이 쏘아붙였다.한편, 화수는 바로 일어나서 누가 말하고 있는 지를 보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미소를 지었다.“선, 선생님! 괜찮으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네, 마화수 선생님! 방금 전 저를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사실, 도윤은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 화수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충성을 다하고 있는 건지 시험해 보려고 했었다. 지금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이제 더 이상 시험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의 행동에 감동하여 도윤은 인석이 화수를 죽이려 하자 바로 행동을 개시한 것이었다. “모 대표님, 저런 새끼랑 말씀 나누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저 새끼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십시요!” 인석의 젊은 부하 중 한 명이 경멸적인 미소를 지으며 도윤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도윤의 한 발짝 앞에 서자, 도윤은 재빨리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움켜잡았다! 곧 온 몸이 걷잡을 수 없이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하며 남자의 팔다리가 얼어붙었다.도윤이 손목을 살짝 기울이자 부하의 목에서 ‘또각’
“제, 제발 살려주세요, 이도윤 선생님!” 윤식이 공포를 느끼며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그 모습을 보자 다른 손 씨 가문 사람들도 따라했다. 숨을 깊이 들이 마시며 도윤은 잠시 두 눈을 감고 살며시 눈을 떴다. 분노에 찬 눈은 사라졌다. 도윤은 좀 전에 아주 분노한 상태였는데, 그가 미친 듯한 살의를 띠고 있는 상태에서 윤식은 도윤을 만지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었다.이제 훨씬 진정된 상태에서 도윤은 윤식을 똑바로 쳐다보고서 그를 향해 걸어와 말했다. “…살려 달라고? 나한테 짐승 책자를 넘겨주기로 한 약속을 어겨놓고서? 그리고 나를 해코지하려고 모씨 가문과 공모까지 했으면서?”말을 하고 도윤은 살짝 윤식의 머리 위를 잡았다. 윤식의 얼굴은 이미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고 그는 자신 앞에 서 있는 악마를 쳐다볼 뿐이었다. 도윤이 손에 힘을 주려고 하는 그때, 해원이 갑자기 뛰어들어와 소리쳤다. “도, 도윤아! 안돼!”“해, 해원아! 왔구나! 제발 나 좀 살려줘!” 겁에 질린 해진이 바로 해원에게 뛰어가 그녀의 뒤로 숨었다. 해진은 해원 뒤에 서서 두려운 눈으로 도윤을 쳐다보았고 해원이 말했다. “도, 도윤아… 우리 아빠가 잘못한 거 알아… 그런데 이 일을 계획할 때 아빠가 제정신이 아니었어! 내가 여기 짐승 책자를 가져왔어! 가져가도 좋아 그러니 제발, 제발 우리 가족을 풀어줘…”이미 눈물을 글썽인 채로 그녀는 손에 책을 들고 도윤에게 걸어왔다.“안, 안 돼, 해원아! 위험해!” 해진은 여동생의 팔을 잡으며 애원하며 말했다.“괜찮아, 언니. 도윤이가 나는 이미 친구라고 했어. 그러니 나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어”그러자, 해진은 해원의 팔을 놓았고 해원은 도윤에게로 걸어갔다. 도윤 앞에 서자, 그녀는 짐승 책자를 내밀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도윤아… 너의 증오심으로 우리 아빠를 죽이고 싶은 거라면 제발 대신에 나를 죽여… 그리고 제발 아빠랑 다른 사람들은 풀어줘… 너가 그래야 될 의무는 없다는 거 알지만 제발 친
‘그런데… 이도윤이 누군지도 모를 텐데… 혹시… 걔가 지금 로건시에 있는 건가..? 잠깐만, 다른 이도윤을 말하고 있었던 거 일 수도 있잖아!” 수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수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가운데, 수아는 해원을 쫓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답을 듣고 싶었다.이틀 후, 도윤은 로건시 경계에 위치한 에버 숲 배후지에 있었다. 수 천년의 역사와 함께, 에버 숲에 있는 나무들은 산 꼭대기에 빽빽하게 자라다 못해 서로 가까이 밀집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식물 외에도, 몇몇 포식 계층의 짐승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구멍 막을 때 신경 써 주세요! 짐승들이 얼마나 교활한지, 도망 못 가게 잘 막아야 합니다!” 성스러운 여우를 가둔 구멍 앞에 서 있으면서 남자들 중 한 명이 말했다.유상의 지휘 아래, 도윤과 그의 부하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화수가 도윤에게 에버 숲 지도를 주었기에 그들은 성스러운 여우를 찾는데 절반의 노력으로 두 배의 진전을 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지도는 꽤 자세했고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마치 숲에 익숙한 항해사를 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도윤과 나머지 사람들은 어제 성스러운 여우의 흔적을 찾는 데 성공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여우는 그들에게서 도망쳐 나갔다.이로써 그들과 교활한 여우 간의 일종의 대립이 시작되었다. 그 누구도 여우가 이렇게 똑똑한 지 몰랐을 것이다.어쨌든, 밤새도록 여우를 잡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들의 그런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들은 열 두 마리 넘는 여우와 대치했지만 여우는 그들 머리 꼭대기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마침내 지금 그들은 성스러운 여우를 구멍 안에 가둘 수 있었다.마침내 약간의 성과를 이루면서 유상은 엄청 흥분했다. 도윤이 초조하게 말을 했다. “절대 다시 도망치게 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짐승 책자를 보니, 성스러운 여우가 엄청 빠를 뿐 아니라 몸도 완전히 하얀색이어서 숨는 데는 전문가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미친 듯이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는 기술을 사용하자 여우를 뒤쫓는 그의 걸음걸이는 바닥에 닿는 듯한 느낌도 나지 않았다. 잠시 추격전을 벌인 후, 성스러운 여우는 도윤이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도망가는 걸로 벗어날 수 없겠다고 판단한 여우는 덤불 속으로 뛰어들어갔다.덤불 속에 뛰어 들어가는 그 순간, 도윤은 바로 놓치고 말았다.“이런 젠장! 또 도망간 거야?!” 도윤은 뛰는 것을 멈추고 살짝 절망감을 느끼며 말했다.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일렀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 그는 재빨리 그리고 조심스럽게 주변 지역을 훑어보았다.만약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지 않는다면, 도윤은 여우가 이 반경을 벗어날까 걱정되었다.하지만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도윤은 깜짝 놀랐다. “저희를 죽이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도윤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 몇 명을 보았고 그들은 마치 목숨을 쫓기는 상황인 듯 공포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도윤은 그저 인상을 쓰고 생각했다. ‘왜 하필 지금…? 좀만 있다가 나타나지”잠시 후,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끝나자 천둥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을 지른 사람들의 운명이 다한 것이 분명했다. 도윤은 지금 이 일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너네들이 여기까지 날 쫓아왔으니, 나로서 죽이는 것 말고 도리가 없지.” 노인이 뒷짐을 지며 막 죽은 시체에게로 다가가며 조롱하듯 말했다. 하지만, 시체를 확인하다가 노인은 저 쪽 멀리서 서 있는 도윤을 언뜻 보았다.노인은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느끼며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너구나! 마침 잘 왔군. 죽고 싶어서 스스로 걸어온 걸 보니 멍청하기도 하지.” 노인은 비아냥거리며 생각했다. “이도윤 아니냐? 아니지 이대표라고 해야 하나? 이게 얼마만이야, 잘 지냈지?” 노인이 살의를 띤 눈으로 도윤을 향해 다가왔다. 도윤은 작은 소리를 감지
옆으로 돌아서자, 도윤은 다름 아닌 천천히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강아지 한 마리가 내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아지는 다리 한 쪽이 부러진 듯 했다. 그리고 몸 전체에 상처가 곳곳에 있었다. 강아지는 도윤에게로 오더니, 바로 그의 신발 머리를 핥으며 그의 발에 누웠다. 도윤은 어떤 무엇보다 깜짝 놀랐는데 그는 이 깊은 숲 속에서 이렇게 작은 생명체를 마주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어찌 보면, 이렇게 많은 포식 동물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서 이 작은 강아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나한테 살려 달라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 대답으로 두 번 짖으며 강아지는 계속 도윤의 신발을 핥았다. 처음에 도윤은 강아지를 보자 강아지 피를 추출해 혈액 에센스를 만들까 생각했지만 자신의 신발을 핥기 시작하자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강아지는 피를 뽑기에 너무 작았다.둘째, 그는 이 강아지가 다소 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거나 이 숲의 배후지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 남았고 지금 그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강아지를 죽일 수 없다고 깨달았다. 도윤은 그렇게 잔인한 사람이 아니기도 했다. “불쌍하기도 하지… 누가 널 여기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만나다니 참 운이 좋구나!”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여기서 너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 그런데 일단 상처를 붕대로 감아줄게. 그리고 우리는 헤어져야 할 것 같아. 내가 너를 숲에서 구출해 줄 시간이 없거든, 내 마음 이해하지?” 도윤은 강아지의 상처를 빨리 치료하며 말을 했다. 곧 그는 강아지의 피를 잘 지혈했고 눈에 보이는 상처들에 붕대를 감았다. “유상 할아버지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라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쨌거나 여우가 사람 피를 가장 좋아하니까 우리가 조금씩 피를 모으면 됐을 텐데! 그러면 분명히 다시 여우를 유인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언제 올 줄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었다. 혈액 공급처를 찾았다는 생각에 신이 나면서도 노인의 말을 듣자 놀란 건 사실이었다.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낭비를 한 줄 알아? 그나저나, 내 약에 필요한 마지막 중요한 재료를 찾으러 다니다가 널 마주쳤으니, 우리 둘이 여기서 만날 운명이었나 보군. 그때 모천시에서 내가 널 못 죽인 게 한이었는데, 이번에 내 눈 앞에 나타난 걸 보니 죽고 싶어 안달 난 것 같구나! 이도윤, 우리 오늘 과거의 모든 일과 원한을 청산하자고.” 노인은 차가운 눈으로 대답했다. “아, 맞아, 내 기억으론 너가 그때 모천시 선 씨 가문에서 일했었지. 우리 그때 서로 원한이 없었는데. 그런데 그 일이 있고 시간이 흘러서 6개월 전 내가 모천시에 다시 돌아갔을 때 너가 거기 없어서 나도 놀랐어. 지금 보니 북쪽 지역으로 와 있었구나!” 도윤은 노인을 보며 말했다. 노인은 말 그대로 얼굴 반은 검은색이고 반은 흰색이었다. 그의 얼굴이 마치 음양의 상징처럼 보이게 했다. 그 당시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 노인은 연호의 집사로 가장 했었던 장호였다. 도윤은 첫 눈에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아챘었다. 그의 직감은 옳았었고 장호는 그 사건 이후에도 도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도윤은 또한 자신이 선 씨 가문을 영원히 몰락시켰을 때 장호가 그 자리에 없었던 것에 대해 이상하게 느꼈었다. “나는 처음에 선 씨 가문이 결국 배 씨 가문을 능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모든 게 계획대로만 된다면 선 씨 가문은 결론적으로 새로 얻은 힘으로 이 씨 가문을 몰락시키는데 사용했을 거야. 그런데 선승범이 배 씨 가문을 무너뜨리려는 핑계로 뒤에서 몰래 이 씨 가문에 비위를 맞추고 있었던 것을 안 순간부터 나는 선승범이 결국 배 씨 가문을 먹는다고 해도 이 씨 가문에 대항할 배짱은 절대 없다는 것을 알았어. 나는 그 자를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들을 떠난 거야.”“계속 힘을 기르고 싶어서, 나를 위한 묘약을 만들기
뭐가 어떻게 됐던 간에, 장호는 이제서야 왜 도윤이 자신을 보고 겁을 먹기 보단 그렇게 행복해했었는지 이해했다.그랬다. 도윤은 이미 이렇게나 강해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움직임은 예상조차 힘들었고 몸은 거의 무적에 가까웠다!도윤은 처음부터 장호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도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도윤은 자신을 과감없이 내보이며 그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했었다!방금 전에 도윤을 뒤쫓아오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장호는 이제 후회가 밀려들고 있었다. 그 사람들 몇 명만 죽이고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그는 묘약을 만들 수 있었고 어쩌면 전설의 영역으로 들어갈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후회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나… 나한테 뭘 하려는 거야..?” 장호는 도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물었다.“이제 너 피가 필요해. 걱정은 마, 몸은 훼손 안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마음 편히 먹고 죽으면 돼.” 도윤은 장호의 목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큰 소리를 내며 장호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고 마침내 초점을 잃었다. 그는 죽었다. 충분한 양의 피를 모으고, 도윤은 이 노인의 혈액 에센스를 정제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며 약초를 찾았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잘 보이는 곳에 미끼를 두고 강아지를 데리고 와 같이 숨고서 여우가 나타나기를 엎드려서 기다렸다. 도윤은 계속 검은 단도를 손에 꼭 쥐고 있었고 얼굴에는 미친듯이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도 누워서 매복 중이었다.그는 반드시 여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야만 했다. 어쨌거나 그 여우가 멸종 위기에 맞은 이유는 선천적인 탐욕적 특성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강아지의 두 눈이 갑자기 커졌다. 이를 눈치 채고 도윤은 숨을 가다듬었고 그때 성스러운 여우가 천천히 미끼 쪽으로 걸어왔다! 마침내 모습을 보였다!여우는 엄청난 경계심을 보이며 미끼에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조차도 이제 탐욕에 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