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미친 듯이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는 기술을 사용하자 여우를 뒤쫓는 그의 걸음걸이는 바닥에 닿는 듯한 느낌도 나지 않았다. 잠시 추격전을 벌인 후, 성스러운 여우는 도윤이 속도를 줄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도망가는 걸로 벗어날 수 없겠다고 판단한 여우는 덤불 속으로 뛰어들어갔다.덤불 속에 뛰어 들어가는 그 순간, 도윤은 바로 놓치고 말았다.“이런 젠장! 또 도망간 거야?!” 도윤은 뛰는 것을 멈추고 살짝 절망감을 느끼며 말했다.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일렀다. 잠시 숨을 가다듬고 그는 재빨리 그리고 조심스럽게 주변 지역을 훑어보았다.만약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집중하지 않는다면, 도윤은 여우가 이 반경을 벗어날까 걱정되었다.하지만 누군가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도윤은 깜짝 놀랐다. “저희를 죽이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도윤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 몇 명을 보았고 그들은 마치 목숨을 쫓기는 상황인 듯 공포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도윤은 그저 인상을 쓰고 생각했다. ‘왜 하필 지금…? 좀만 있다가 나타나지”잠시 후,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끝나자 천둥 소리가 들려왔다. 비명을 지른 사람들의 운명이 다한 것이 분명했다. 도윤은 지금 이 일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너네들이 여기까지 날 쫓아왔으니, 나로서 죽이는 것 말고 도리가 없지.” 노인이 뒷짐을 지며 막 죽은 시체에게로 다가가며 조롱하듯 말했다. 하지만, 시체를 확인하다가 노인은 저 쪽 멀리서 서 있는 도윤을 언뜻 보았다.노인은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느끼며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너구나! 마침 잘 왔군. 죽고 싶어서 스스로 걸어온 걸 보니 멍청하기도 하지.” 노인은 비아냥거리며 생각했다. “이도윤 아니냐? 아니지 이대표라고 해야 하나? 이게 얼마만이야, 잘 지냈지?” 노인이 살의를 띤 눈으로 도윤을 향해 다가왔다. 도윤은 작은 소리를 감지
옆으로 돌아서자, 도윤은 다름 아닌 천천히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강아지 한 마리가 내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아지는 다리 한 쪽이 부러진 듯 했다. 그리고 몸 전체에 상처가 곳곳에 있었다. 강아지는 도윤에게로 오더니, 바로 그의 신발 머리를 핥으며 그의 발에 누웠다. 도윤은 어떤 무엇보다 깜짝 놀랐는데 그는 이 깊은 숲 속에서 이렇게 작은 생명체를 마주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어찌 보면, 이렇게 많은 포식 동물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서 이 작은 강아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나한테 살려 달라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 대답으로 두 번 짖으며 강아지는 계속 도윤의 신발을 핥았다. 처음에 도윤은 강아지를 보자 강아지 피를 추출해 혈액 에센스를 만들까 생각했지만 자신의 신발을 핥기 시작하자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강아지는 피를 뽑기에 너무 작았다.둘째, 그는 이 강아지가 다소 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거나 이 숲의 배후지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 남았고 지금 그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강아지를 죽일 수 없다고 깨달았다. 도윤은 그렇게 잔인한 사람이 아니기도 했다. “불쌍하기도 하지… 누가 널 여기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만나다니 참 운이 좋구나!”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여기서 너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 그런데 일단 상처를 붕대로 감아줄게. 그리고 우리는 헤어져야 할 것 같아. 내가 너를 숲에서 구출해 줄 시간이 없거든, 내 마음 이해하지?” 도윤은 강아지의 상처를 빨리 치료하며 말을 했다. 곧 그는 강아지의 피를 잘 지혈했고 눈에 보이는 상처들에 붕대를 감았다. “유상 할아버지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라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쨌거나 여우가 사람 피를 가장 좋아하니까 우리가 조금씩 피를 모으면 됐을 텐데! 그러면 분명히 다시 여우를 유인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언제 올 줄
그리고 그는 미소를 지었다. 혈액 공급처를 찾았다는 생각에 신이 나면서도 노인의 말을 듣자 놀란 건 사실이었다.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낭비를 한 줄 알아? 그나저나, 내 약에 필요한 마지막 중요한 재료를 찾으러 다니다가 널 마주쳤으니, 우리 둘이 여기서 만날 운명이었나 보군. 그때 모천시에서 내가 널 못 죽인 게 한이었는데, 이번에 내 눈 앞에 나타난 걸 보니 죽고 싶어 안달 난 것 같구나! 이도윤, 우리 오늘 과거의 모든 일과 원한을 청산하자고.” 노인은 차가운 눈으로 대답했다. “아, 맞아, 내 기억으론 너가 그때 모천시 선 씨 가문에서 일했었지. 우리 그때 서로 원한이 없었는데. 그런데 그 일이 있고 시간이 흘러서 6개월 전 내가 모천시에 다시 돌아갔을 때 너가 거기 없어서 나도 놀랐어. 지금 보니 북쪽 지역으로 와 있었구나!” 도윤은 노인을 보며 말했다. 노인은 말 그대로 얼굴 반은 검은색이고 반은 흰색이었다. 그의 얼굴이 마치 음양의 상징처럼 보이게 했다. 그 당시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 노인은 연호의 집사로 가장 했었던 장호였다. 도윤은 첫 눈에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아챘었다. 그의 직감은 옳았었고 장호는 그 사건 이후에도 도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도윤은 또한 자신이 선 씨 가문을 영원히 몰락시켰을 때 장호가 그 자리에 없었던 것에 대해 이상하게 느꼈었다. “나는 처음에 선 씨 가문이 결국 배 씨 가문을 능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모든 게 계획대로만 된다면 선 씨 가문은 결론적으로 새로 얻은 힘으로 이 씨 가문을 몰락시키는데 사용했을 거야. 그런데 선승범이 배 씨 가문을 무너뜨리려는 핑계로 뒤에서 몰래 이 씨 가문에 비위를 맞추고 있었던 것을 안 순간부터 나는 선승범이 결국 배 씨 가문을 먹는다고 해도 이 씨 가문에 대항할 배짱은 절대 없다는 것을 알았어. 나는 그 자를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들을 떠난 거야.”“계속 힘을 기르고 싶어서, 나를 위한 묘약을 만들기
뭐가 어떻게 됐던 간에, 장호는 이제서야 왜 도윤이 자신을 보고 겁을 먹기 보단 그렇게 행복해했었는지 이해했다.그랬다. 도윤은 이미 이렇게나 강해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움직임은 예상조차 힘들었고 몸은 거의 무적에 가까웠다!도윤은 처음부터 장호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도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도윤은 자신을 과감없이 내보이며 그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했었다!방금 전에 도윤을 뒤쫓아오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장호는 이제 후회가 밀려들고 있었다. 그 사람들 몇 명만 죽이고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그는 묘약을 만들 수 있었고 어쩌면 전설의 영역으로 들어갈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후회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나… 나한테 뭘 하려는 거야..?” 장호는 도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물었다.“이제 너 피가 필요해. 걱정은 마, 몸은 훼손 안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마음 편히 먹고 죽으면 돼.” 도윤은 장호의 목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큰 소리를 내며 장호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고 마침내 초점을 잃었다. 그는 죽었다. 충분한 양의 피를 모으고, 도윤은 이 노인의 혈액 에센스를 정제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며 약초를 찾았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잘 보이는 곳에 미끼를 두고 강아지를 데리고 와 같이 숨고서 여우가 나타나기를 엎드려서 기다렸다. 도윤은 계속 검은 단도를 손에 꼭 쥐고 있었고 얼굴에는 미친듯이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도 누워서 매복 중이었다.그는 반드시 여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야만 했다. 어쨌거나 그 여우가 멸종 위기에 맞은 이유는 선천적인 탐욕적 특성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강아지의 두 눈이 갑자기 커졌다. 이를 눈치 채고 도윤은 숨을 가다듬었고 그때 성스러운 여우가 천천히 미끼 쪽으로 걸어왔다! 마침내 모습을 보였다!여우는 엄청난 경계심을 보이며 미끼에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조차도 이제 탐욕에 흐려
“손 씨 가문 사람 데려와!” 젊은 남자가 인상을 팍 쓰며 명령했다.그 말을 듣자, 그의 부하들은 심하게 부상을 당한 윤식과 화수를 그의 눈 앞에 데려다 놓았다.“걔가 지금 에버 숲으로 왔다는 거 거짓말 아닌 거 확실하지?” 젊은 남자가 물었다. “모 대표님, 제가 왜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분명히 여기로 갈 거라고 말을 했었어요! 그리고, 모 씨 가문 사람 8명을 죽인 사람은 절대 손 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는 점 알아주십시요! 제발 이 점을 꼭 알아주세요..!” 윤식이 두려움에 떨며 대답했다.지금 물어보는 이 젊은 남자는 모태규로 모씨 가문 가장, 모태식의 둘째 아들이었다. 윤식은 오래 전에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모태규가 얼마나 악덕하고 무자비한지에 대한 얘기였다.사업가로써, 윤식은 자신이 더 이상 도윤이나 모씨 가문에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모씨 가문이 모씨 가문 사람 8명이 손씨 가문 저택에서 죽임을 당한 낌새를 눈치 채고 사람들을 보내자, 그는 도윤이 있는 곳을 솔직하게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태규와 그의 부하는 지금 도윤을 찾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었다. “모 씨 가문은 이도윤에게 아주 뿌리 깊은 원한이 있고 모씨 가문이 이씨 가문을 상대한지 1년이 넘었다. 그러니 너를 위해서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어쨌거나 너한테도 이 싸움에 안 끼는 게 나을 거거든!” 태규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지, 지당한 말씀이십니다1” 윤식이 서둘러 대답했다. “둘째 대표님, 저희가 이도윤에 대한 흔적을 찾은 것 같습니다!” 태규의 부하 중 한 명이 갑자기 그에게로 다가오더니 보고했다. 간단히 말해서, 그들은 산자락 땅바닥에서 마을 사람들처럼 옷을 입은 시체 몇 구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시체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했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또한 더 깊은 숲 속으로 이어져 있는 짓밟아 뭉개진 나뭇잎들의 희미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잘못 본 건가?’ 노인은 미심 쩍어하며 속으로 생각했다.그는 태규에게 이를 일러주고 싶었지만 경솔하진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방금 전에 태규가 자신에게 화를 한번 냈기도 했었다. 무슨 말을 하던지 간에, 태규의 심기는 더 건드는 꼴이었다.‘..그래 내가 잘못 본 걸 거야!”어쨌거나 모 씨 가문은 도윤을 찾아다닌 지 꼬박 1년만에 도윤을 잡았다. 다시 말해, 노스베이 이씨 가문에 맞설 최적의 협상카드를 손에 넣은 것이었다.이에 대해 생각하자 로건시 모 씨 가문은 행복해 미칠 것 같았다.“이 꼬맹이 이리저리 잘도 숨어 다녔지! 얼마나 많이 돈을 쓰고 인맥을 썼는데 보람이 있군. 오늘 드디어 잡아내고야 말다니!”“하하하! 로건시 모 씨 가문은 이제 모든 지역을 거느릴 수 있게 될 거야! 이도윤이 이 씨 가문 유일한 상속인이고 이도진이 가장 아끼는 아들인데 우리가 이씨 가문 재산을 손에 넣는 건 시간 문제야!”모 씨 가문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 일에 대해 떠들고 있을 때, 조 씨 가문에서 주로 일을 했었던 임시 보디가드가 그들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잠시 동안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 나서, 그는 재빨리 방으로 뛰어 들어가 문을 열고 말했다. “아가씨, 대박 소식입니다!”그 의문 속 ‘아가씨’는 다름 아닌 보디가드가 들어올 때 화장을 하고 있던 수아였다. 손씨 가문과 모씨 가문 사이에서 큰 사건이 있었기에, 조씨 가문은 당연히 윤식과의 협상 계획을 없었던 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수아는 윤식의 집을 나와야 했고 그래서 지금 잠시동안 모씨 가문 저택에서 머물고 있는 것이었다.“무슨 소식?” 수아가 물었다. 침을 꼴깍 삼키며, 보디가드가 대답했다. “이씨 가문 이도윤에 대한 소식이에요! 제가 들었는데, 모씨 가문 사람이 이도윤을 찾아 나선지 꼬박 일년만에 드디어 행방을 찾아서 오늘 잡았대요!”그 말을 듣자, 수아 손에 들려 있던 화장품 팩트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고 그녀는 온
그러니, 걔가 죽으면 나한테 좋은 거 아니겠어? “.. 아가씨, 마지막으로 보고 싶으신 거면, 제가 한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게 뭔데?” 그 말을 듣자 수아가 바로 대답했다.하지만 그녀는 바로 아차 싶어서 말했다. “..누…누가 그런 애 보고 싶대? 그런데, 잠깐, 아 지금 죽기 전에 얼마나 비참한지 그 꼴 한번 보고 싶네! 하하하!”“…네. 그 지하 감옥의 키를 항상 모 씨 가문 비서가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그 비서와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저희를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보디가드가 대답했다.“그럼 그 사람이랑 닿을 수 할 수 있게 도와줘.” 수아가 말했다. 잠시 뒤, 그 둘은 수아 보디가드가 말했던 비서의 아들 앞에 서 있었다. 그 사내는 등이 굽어 있었고 수아의 요청을 듣자 바로 고개를 저었다.“자, 잘 들으세요! 지금 이도윤은 모씨 가문 사람이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 헤맨 사람이에요! 지금은 저희 아버지조차 그 사람을 만날 수 없어요! 그리고, 지하감옥 보안이 지금 너무 엄격해서 모씨 가문 사람들 조차도 거기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조씨 가문은 되겠어요?”“내가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원하는 걸 말해!” 수아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비서의 아들은 순간적으로 수아를 쳐다보고서 변태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보자, 수아는 뒷걸음 쳤다.“…송구스럽지만, 수아 아가씨, 제가 알기론 아가씨 남편이 정신적으로 편찮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사실이라면 무척 힘드시겠어요..” 비서의 아들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 다정하게 수아의 팔목을 잡으며 말했다.“지금 아가씨를 만나고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가씨의 미모에 반했습니다… 지금부터, 맹세하건대 제가 아가씨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목숨을 바칠 수 있습니다!” 비서의 아들이 덧붙여 말했다.“그만해, 소영진! 너가 정말로 날 좋아한다면, 내가 이도윤을 만날 수 있게 해줘, 부탁이야
도윤이 상태를 보자 수아는 마음이 불편했다. 어쨌거나, 도윤에 대한 마음은 싱숭생숭 했다. 하지만, 수아는 자신이 도윤을 싫어하지만 그 마음보다 아직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다. “제발…제발 일어나…!” 고통스럽게 울며 수아는 도윤이 옆에 천천히 주저 앉았다.이 사람은 한때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준 사람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다. 그 사랑이란 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잃을 수 있는 마음이었고 수아는 사귀는 내내 그런 기분을 느꼈다.“도윤아… 너가 날 싫어하는 거 알아… 그래, 그때 나랑 사람들이 다 너를 괴롭혔지… 난 정말 그때 어쩔 수 없었어… 정말 무시 받고 천대 받는 생활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어… 나 어렸을 때, 제일 무서웠던 게 다른 사람들이 날 무시하는 거였단 말이야!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고 동경하길 바랬어..! 그런데 내가 이렇게 권력을 얻고 보니 다 쓸모 없더라. 내 마음 속엔 오직 항상 너뿐이라는 거 깨달았어… 도윤아… 제발… 제발 죽지 마, 이도윤!” 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도윤의 가슴팍에 기대어 말했다. 그때, 의식이 없던 도윤이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다.잠시 후, 도윤의 몸은 갑자기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놀라서 머리를 들자, 수아는 도윤의 몸에서 갑자기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수아의 손은 도윤의 가슴에 놓아져 있었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 수아는 재빨리 손을 뗐다. 마치 뜨거운 다리미에 손을 갖다 댄 느낌이었다! 놀라움과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던 수안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도윤을 지켜보며 뒷걸음질을 쳤다.‘뭐…뭐야…? 이게 도대체 뭐야? 왜 이렇게 몸이 뜨거워?’수아가 방금 일어난 일에 침착하게 생각하려고 하는 그때, 붉은 빛은 금세 바래지고 도윤의 얼굴은 다시 창백해졌다.방금 일어난 일에 어리둥절한 상태로 있을 때, 영진이 갑자기 그녀에게로 다가와 말했다. “시간 다 됐어요, 수아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