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 상태를 보자 수아는 마음이 불편했다. 어쨌거나, 도윤에 대한 마음은 싱숭생숭 했다. 하지만, 수아는 자신이 도윤을 싫어하지만 그 마음보다 아직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다. “제발…제발 일어나…!” 고통스럽게 울며 수아는 도윤이 옆에 천천히 주저 앉았다.이 사람은 한때 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준 사람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었다. 그 사랑이란 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잃을 수 있는 마음이었고 수아는 사귀는 내내 그런 기분을 느꼈다.“도윤아… 너가 날 싫어하는 거 알아… 그래, 그때 나랑 사람들이 다 너를 괴롭혔지… 난 정말 그때 어쩔 수 없었어… 정말 무시 받고 천대 받는 생활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어… 나 어렸을 때, 제일 무서웠던 게 다른 사람들이 날 무시하는 거였단 말이야!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고 동경하길 바랬어..! 그런데 내가 이렇게 권력을 얻고 보니 다 쓸모 없더라. 내 마음 속엔 오직 항상 너뿐이라는 거 깨달았어… 도윤아… 제발… 제발 죽지 마, 이도윤!” 수아는 눈물을 흘리며 도윤의 가슴팍에 기대어 말했다. 그때, 의식이 없던 도윤이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다.잠시 후, 도윤의 몸은 갑자기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다!놀라서 머리를 들자, 수아는 도윤의 몸에서 갑자기 뜨거운 기운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는 동안, 수아의 손은 도윤의 가슴에 놓아져 있었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 수아는 재빨리 손을 뗐다. 마치 뜨거운 다리미에 손을 갖다 댄 느낌이었다! 놀라움과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던 수안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도윤을 지켜보며 뒷걸음질을 쳤다.‘뭐…뭐야…? 이게 도대체 뭐야? 왜 이렇게 몸이 뜨거워?’수아가 방금 일어난 일에 침착하게 생각하려고 하는 그때, 붉은 빛은 금세 바래지고 도윤의 얼굴은 다시 창백해졌다.방금 일어난 일에 어리둥절한 상태로 있을 때, 영진이 갑자기 그녀에게로 다가와 말했다. “시간 다 됐어요, 수아 아가씨
“둘째 대표님, 오늘 이 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예 먹질 않아요! 그 뿐만 아니라, 얼굴에 완전 험상궂은 표정을 하고서 체인을 물어 뜯고 있어요! 3일 전에 저희가 산에서 데려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이 점심을 즐기고 있을 때 태규의 하인이 말을 했다. “무슨 일이 있었다고? 글쎄, 난 모르겠는데. 아픈 거면, 수의사 불러서 한 번 봐 달라고 해!” 태규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하지만 말이 끝나자, 하인이 몸을 떨며 말을 했다. “둘..둘째 대표님! 큰일 났어요! 대표님 개 두 마리가 방금 죽었어요! 무슨 일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미친 것처럼 행동하더니 그 둘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있었습니다!”하인은 둘째 대표가 얼마나 개들을 아끼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불필요한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바로 태규에게 보고하였다.“뭐라고? 당장 데려와!” 태규는 초조해하며 대답을 했고 모씨 가문 나머지 사람들도 그를 따라 뒤뜰로 갔다. 뒤뜰에는 약 100마리의 개가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모두 오늘 굉장히 난폭해 보였다! 많은 개들은 심지어 쇠로 된 철창을 갉아먹기도 했다잠시 동안 그 자리에 있으면서 태규는 다른 세 마리의 개가 죽는 것을 목격하며 혼란스러워했다.“당장 수의사한테 전화해서 뭐가 문제인지 봐 달라고 해!” 태규가 명령을 했고 다른 모씨 가문 사람들도 혼란에 빠졌다.이게 다 무슨 일이지? 개들이 마치 다가오는 재앙을 감지라도 하고 있는 듯 했다.모든 개들이 진정되지 않자, 수의사조차 그들을 다치지 않게 하며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단을 내릴 수 없었다. 밤이 다가오고 있었고 개들 중 절반이 가까스로 살아있었다.그 무렵, 영진의 아는 사람이 영진이 다소 의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눈썹을 치켜 뜨며, 그가 소리쳤다. “야, 개들이 미쳐간다는 소리 들었어? 걔네들이 마지막으로 갔던 곳이 에버 숲이었으니까 분명 거기랑 관련이 있을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도와주세요! 도와…” 수아가 더 소리치지 못하게, 영진은 흰 수건으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수아는 그에게 벗어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쳤지만, 시야가 서서히 흐려졌다. 곧, 그녀는 움직임을 멈추었다.같은 시간. 깊은 잠에 빠져 있던 도윤의 귀가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 아직도 지하 감옥 안에 있었던 도윤은 천천히 눈을 떴다.그러자, 그의 눈은 잠깐동안 형광 녹색으로 반짝이더니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지하 감옥 안이 칠흑같이 어두웠음에도 도윤은 자신이 아주 작은 세세한 것들조차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뿐만 아니라 크게 향상된 청력 기능에 기분 좋게 깜짝 놀랐다. 원한다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분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일어나 앉아서 도윤은 천천히 두 발로 일어나며 근육을 움직이려 제자리에서 점프를 했다.피부를 보자, 도윤은 피부에서 흘러나온 검은 얼룩 자국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보았다. 그가 생각하기에 깨끗해진 그의 몸에서 나온 불순물이었다. ‘괜히 성스러운 피라고 말한 게 아니었군… 심장과 기질이 안정됐을 뿐 아니라 전보다 강해진 느낌이야!’ 도윤은 기뻐하며 속으로 말했다.이제 그의 내부 힘이 3일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고 말하는 건 과언이 아니었다.‘성스러운 여우 피를 마시게 되면 모씨 가문한테 복수를 하려고 여기 온 건데… 그 사람들이 자기 집까지 나를 데려오고 구해주기까지 했네!” 도윤은 비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아차, 그는 수아를 구해야 했다!지난 3일동안 도윤이 거의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그의 정신은 무의식과 달랐다. 사실, 그는 그 기간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 전 수아가 도와 달라고 소리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수아에 대해 생각하자, 그는 수아가 지난 밤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도윤은 수아의 말을 듣고 감동받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수아가 1년전 자신의 목숨을 살려주었던 일과
“제, 제발! 살려줘! 날 죽이지 마!” “..살려 달라고? 너 모 씨 가문 사람이잖아, 아니야? 모 씨 가문 사람은 다 죽어야 돼!” 으르렁거리며 도윤은 손에 힘을 주었고 이제는 익숙해진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도윤은 생기가 없어진 영진의 시체를 바닥에 던지고 있을 때, 수아가 힘 없이 침대에 앉으며 도윤에게 물었다. “도, 도윤아… 너….너… 괜찮아?!”“그럼, 나 괜찮지!”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나저나, 나 일단 너 방 좀 빌려서 샤워 좀 해도 될까?”잠시 후 모 씨 가문 사람 모든 구성원들이 저택의 회의실에 모였다.“이런 쓸모 없는 것들! 너네 다 똑같아! 개들 몇 마리도 못 봐?!” 지금 이성을 잃은 태규가 고함을 치고 있었다. 태규는 개들을 훈련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기에 그 개들은 자신만큼 중요한 존재였다. 이 때문에, 가문 내 모두가 그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여기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너네 다 꺼져!” 태규가 소리치자 수의사들 무리가 바로 두려움에 떨며 줄행랑쳤다.태규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을 때, 한 노인이 옆으로 걸어와 말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일섭이라는 노인은 모 씨 가문의 비서 실장이었을 뿐 아니라 그는 로건시 모 씨 가문의 다른 구성원들 중에서 가장 힘이 세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이번에는 또 뭐야?” 태규가 언짢은 기분으로 호령 치듯 물었다.“사실대로 말씀 드리자면.. 에버 숲을 다녀온 이후로 한 번도 마음이 편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보세요, 3일만에 저희 가문 개들 절반 이상이 광견이 되어서 죽어버렸다는 사실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모든 불길한 징조가….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일섭이 바로 대답했다. 손을 저으며 태규가 말했다. “빨리 말해봐”“..그게, 곧 모씨 가문에게 안 좋은 일이 들이닥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아마 이도윤이 일을 저지를 것 같습니다! 그
“…뭐?”그 말을 듣자 모두가 놀라며 앞 뜰을 내다보았다. 어둠 속에, 두 형체가 그들의 저택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 명은 남자 한 명인 듯했고 그 남자 뒤를 따라오는 다른 실루엣은 형광 녹색 눈을 가진 듯한 강아지 한 마리였다.달빛이 그 둘을 비추자, 모두가 누구인지를 알아보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었다.“이, 이도윤?!”“어떻게 밖으로 나간 거지? 의식 불명 상태 아니었어?” 모 씨 가문 사람 중 한 명이 말했다.“그게 중요해? 그보다, 우리 다 쟤가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 잘된 거 아니야? 이제 쟤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잖아!” 다른 모씨 가문 사람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모두가 이 상황에 대해 한두 마디씩 하고 있을 때, 정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아무렇지 않게 걸어 들어오며 도윤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물었다. “자, 오늘 모 씨 가문 사람들 모두가 여기 있는 거지?”도윤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를 본 모두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모 씨 가문 사람들은 마치 악마의 얼굴을 마주한 것 같았다. “꼬맹이, 너무 거만한 거 아니야? 너가 엄청나다는 그 소문 난 안 믿어. 내가 진정한 모 씨 가문의혈통의 힘이 어떤지 보여줄 테니 그만 우쭐대!” 도윤에게 공격하려 달려나가며 모 씨 가문 젊은 남자가 소리쳤다.하지만, 그의 주먹이 도윤의 얼굴에 닿기도 전에, 도윤은 그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로, 젊은 남자는 단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리고 몇 초 뒤 큰 천둥 소리가 들려왔다. 도윤은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바로 내리쳤다! 엄청난 힘은 젊은 남자를 바로 뒤로 날아가게 하면서 동시에 뼈를 산산조각 냈다.남자의 시체가 바닥에 날아가 바닥에 떨어질 때, 그가 던져지는 경로 쪽에 놓여 있던 물건들은 다 바닥에 떨어지고야 말았고 그 남자는 방 저쪽 편 벽에 몸이 부딪히자 힘없이 떨어졌다.“..뭐, 뭐야!?”그들의 눈꺼풀이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고 모두들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소문은 진
“다들! 한번에 공격해!” 일섭이 소리쳐 명령했다. 모 씨 가문 사람들은 충혈된 상대편의 눈을 보며 일섭의 명령에 따라 도윤에게 돌진해 그를 에워쌌다.사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무술가들은 모 씨 가문 내에서 최상위 등급은 아니었다. 그저 일반 모씨 가문 사람들보다 기술이나 능력 면에서 뛰어날 뿐이었다. 그러니, 그들이 도윤의 제대로 된 적수가 될 리가 만무했다.도윤은 이제 마치 채소 다듬듯 눈 앞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손 쉽게 공격하고 죽이고 있었다.그의 눈 앞에 서 있는 서 있는 누구든 잔인한 죽음을 맞이했다.“너…너무 강해… 정말 말도 안 돼!” 침을 꼴깍 삼키며 일섭이 소리쳤다. 도윤에게 조금이라도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사람이 얼마나 많든 중요한 게 아니었다.혼란에 틈타, 일섭은 아까 그 자리 그대로 누워 있는 태규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걱정스레 물었다. “둘, 둘째 대표님! 괜찮으십니까?”“다…다 끊겼어… 내 동맥들이 다 끊어졌다고!” 태규가 고통을 삼키며 소리 질렀다.점점 더 많은 비명 소리가 잇따르고, 모 씨 가문 사람들 대부분이 몰살당했다.모씨 가문 사람들 몇 명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인생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이런 대학살 현장을 마주친 적은 없었다. 오늘 밤 살아나가지 못할 것 같음을 직감하고서 그들은 자신의 자식들을 꼭 껴안고 계속 공포에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저흰 이도윤의 적수가 안됩니다! 너무 강해요! 둘째 대표님, 여기서 피하십시오! 일단 목숨을 구하는 게 먼저입니다!” 점점 많은 모 씨 가문 사람들이 송장처럼 나가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일섭이 초조함을 느끼며 소리쳤다.“안, 안 돼!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태규가 저항하며 이를 바득 갈았다.“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셋째 대표님까지 돌아가신 마당에 대표님은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일단 가장님이 돌아오시면 다음에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자리를 뜨세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서 수아를 구하고 도윤은 바로 유상에게 명령을 해 부하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도윤은 또한 영혼 궁전의 군사용 통신 위성 기술을 활성화시킬 것을 지시했다. 군사용 통신 위성 기술은 일단 화재가 시작되면 모씨 가문 사람들을 모두 저택 안에 가둘 수 있는 가장 효과 빠른 방법이었다. 도윤은 그들 누구도 살아나갈 틈을 주지 않았다.“몇 명이 저희 눈을 피해 도망간 것 같지만, 현재 대략적인 위치 추적이 가능합니다, 젊은 주인님” 유상이 보고했다.“좋습니다. 마지막 한 놈까지 다 처리하세요. 지옥이 뭔지 보여줄 테니까…” 불타오르는 저택을 바라보는 도윤의 몸은 방금 죽은 사람의 혈흔으로 가득했다.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도윤은 입술을 오므리며 악의에 찬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그때 유상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젊은 주인님께서 성스러운 피를 드시고 나니 이렇게 바로 손쉽게 기질을 제어하시는 구나… 그런데 왜 젊은 주인님에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지…? 지금 내뿜는 아우라가 평소와는 달라… 너무 소름 끼치는군!”밤새도록 불길이 타오르는 가운데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수아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유상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에서 벗어났다. 로건시에서의 겨울은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아침이 찾아왔을 때는 몹시 추웠다.“대표님, 여기.. 물 있습니다” 심하게 부상 당한 태규에게 일섭은 배낭에서 물 한 병을 건넸다.창백한 태규의 얼굴은 이제 한마디 조차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 보였다.태규와 부하들은 밤새 도망다녔다. 통신 기구가 다 끊긴 것도 모자라, 그날따라 로건시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 보이지 않았다. 이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나려고 차를 잡으려 했기에 그들에게 이는 큰 재앙과도 같았다.결국, 그들은 엄청 비싸 보이는 고급 승용차를 마주쳤고 일섭이 그 차를 보자마자, 도로에 뛰어들어 차를 멈추게 했다.그들은 가장이 돌아오길 기다릴 수 있는 어떠한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이 필요했다.
수아는 고개를 숙이며 감히 한 마디 조차하지 못한 채로 입을 꾹 닫고 있었다.“이도윤, 모 씨 가문이 너무 했다는 건 지금에서야 인정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이런 식으로 우릴 고문하고 모욕하길 바라는 거야? 이만했으면 충분하니 제발 우릴 그냥 놔줘..” 자리에서 일어나 일섭이 타협하려 했다. 하지만, 도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그저 찻잔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그만 하십시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죽이겠습니다!” 정신적 고통에 지친 모 씨 가문 부하 중 한 명이 소리치더니 도윤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유상의 명령에 따라 도윤의 부하 중 한 명이 도윤을 바로 호위했다.“내가 듣자 하니, 모태식이 로건시에 막 도착했다 하던데… 곧 여기로 달려오겠구만.”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태규와 일섭은 약간 마음이 일렁이고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희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가장이 곧 이곳으로 올 것이었고 도윤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가장, 모태식뿐이었다.“그런 거라면, 너는 우리 가문의 위대한 대표님이시자 가장이신, 모태식 대표님과 맞서야 할 거야! 우리 가문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살해했으니, 너가 어떻게 해명할지 참 궁금하군..” 일섭이 대답했다.태규도 기대를 품으며 일섭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이 씨 가문에게 모 씨 가문이 받은 고통의 100배를 갚아주겠다고 스스로 맹세했기에 마음이 벅차오르고 있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너희들은 아무도 그 싸움을 직접 못 볼 것 같네. 혹시 사형수들이 죽기 전에 먹는 ‘마지막 만찬’ 이라고 들어 봤어? 음, 모쪼록 식사를 즐겼기를 바래… 다 먹었으면, 이제 어서 스스로 자결하길 바래. 너희들 누구도 이 식당에서 살아서 못 나가게 될 거야.” 도윤이 차갑게 말했다.그 말을 듣자, 일섭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태규는 절망 속에 빠졌다.태규는 그저 시간을 조금 더 끌고 싶었다… 시간만 있다면, 아버지가 곧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