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042장

수아는 고개를 숙이며 감히 한 마디 조차하지 못한 채로 입을 꾹 닫고 있었다.

“이도윤, 모 씨 가문이 너무 했다는 건 지금에서야 인정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이런 식으로 우릴 고문하고 모욕하길 바라는 거야? 이만했으면 충분하니 제발 우릴 그냥 놔줘..” 자리에서 일어나 일섭이 타협하려 했다.

하지만, 도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그저 찻잔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만 하십시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죽이겠습니다!” 정신적 고통에 지친 모 씨 가문 부하 중 한 명이 소리치더니 도윤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유상의 명령에 따라 도윤의 부하 중 한 명이 도윤을 바로 호위했다.

“내가 듣자 하니, 모태식이 로건시에 막 도착했다 하던데… 곧 여기로 달려오겠구만.”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태규와 일섭은 약간 마음이 일렁이고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희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장이 곧 이곳으로 올 것이었고 도윤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가장, 모태식뿐이었다.

“그런 거라면, 너는 우리 가문의 위대한 대표님이시자 가장이신, 모태식 대표님과 맞서야 할 거야! 우리 가문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살해했으니, 너가 어떻게 해명할지 참 궁금하군..” 일섭이 대답했다.

태규도 기대를 품으며 일섭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이 씨 가문에게 모 씨 가문이 받은 고통의 100배를 갚아주겠다고 스스로 맹세했기에 마음이 벅차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너희들은 아무도 그 싸움을 직접 못 볼 것 같네. 혹시 사형수들이 죽기 전에 먹는 ‘마지막 만찬’ 이라고 들어 봤어? 음, 모쪼록 식사를 즐겼기를 바래… 다 먹었으면, 이제 어서 스스로 자결하길 바래. 너희들 누구도 이 식당에서 살아서 못 나가게 될 거야.” 도윤이 차갑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일섭의 눈꺼풀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태규는 절망 속에 빠졌다.

태규는 그저 시간을 조금 더 끌고 싶었다… 시간만 있다면, 아버지가 곧 와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