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정말이에요! 이도윤이 엄청 사악해졌어요!” 죽을 만큼 공포에 떨며 젊은 남자가 울부짖었다.“…그…그 새끼가! 고작 1년만에! 이렇게 얼마 되지도 않는 시간 동안 도대체 어떻게 그런 힘을 기른 거야?! 이 씨 가문은 이에 상응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태규는 어딨어?” 모태식은 끓어오르는 분노에 몸을 떨며 소리쳤다.“둘, 둘째 대표님은!” 비틀거리며 다가오며 부하 한 명이 소리쳤다.“제…제가 찾았는데요… 둘째 대표님과 한 비서님이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오금을 저리며 부하가 보고했다.“뭐라고!?” 모태식은 로건시 전체에 울려 퍼질 정도로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한편, 도진은 노스베이 이씨 가문 저택 거실에 있었다.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그가 중얼거렸다. “…무슨 일이 난 건가..? 요새 들어 자꾸 기분이 싱숭생숭하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 같아!”“도대체 무슨 일이라는 거예요? 제가 보기엔, 도윤이가 사라진 이후로 심신이 많이 쇠약해져서 그러신 것 같아요…” 유리가 걸어오며 안쓰러운 목소리로 남편이 걱정이 되어 말했다.한숨을 쉬며 도진이 말했다. “그 이후로 일 년이 흘러버렸다니… 내 계획대로 라면 올해 도윤이가 라엘이와 결혼을 했어야 하는 건데! 처음에 어쩐지 일이 수월하게 흘러간다더니… 이젠 다 망가져 버렸군…”슬픔에 찬 그의 눈을 보며 유리가 대답했다. “라엘이 말인데요…. 반 년 전쯤 모천시 행사에서 돌아오고나서 행동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제 기억으론 세희가 그때 같이 갔던 걸로 아는데 라엘이 만큼 행동이 이상해요! 제가 보기엔, 둘이서 더 가까워진 것 같고, 비밀 얘기도 자주 하고 또 깔깔 웃기도 하고요. 제가 무슨 얘기하는지 물어볼 때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네요.”“당신이 말해서 말인데… 내가 기억하기론 그 행사에 가기 전에 그 둘이 꽤 자주 울었었는데… 특히 라엘이 말이요. 하인이 나에게 말했었는데, 라엘이 하는 일이 없을 때마다 몰래 방에 숨어서 울었다고 했소. 그래서 항상 내가 그
“모준식 대표님, 안녕하세요!”“이 대표님, 오랜만이군요!”“네, 그렇네요… 오늘 이렇게 오신 걸 보니, 노스베이에서 일어난 난파 사건에 대해 단서라도 찾으신 건가요?” 도진이 다소 기대를 품고 물었다.안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으며 준식이 대답했다. “의지만 있으면 안될 것도 없죠! 작년에 그렇게 열심히 수색을 했더니 저희 노력이 헛되지 않았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태양 조직에 대한 몇 가지 단서를 마침내 얻어냈습니다!”그 말을 듣자, 도진과 나머지는 행복에 겨워 눈빛을 주고 받았고 준식은 가방에서 긴 지도를 꺼내 보였다.내용을 들여다보자, 지도에 그려진 지역이 유토피아를 이뤄낸 곳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다. 긴 지도를 가로질러 그려진 산과 강들은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모두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지도 왼쪽 상단에 있는 상징마크였다.태양 조직 상징마크였다!“이게 뭔가요?” 도진이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하하! 그게, 제가 어렵게 찾아낸 돌판에서 발견된 지도에 있던 세부사항입니다. 커다란 돌판을 가지고 다니기엔 번거로워서 제가 화가에게 시켜서 돌판에 있던 내용을 여기 지도에 다시 그려 달라고 했어요. 다들 보시다시피 왼쪽 상단에 있는 이 상징마크가 바로 태양 조직 상징마크입니다.”“그렇군요… 그런데, 모준식 대표님… 이 지도 뭔가 부족해 보이지 않나요..? 뭐라할까.. 약간 왜곡된 느낌인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유리가 대답했다.“오, 사모님,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안타깝게도 발견 당시, 돌판 상태가 별로 안 좋았습니다. 지도에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부분을 재현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깎여버린 돌판의 부분을 찾을 수 없어서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준식이 살짝 인상을 쓰며 설명을 했다.“아이고 저런… 그런데 제가 산간 지역이나 강가 지역에 수도 없이 유명한 곳을 가봤지만 이 지도에 있는 것처럼 기이한 곳은 본 적이 없어요…”도진과 준식이 계속 지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그들의 대화를 듣고
“방금 그걸 여쭈어 보신 걸로 보니… 무슨 일이 있었나요, 모 대표님?” 도진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준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태양 조직에 대한 단서를 찾는 도중 저와 저희 팀에게 에게 기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말씀드리기 살짝 부끄럽지만 오랫동안, 저희 팀과 저는 그럴싸한 단서를 못 찾지 못했습니다. 태양 조직은 참으로 무언가 알아내는데 있어 다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이 미스테리하고 무언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저희가 이제 할 만큼 했다고 느꼈을 무렵 한 정체불명의 사람이 나타나서는… 정말 저희와 일면식도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희가 정말로 사방이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 필요한 힌트를 주고선 다음 단계를 알려주었습니다. 그 사람이 준 도움으로 저희는 필요한 정확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반년 동안 이 정도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람이 도와준 걸로 봐서 저는 대표님이 그 자를 저희에게 보내주신 건 아닐까 생각했지요. 그래서 확인하고자 이대표님께 물어본 겁니다.”“제가 정말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사람을 보냈더라면 먼저 모대표님께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 정말로 수상하네요… 뭐 이름이라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까..?” 도진도 이 상황에 기이함을 느끼며 물었다. “아무 것도요.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인생 직감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분명 범상치 않은 사람일 겁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모 씨 가문 사람 난다 긴다 하는 사람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상대할 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정말로 그 전에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사람인가요?”“말씀드렸 듯, 저희 다 그 자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 자는 제 침대 머리말에 좌표를 찍어 두고 가더군요. 저는 제가 꽤 예민하고 경계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행동면에서 그 자를 따라잡을 순 없
“예희야..!”그때 예빈이 예희를 불렀고, 이미 예희는 저택으로 향하는 태식과 그의 부하들을 빠른 걸음으로 뒤쫓았기 때문에 예희의 뒷모습은 점으로 보였다.“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나도 가서 한번 봐야겠다…” 예빈은 중얼거리며 그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하지만, 한 걸음을 더 떼기도 전에, 그녀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신 옆을 스쳐 지나가는 검은 물체에 깜짝 놀랐다.“..방금 뭐였지?” 예빈은 인상을 썼다. 그게 뭐였던 간에, 중요한 게 아니었고 예빈은 다시 저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잠시 후, 이씨 가문 큰 홀의 정문이 활짝 열리며 공포스럽고 나이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죽더라도 오늘 이씨 가문은 피비린내 나는 대가를 치르게 될 줄 알아!”소리는 너무 커서 모든 사람들의 귀가 울려 퍼졌고 불길한 바람이 방안으로 불어왔다. 그리고서 태식은 힘 있게 생긴 부하들을 데리고 홀 안으로 들어왔고 준식은 그의 앞에 서서 물었다. “너가 이렇게 해서 얻는 게 뭐야, 모태식.”“비켜! 이 일에 끼지 마! 오늘 이씨 가문에 지독한 원한을 끝내려 왔으니까!” 태식은 도진을 노려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하지만, 그러면서 태식은 도진 뒤에 나타난 큰 프로젝트 화면에 있는 지도를 보게 되자 살짝 놀랐다.하지만, 그의 놀람도 잠시, 이 씨 가문을 학살시키는 거 말고는 지금 중요한 일은 없었고 그 생각만으로도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뭐? 지독한 원한을 끝내러 왔다고? 우리 가문이 너희한테 어쨌길래 그러는 거야?” 도진이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그래서 아직도 모르는 척하겠다 이거야, 이도진? 내가 알기론, 내가 지난 1년 동안 많이 봐준 걸로 아는데… 내가 너그럽게 해준 거에 대한 대가가 이런 끔찍한 재앙을 나한테 선사하는 거였어? 로건시에 모 씨 가문 사람이 300명 넘게 있었는데, 이제 거의 다 죽고 없어! 로건시 모 씨 가문은 이제 더 이상 없다고!” 태식의 한마디 한마디에 살기가 느껴졌다. “
행동을 개시한 모 씨 가문 부하들에게서 느껴지는 살벌한 살기에 도진의 표정은 확 달라졌다. 그동안 도진은 어쩔 수 없는 한, 비밀 협회와 어떠한 형태로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었다. 어쨌거나, 그는 비밀 협회는 대게 잔인하고 무자비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어쨌거나 그는 태양 조직에 대해 더 많이 알아 내기 위해 비밀 협회와 접촉을 했고 그의 걱정은 지금 눈 앞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항상 아버지가 이씨 가문은 항상 몰살될 위험에 도사리고 있다고 말해준 것일 떠올랐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오늘을 예견한 것일까?모 씨 가문 사람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이 생각에 도진은 그저 침만 꼴깍 삼켰다. 그때 크고 다소 사나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감히 이 씨 가문 사람들에게 손을 대려고 하는지 내가 좀 봐야겠군.”그 위압적인 목소리는 너무 커서 주변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야 말았다. 폭풍 과도 같은 바람이 홀 안에 불어오며, 방금 이 씨 가문을 몰살시키려 했던 모 씨 가문 부하들은 갑자기 머리를 부여 잡았다.모두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꼈고 몇 초 후 대부분이 바닥에 누워 피를 토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보자 태식은 인상을 찌푸리기만 할 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잠시 후,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큰 홀 안으로 들어가 태식과 몇 안 남은 부하들을 에워쌌다. 적어도 천 명은 되어 보였고 태식은 미심쩍은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차갑게 소리쳤다. “어디 소속인 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나는 이씨 가문과 혈전을 벌이러 온 것이니 끼어 들지 마!”“내가 끼어든다고 하더라도, 니가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넌 그냥 내가 처리해야 되는 피라미에 불과해.” 한 노인이 홀 안으로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그가 그 말을 하자, 검은 옷을 입고 있던 남자들이 일제히 “영주님!” 이라고 외치며 바로 일렬로 서서 가운데 통로를 만들었다.“..뭐?” 태식은 노인을 바라보며
그 이름을 듣자, 태식과 준식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방금 말을 들어보니 모 씨 가문 위 세대인 우리 셋째 삼촌하고 아는 사이였던 거야? 그런데 삼촌이 한번도 ‘이도필’ 이라는 이름을 말했던 적이 없었어!” 태식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다른 비밀 협회들 사이에서 모씨 가문의 뿌리였던 미스터리한 모수벽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태식이 아는 한, 이씨 가문은 그저 돈만 많은 가문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도필이 모수벽을 안 단 말인가?“내 기억이 맞다면, 너네 같은 ‘비밀 협회’에는 각자 준수해야 할 엄격한 규칙이 있지. 너네들이 모두 따라야 하는 기본 규칙은 평범한 세상에 절대 관여하면 안 된다는 거, 맞지? 그런데 지금 여기서 이런 짓을 해! 더군다나, 자네는 처음부터 평범한 사람들 세상에 훼방을 놓으려고 가문까지 설립했어! 이 씨 가문을 몰살시킨다고 말할 만큼 뻔뻔하기는! 니들은 모씨 가문 규칙을 너무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게야?” 도필이 상좌로 걸어가서 앉으며 껄껄 웃으며 태식의 질문을 무시한 채 말을 했다.“… 이 대표님, 정확히 어느 부대에 속해 계신 겁니까? 그냥 돈 많은 사업가 아니셨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비밀 협회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알고 계신 거죠?” 태식이 물었다. “흠. 나는 영혼 궁전에 있다네. 모수벽이 여기를 말했던 적이 있었나?”“..영, 영혼 궁전이요..?” 태식은 눈꺼풀에 경련을 일으키며 대답했다.“영.. 영혼 궁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니!”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태식의 남아 있는 부하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중얼거렸다. 비밀 협회 사람이라면 영혼 궁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서부지역에는 주요 비밀 협회가 몇 곳 있었지만 그 당시 이름을 떨치고 탄탄했던 비밀 협회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영혼 궁전에 의해 몰살당했다.영혼 궁전에서 온 사람들은 보통 죽인 사람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자신들이 벌인 일에 흔적을 남겼다. 그렇게
“젊은 주인님은 몇 시간 전에 로건시에서 출발하셔서 방금 막 섬에 도착하셨어요!” 도필의 부하 중 한 명이 말했다.“..젊은 주인이라뇨? 아버지, 젊은 주인이라는 게 뭡니까?” 도진이 얼떨떨해하며 물었다. “하하! 오면 알게 될게다.” 도필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 다더니…” 도필은 고개를 올려 홀 한 쪽을 바라보았다.그 말을 듣자, 모두가 고개를 돌려 그 쪽 방향을 보았다. 정문을 통해 그들에게 걸어오는 사람은 검은 정장을 빼 입은 젊은 남자였다. 그 남자가 가까이 오자, 문 옆에 서 있던 부하들이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젊은 주인님!”“도, 도윤아!” 도진과 도희가 동시에 소리쳤다.도진의 입술은 떨리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고 도희는 너무 벅차올라서 두 손으로 입을 막고 말았다. 나머지 이 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도윤을 바라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어머니, 아버지, 누나 일년 만이네요. 저 돌아왔습니다!” 도윤은 아버지 옆에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세상에.. 널 이렇게 보니 너무 행복하다… 꼬박 1년 만이네… 너…너가 이렇게…”더 이상 울음을 참지 못하고 유리는 아들이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어…어떻게.. 정말 말도 안 돼! 우리 아들 못 본 사이 이렇게 늠름하고 멋있고 성장했구나! 너무 멋지게 변했구나.” 도진도 눈물을 터트리며 말했다.부모님의 눈물을 닦아주며 도윤은 도필을 보고서 말했다. “할아버지, 드디어 제가 할아버지 기대에 부응한 것 같습니다..”“정말 그렇구나, 도윤아. 너의 아우라가 전에 봤을 때에 비해 수십 배는 강해져 있구나. 내부 힘 상태는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 같고..” 모태식을 바라보며 도필이 대답을 했다.“저기 저 자식이 작년에 너를 너무 못살게 굴어서 너가 꼼짝도 못했지? 오늘 가서 복수를 해주거라. 너무 봐주면서 하면 안된다!” 도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럴 리가요
도희조차도 크게 기뻐하며 소리쳤다. “도윤아! 어서 저 개새끼를 죽여! 죽을 만큼 때려!” 한편, 준식은 도필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물었다. “대표님의 아우라로 보아하니 혹시 저희 모수벽 셋째 삼촌처럼 전설이신 분입니까?”나이가 어린 도윤과의 싸움에서도 태식이 불리한 처지에 놓인 것을 보자 크게 놀라며 준식은 도윤의 스승인 도필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허허! 지금 모수벽이 전설의 영역 안에 들어왔다는 겁니까? 그 말은 그 자의 훈련이 헛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도필이 물었다.“네 맞습니다!”“뭐라고요? 위대한 모 씨 가문 도사님은 돌아가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할아버지?” 도윤과 태식의 싸움을 계속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던 예희가 물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 그건 소문에 불과하단다. 우리가 어떻게 위대한 모 씨 가문 도사의 정체를 그렇게 쉽게 노출할 수 있겠니. 그런데 넌 아직 어리니 몰라도 된다.” 준식이 대답했다.“그…그러면.. 이도윤도 지금 도사인 거예요? 정말 강해요!” 복잡한 감정이 들며 예희가 다시 물었다.어쨌거나, 도윤은 모씨 가문에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 자신의 목숨을 살려주었던 사람이었다. 그 당시에, 예희는 빈혈로 누워 있었고 다행히 도윤의 헌혈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심지어, 그녀는 도윤이 그저 평범한 세계에서 온 평범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를 무시했었다.하지만, 지금 강한 모습을 보니, 예희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참 당황스럽군요… 제가 잠시 이도윤 대표를 보니, 도사는 아닌 것 같은데요. 제 말이 맞습니까?” 준식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도필을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하하하!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도필이 자랑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세상에…” 준식은 몇 발자국 뒷걸음치며 지금 완전히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다행히 예희가 부축을 했고 이상함을 느끼며 그녀가 물었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이에요? 기술적 면에서 이렇게 엄청나게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