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희야..!”그때 예빈이 예희를 불렀고, 이미 예희는 저택으로 향하는 태식과 그의 부하들을 빠른 걸음으로 뒤쫓았기 때문에 예희의 뒷모습은 점으로 보였다.“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나도 가서 한번 봐야겠다…” 예빈은 중얼거리며 그들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하지만, 한 걸음을 더 떼기도 전에, 그녀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자신 옆을 스쳐 지나가는 검은 물체에 깜짝 놀랐다.“..방금 뭐였지?” 예빈은 인상을 썼다. 그게 뭐였던 간에, 중요한 게 아니었고 예빈은 다시 저택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잠시 후, 이씨 가문 큰 홀의 정문이 활짝 열리며 공포스럽고 나이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가 죽더라도 오늘 이씨 가문은 피비린내 나는 대가를 치르게 될 줄 알아!”소리는 너무 커서 모든 사람들의 귀가 울려 퍼졌고 불길한 바람이 방안으로 불어왔다. 그리고서 태식은 힘 있게 생긴 부하들을 데리고 홀 안으로 들어왔고 준식은 그의 앞에 서서 물었다. “너가 이렇게 해서 얻는 게 뭐야, 모태식.”“비켜! 이 일에 끼지 마! 오늘 이씨 가문에 지독한 원한을 끝내려 왔으니까!” 태식은 도진을 노려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하지만, 그러면서 태식은 도진 뒤에 나타난 큰 프로젝트 화면에 있는 지도를 보게 되자 살짝 놀랐다.하지만, 그의 놀람도 잠시, 이 씨 가문을 학살시키는 거 말고는 지금 중요한 일은 없었고 그 생각만으로도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 “뭐? 지독한 원한을 끝내러 왔다고? 우리 가문이 너희한테 어쨌길래 그러는 거야?” 도진이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그래서 아직도 모르는 척하겠다 이거야, 이도진? 내가 알기론, 내가 지난 1년 동안 많이 봐준 걸로 아는데… 내가 너그럽게 해준 거에 대한 대가가 이런 끔찍한 재앙을 나한테 선사하는 거였어? 로건시에 모 씨 가문 사람이 300명 넘게 있었는데, 이제 거의 다 죽고 없어! 로건시 모 씨 가문은 이제 더 이상 없다고!” 태식의 한마디 한마디에 살기가 느껴졌다. “
행동을 개시한 모 씨 가문 부하들에게서 느껴지는 살벌한 살기에 도진의 표정은 확 달라졌다. 그동안 도진은 어쩔 수 없는 한, 비밀 협회와 어떠한 형태로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었다. 어쨌거나, 그는 비밀 협회는 대게 잔인하고 무자비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어쨌거나 그는 태양 조직에 대해 더 많이 알아 내기 위해 비밀 협회와 접촉을 했고 그의 걱정은 지금 눈 앞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그 순간 그는 항상 아버지가 이씨 가문은 항상 몰살될 위험에 도사리고 있다고 말해준 것일 떠올랐다.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오늘을 예견한 것일까?모 씨 가문 사람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이 생각에 도진은 그저 침만 꼴깍 삼켰다. 그때 크고 다소 사나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감히 이 씨 가문 사람들에게 손을 대려고 하는지 내가 좀 봐야겠군.”그 위압적인 목소리는 너무 커서 주변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야 말았다. 폭풍 과도 같은 바람이 홀 안에 불어오며, 방금 이 씨 가문을 몰살시키려 했던 모 씨 가문 부하들은 갑자기 머리를 부여 잡았다.모두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꼈고 몇 초 후 대부분이 바닥에 누워 피를 토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보자 태식은 인상을 찌푸리기만 할 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잠시 후,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리의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큰 홀 안으로 들어가 태식과 몇 안 남은 부하들을 에워쌌다. 적어도 천 명은 되어 보였고 태식은 미심쩍은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차갑게 소리쳤다. “어디 소속인 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나는 이씨 가문과 혈전을 벌이러 온 것이니 끼어 들지 마!”“내가 끼어든다고 하더라도, 니가 나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넌 그냥 내가 처리해야 되는 피라미에 불과해.” 한 노인이 홀 안으로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그가 그 말을 하자, 검은 옷을 입고 있던 남자들이 일제히 “영주님!” 이라고 외치며 바로 일렬로 서서 가운데 통로를 만들었다.“..뭐?” 태식은 노인을 바라보며
그 이름을 듣자, 태식과 준식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방금 말을 들어보니 모 씨 가문 위 세대인 우리 셋째 삼촌하고 아는 사이였던 거야? 그런데 삼촌이 한번도 ‘이도필’ 이라는 이름을 말했던 적이 없었어!” 태식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다른 비밀 협회들 사이에서 모씨 가문의 뿌리였던 미스터리한 모수벽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태식이 아는 한, 이씨 가문은 그저 돈만 많은 가문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도필이 모수벽을 안 단 말인가?“내 기억이 맞다면, 너네 같은 ‘비밀 협회’에는 각자 준수해야 할 엄격한 규칙이 있지. 너네들이 모두 따라야 하는 기본 규칙은 평범한 세상에 절대 관여하면 안 된다는 거, 맞지? 그런데 지금 여기서 이런 짓을 해! 더군다나, 자네는 처음부터 평범한 사람들 세상에 훼방을 놓으려고 가문까지 설립했어! 이 씨 가문을 몰살시킨다고 말할 만큼 뻔뻔하기는! 니들은 모씨 가문 규칙을 너무 무너뜨리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게야?” 도필이 상좌로 걸어가서 앉으며 껄껄 웃으며 태식의 질문을 무시한 채 말을 했다.“… 이 대표님, 정확히 어느 부대에 속해 계신 겁니까? 그냥 돈 많은 사업가 아니셨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비밀 협회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정보를 알고 계신 거죠?” 태식이 물었다. “흠. 나는 영혼 궁전에 있다네. 모수벽이 여기를 말했던 적이 있었나?”“..영, 영혼 궁전이요..?” 태식은 눈꺼풀에 경련을 일으키며 대답했다.“영.. 영혼 궁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니!”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태식의 남아 있는 부하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중얼거렸다. 비밀 협회 사람이라면 영혼 궁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서부지역에는 주요 비밀 협회가 몇 곳 있었지만 그 당시 이름을 떨치고 탄탄했던 비밀 협회 하나가 하룻밤 사이에 영혼 궁전에 의해 몰살당했다.영혼 궁전에서 온 사람들은 보통 죽인 사람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자신들이 벌인 일에 흔적을 남겼다. 그렇게
“젊은 주인님은 몇 시간 전에 로건시에서 출발하셔서 방금 막 섬에 도착하셨어요!” 도필의 부하 중 한 명이 말했다.“..젊은 주인이라뇨? 아버지, 젊은 주인이라는 게 뭡니까?” 도진이 얼떨떨해하며 물었다. “하하! 오면 알게 될게다.” 도필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 다더니…” 도필은 고개를 올려 홀 한 쪽을 바라보았다.그 말을 듣자, 모두가 고개를 돌려 그 쪽 방향을 보았다. 정문을 통해 그들에게 걸어오는 사람은 검은 정장을 빼 입은 젊은 남자였다. 그 남자가 가까이 오자, 문 옆에 서 있던 부하들이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젊은 주인님!”“도, 도윤아!” 도진과 도희가 동시에 소리쳤다.도진의 입술은 떨리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고 도희는 너무 벅차올라서 두 손으로 입을 막고 말았다. 나머지 이 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도윤을 바라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어머니, 아버지, 누나 일년 만이네요. 저 돌아왔습니다!” 도윤은 아버지 옆에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세상에.. 널 이렇게 보니 너무 행복하다… 꼬박 1년 만이네… 너…너가 이렇게…”더 이상 울음을 참지 못하고 유리는 아들이 멀쩡히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어…어떻게.. 정말 말도 안 돼! 우리 아들 못 본 사이 이렇게 늠름하고 멋있고 성장했구나! 너무 멋지게 변했구나.” 도진도 눈물을 터트리며 말했다.부모님의 눈물을 닦아주며 도윤은 도필을 보고서 말했다. “할아버지, 드디어 제가 할아버지 기대에 부응한 것 같습니다..”“정말 그렇구나, 도윤아. 너의 아우라가 전에 봤을 때에 비해 수십 배는 강해져 있구나. 내부 힘 상태는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 같고..” 모태식을 바라보며 도필이 대답을 했다.“저기 저 자식이 작년에 너를 너무 못살게 굴어서 너가 꼼짝도 못했지? 오늘 가서 복수를 해주거라. 너무 봐주면서 하면 안된다!” 도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그럴 리가요
도희조차도 크게 기뻐하며 소리쳤다. “도윤아! 어서 저 개새끼를 죽여! 죽을 만큼 때려!” 한편, 준식은 도필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물었다. “대표님의 아우라로 보아하니 혹시 저희 모수벽 셋째 삼촌처럼 전설이신 분입니까?”나이가 어린 도윤과의 싸움에서도 태식이 불리한 처지에 놓인 것을 보자 크게 놀라며 준식은 도윤의 스승인 도필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허허! 지금 모수벽이 전설의 영역 안에 들어왔다는 겁니까? 그 말은 그 자의 훈련이 헛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 도필이 물었다.“네 맞습니다!”“뭐라고요? 위대한 모 씨 가문 도사님은 돌아가셨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할아버지?” 도윤과 태식의 싸움을 계속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던 예희가 물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 그건 소문에 불과하단다. 우리가 어떻게 위대한 모 씨 가문 도사의 정체를 그렇게 쉽게 노출할 수 있겠니. 그런데 넌 아직 어리니 몰라도 된다.” 준식이 대답했다.“그…그러면.. 이도윤도 지금 도사인 거예요? 정말 강해요!” 복잡한 감정이 들며 예희가 다시 물었다.어쨌거나, 도윤은 모씨 가문에 도움을 청하러 왔을 때 자신의 목숨을 살려주었던 사람이었다. 그 당시에, 예희는 빈혈로 누워 있었고 다행히 도윤의 헌혈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심지어, 그녀는 도윤이 그저 평범한 세계에서 온 평범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를 무시했었다.하지만, 지금 강한 모습을 보니, 예희는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참 당황스럽군요… 제가 잠시 이도윤 대표를 보니, 도사는 아닌 것 같은데요. 제 말이 맞습니까?” 준식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도필을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하하하!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도필이 자랑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세상에…” 준식은 몇 발자국 뒷걸음치며 지금 완전히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다행히 예희가 부축을 했고 이상함을 느끼며 그녀가 물었다. “할아버지, 무슨 말씀이에요? 기술적 면에서 이렇게 엄청나게 빠르게
“…그러니까 젊은 주인님의 몸은 이제 더 이상 일반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까? 그런 거였군요!” 유상이 깨달음을 얻으며 말했다.‘그런데… 도대체 도윤이의 첫번째 사부가 누구인 게야..? 그 창대명이라는 사람…?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데… 도윤이 몸이 반 년 만에 이렇게 변하는 게 가능하다면 도대체 창대명이라는 작자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군..’ 도필이 속으로 생각했다.태식이 허공으로 날아올라 피를 토하며 비명을 지르자 도필은 태식 쪽을 바라보았다.“너… 너 이미 전설 영역에 들어온 거야…?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태식은 누가 봐도 충격을 받은 목소리로 소리쳤다.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 듯이, 오직 전설만이 전설 영역에 입문할 수 있었다.태식이 알기로는, 엄청난 훈련을 견뎌 온 모수벽조차도 전설의 영역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 있는 이도윤이 그걸 해냈다고! 예전에 기초조차 없다고 느꼈었던 사람이 지금 명도사의 위치를 이뤄냈다니! 도윤은 태식이 만났었던 가장 강했던 적수보다 훨씬 몇 배는 더 강했다.태식은 이 사실을 인정할 바에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적당할 때 죽어, 모태식. 탓할 사람을 찾고 싶은 거면, 그 날, 너의 주제 넘은 행동을 되돌아봐! 내 숨통을 그렇게 조여 오더니! 오늘 내가 드디어 복수를 해 주지!” 도윤은 두 주먹을 꽉 쥐며 소리쳤다.도윤은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어쨌거나, 그는 대부분 기간동안 도망자 신세였었고 집조차 돌아올 수 없었다. 그리고, 가족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고도 도윤이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속절없이 바라보며 그들이 무사하기를 기도하는 것뿐이었다.이게 다 모태식이 주제 넘은 짓을 했고 자신의 숨통을 조여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일로, 도윤은 과거에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하지만, 이제 그 모든 고통의 시간들이 보상을 받게 되었다.도윤에게서 느껴지는 이 엄청난 살기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며 태식은 그저 침만 꼴
운이 좋다면, 미나와 삼촌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었다. 다시 여자친구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도윤이 물었다. “…그래서 나무 증표라는 게…”몇 초 전에 태식이 공포에 질린 표정이 아니라 히죽 웃고 있는 모습을 눈치 채자 도윤은 말을 하다 멈추었다. 하지만, 이를 깨달았을 땐 이미 태식의 오른 손에 구슬 두개가 있었고 손을 쓰기엔 늦었다. 누가 움직이기도 전에, 태식은 구슬 두 개를 도윤과 도필의 발로 던졌고 귀청이 떨어질 듯한 소리를 내며 구슬은 폭발했다!혼란을 틈타, 태식은 탈출을 강행했다!“저, 악마 같은 인간! 듣던 대로 아주 교활하군! 애들 보내서 쫓아가게 해! 절대 놓쳐선 안돼!” 도필이 영혼 궁전 부하들에게 바로 명령을 하며 소리쳤다.“소용없을 겁니다, 대표님! 모태식은 교활함과 힘에서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가장 뛰어난 기술은 자신을 가볍게 하는 기술입니다! 모수벽 조차도 칭찬할 정도였으니까요! 무슨 수를 쓰든, 일단 탈출을 했다면, 다시 붙잡기는 어렵습니다” 준식이 고개를 저으며 앞으로 한발짝 나서서 말했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도윤이 말했다. “할아버지, 제 잘못이에요… 모태식이 미나하고 삼촌에 대해 말하길래 제가 잠시 흔들렸어요… 저한테 맡겨주세요. 제가 다시 잡아올게요!”도윤이 상대편에 집중을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을 알았지만 도필은 그저 손을 올려 대답했다. “아니다, 궁지에 몰린 적을 너무 압박하는 것도 좋지 않지… 이번엔 도망갔을 지라도, 머지않아 다시 잡으면 된다. 내가 보기엔 지금 모 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갔을 게야. 아마 지금 모수벽 만이 자신을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게다! 일단 그 자들을 추적하기 전까지 너무 불안해 말 거라, 도윤아!”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주먹을 꽉 쥔 채 고개를 끄덕였다.“모수벽…. 모태식..” 도필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잠시 침묵이 있은 후에, 도필은 무언가 생각난 듯 말을 이어 갔다. “도윤아, 이리로 와 보거
“아직 해도 안 떴거늘, 이 자식아! 그런데 여기서 그렇게 크게 울고 있는 게야! 내가 죽을 때까지 울고 있으려 했어?” 노인이 호통을 쳤다.수벽은 노쇠한 노인처럼 보였지만, 그의 두 눈은 정말 날카로웠다. 뼈만 앙상한 몸에 달라붙은 거미줄 외에도 그는 모든 것이 범상치 않아 보였다. 오히려, 수벽이 얼마나 연로한지를 잘 보여주었다.그럼에도 태식은 그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셋째 삼촌을 20년만에 보는 것이었다.침을 꼴깍 삼키며, 태식은 간청을 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삼촌! 이도필과 그 손주가 저를 죽이려고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제 아들 두 명을 죽였습니다! 둘 다 정말 끔찍한 모습으로 죽었습니다!”“그렇군… 이도필을 내가 아주 오래전에 마주친 적이 있는데… 일반 세상에 내려왔을 줄이야! 하하! 재밌군… 그리 재밌다 할 수는 없지만 흥미롭군… 그런데, 내가 그 자를 잘 아는데, 아마 이도필이 너 같은 피라미는 상대조차 해주지 않을 텐데 말이야.. 네 자식들 둘 다 죽였을 것 같지 않고! 그렇게까지 할 사람은 아니거든! 네가 말한 것을 듣자 하니, 네 아들들이 먼저 시비를 걸고 다니다가 그걸로 죽은 건 아니고?” 수벽이 다소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했다. “제, 두 아들이 먼저 시비를 건 건 맞지만 그 이유로 그렇게 끔찍하게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 셋째 아들 재훈이는 그 악명 높은 독성 모기 협곡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모기 들이 죄다 물어 뜯어버려서 뼈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걸로 모자라, 태규는 자결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그냥 가만히 서서 이 모든 일을 지켜만 보시며 안 됩니다! 이도필은 지금 아마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일 겁니다! 제가 그 자를 이길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아무도 그 자를 상대할 수 없는 이 상황이기에 삼촌께서 나서서 이도필에게 저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거절하신다면, 모씨 가문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