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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장

옆으로 돌아서자, 도윤은 다름 아닌 천천히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강아지 한 마리가 내는 소리였다는 것을 알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강아지는 다리 한 쪽이 부러진 듯 했다. 그리고 몸 전체에 상처가 곳곳에 있었다.

강아지는 도윤에게로 오더니, 바로 그의 신발 머리를 핥으며 그의 발에 누웠다.

도윤은 어떤 무엇보다 깜짝 놀랐는데 그는 이 깊은 숲 속에서 이렇게 작은 생명체를 마주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어찌 보면, 이렇게 많은 포식 동물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서 이 작은 강아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나한테 살려 달라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

대답으로 두 번 짖으며 강아지는 계속 도윤의 신발을 핥았다.

처음에 도윤은 강아지를 보자 강아지 피를 추출해 혈액 에센스를 만들까 생각했지만 자신의 신발을 핥기 시작하자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먼저, 강아지는 피를 뽑기에 너무 작았다.

둘째, 그는 이 강아지가 다소 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쨌거나 이 숲의 배후지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 남았고 지금 그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강아지를 죽일 수 없다고 깨달았다. 도윤은 그렇게 잔인한 사람이 아니기도 했다.

“불쌍하기도 하지… 누가 널 여기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만나다니 참 운이 좋구나!”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여기서 너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 그런데 일단 상처를 붕대로 감아줄게. 그리고 우리는 헤어져야 할 것 같아. 내가 너를 숲에서 구출해 줄 시간이 없거든, 내 마음 이해하지?” 도윤은 강아지의 상처를 빨리 치료하며 말을 했다.

곧 그는 강아지의 피를 잘 지혈했고 눈에 보이는 상처들에 붕대를 감았다.

“유상 할아버지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따라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쨌거나 여우가 사람 피를 가장 좋아하니까 우리가 조금씩 피를 모으면 됐을 텐데! 그러면 분명히 다시 여우를 유인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언제 올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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