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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장

뭐가 어떻게 됐던 간에, 장호는 이제서야 왜 도윤이 자신을 보고 겁을 먹기 보단 그렇게 행복해했었는지 이해했다.

그랬다. 도윤은 이미 이렇게나 강해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움직임은 예상조차 힘들었고 몸은 거의 무적에 가까웠다!

도윤은 처음부터 장호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도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도윤은 자신을 과감없이 내보이며 그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했었다!

방금 전에 도윤을 뒤쫓아오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장호는 이제 후회가 밀려들고 있었다. 그 사람들 몇 명만 죽이고 집으로 돌아갔더라면 그는 묘약을 만들 수 있었고 어쩌면 전설의 영역으로 들어갈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회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

“나… 나한테 뭘 하려는 거야..?” 장호는 도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물었다.

“이제 너 피가 필요해. 걱정은 마, 몸은 훼손 안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마음 편히 먹고 죽으면 돼.” 도윤은 장호의 목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

큰 소리를 내며 장호의 두 눈은 휘둥그레졌고 마침내 초점을 잃었다. 그는 죽었다.

충분한 양의 피를 모으고, 도윤은 이 노인의 혈액 에센스를 정제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며 약초를 찾았다.

그리고 나서, 도윤은 잘 보이는 곳에 미끼를 두고 강아지를 데리고 와 같이 숨고서 여우가 나타나기를 엎드려서 기다렸다.

도윤은 계속 검은 단도를 손에 꼭 쥐고 있었고 얼굴에는 미친듯이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도 누워서 매복 중이었다.

그는 반드시 여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야만 했다. 어쨌거나 그 여우가 멸종 위기에 맞은 이유는 선천적인 탐욕적 특성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강아지의 두 눈이 갑자기 커졌다. 이를 눈치 채고 도윤은 숨을 가다듬었고 그때 성스러운 여우가 천천히 미끼 쪽으로 걸어왔다! 마침내 모습을 보였다!

여우는 엄청난 경계심을 보이며 미끼에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조차도 이제 탐욕에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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