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도윤은 놀라는 척을 계속 하며 물었다. “너 영업사원 이런 거야? 너 때문에 나도 홀랑 마음을 빼앗겨 버렸잖아! 하하!”“…뭐라고? 야, 나 손 씨 가문 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 알기나 해? 우리 계열사가 특히 매년 교환 행사를 주관하는 핵심 회사라고! 다시 말해서, 내가 너한테 거짓말할 이유는 없다는 거야! 너가 날 구해줬기 때문에 너한테만 말해주는 거야. 소문 내고 다니지 마! 아, 아무도 너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지만.” 예나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그런데, 너도 행사에 관심 있는 걸로 봐서, 가서 한번 보고 싶은 거야?” 예나가 물었다.“너가 말하는 걸로 보아선 나도 그 곳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거나 입장권 얻는데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그렇지?”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딩동댕. 그런데 넌 참 운이 좋아. 내가 신세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너가 날 많이 도와줬으니까 내가 보답하는 조건으로 너한테 입장권 하나 줄게. 어때?” 예나가 가방에서 입장권을 조심스럽게 꺼내고서 도윤을 향해 내밀었다. “말이 나온 김에, 인생 충고라고 생각하고 들어. 다시는 사람 무시하지 마. 특히 나 같은 미녀들은 더더욱 말이야! 솔직히 너는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 내일 내 친구들 몇 명이 같이 놀려고 외부 지역에서 올 거야. 원한다면 너도 같이 놀래?”“좋아! 고마워. 당연히 좋지! 그리고, 너가 방금 말한 손 씨 가문 말인데… 한 가지만 확실히 물어볼게. 로건시에 손 씨 가문을 능가하는 가문이 있어?” 도윤이 정중하게 입장권을 받으며 물었다.“절대 없지! 이 도시 전체에서 손씨 가문 하나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목을 가다듬으며 생각했다. ‘로건시에서 손 씨 가문이라…. 해원이도 같은 가문 출신인 건가..? 맞아, 그때 그 삼남매 옷 차림이 되게 평범해 보이진 않았어. 한 벌에 2000만 원이 넘는 비슷한 옷을 본 것 같아.”도윤은 진작에 그 세 명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사를 마치고 예나는 자신 친구들 무리를 보며 말했다. “일단 소개부터 하자. 여긴 이도윤이고 바로 어제 알게 된 사이야. 꽤 괜찮은 사람이고 나를 구해줬어.”“아, 이 남자 애구나? 유물 교환 행사에 참석할 거라는 걸 알았으면서 왜 굳이 오늘 이렇게 옷을 입은 거야?” 여자애들 중 한 명이 팔짱을 끼며 다소 경멸적으로 말했다.유물 교환 행사는 주로 명성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이런 식으로 말을 한 것이었다. 오직 권력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었기에 정장과 가죽 구두가 이러한 행사에서 표준처럼 입는 옷이었다.여행객처럼 옷을 입은 사람은 도윤뿐이었기에 예나의 친구는 그가 다소 창피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했다. 그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친구들 몇 명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에이 뭐 어때! 우리 그냥 즐기러 온 거잖아?” 도윤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며 예나가 대답했다. 그렇게, 그들 모두 모스안 저택으로 같이 들어갔다. 저택 자체는 굉장히 컸고 예나가 도윤에게 해준 말에 따르면 교환 행사는 외부와 내부 행사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외부 행사에서는 평범한 골동품과 유물들이 전시되었지만 내부에서는 소위 말하는 ‘진가가 있는 물품’ 이 전시되었다.주변을 돌아다니며, 예나의 친구 중 한 명인 경은이가 무리에 있던 남자 한 명을 보고 말했다. “재빈아, 나 지금 봤네. 시계 샀어?”“알아 봐주다니 너무 기쁘다! 맞아!”“오? 이건 얼마인데?” 경은이 물었다.“그렇게 비싸진 않아. 한 400만 원 정도? 그런데 이 시계 스타일이 내 정장이랑 너무 완벽하게 잘 어울려서 그냥 샀어!” 재빈이가 대답했다.“오 돈 많나 본데?” 예나가 살짝 부러움을 내비치며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만서도, 예나는 이 일에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모두가 재밌게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았다.“그렇구나… 그럼 정장은? 얼마야?”“1
‘저 철판에 뭔가가 있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자, 도윤아. 가자. 무슨 일 있어?” 계속 그 자리에 서 있는 도윤을 보며 예나가 궁금한 듯 물었다.“…아, 음, 너희들 먼저 가 있을래? 나 혼자서 주변 좀 둘러보고 싶어!”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고서 노인이 떠나는 방향을 계속 바라보았다.“음… 그래! 점심 같이 먹게 정오 가까워지면 내가 다시 전화할게!” 자신의 친구들이 계속 도윤에게 싸늘한 시선을 두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챈 예나가 말을 했다.알겠다고 말을 하고 도윤은 바로 노인을 뒤쫓았다.그가 떠나자 마자, 예나의 무리에 있던 여자 애들이 갑자기 도윤을 욕하기 시작했다.“참나! 예나야, 도대체 저런 애랑 왜 알고 지내는 거야? 같이 있기 쪽팔려!”“그러니까 말이야. 완전 찌질이잖아! 옆에 있으면 하나도 재미없어!”“맞아! 좀 이따 점심 때 부르지 마! 아니, 우리가 입은 거랑 쟤랑 비교해 봐! 쟤가 널 도와줬다고 우리 앞에서 쟤 지켜주려고 하는 거지?”그 말을 듣자, 예나는 속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만해. 내가 쟤를 안 지 얼마 안됐지만, 정말로 괜찮은 애야! 좀 이따가 점심 먹자고 부를 거니까 제발 잘 좀 대해줘! 알겠지?”“그래..”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한편, 도윤은 동떨어진 곳에서 다시 자리를 막 잡은 노인을 따라잡았다. 고개를 저으며 노인은 적어도 이 장소가 외딴 곳이지만 자신과 같은 일반인을 아무도 내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노인의 자리로 달려가며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생님, 이 물건 하나만 파시는 거예요?”“그렇소. 사실, 난 오늘 여기 오기 정말 싫었는데… 믿으실 지 모르겠지만, 저를 초대한 사람은 바로 행사 기획자요! 나랑 얘기를 좀 나누더니, 그 사람들이 철판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말하길래 내가 이 행사에 참여한 거요! 그런데 이를 좀 봐요! 방금 전 자리에서 물건을 내 놓기도 전에 쫓겨난 꼴이란! 이봐요, 젊은이! 담배 좀 빌
“그리고…? 그런데 잠깐만, 젊은이. 정말로 진심인 거야?” 노인이 너무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대답했다. 도윤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머금으며 노인에게 은행 계좌를 물었다. 잠시 짧게 통화를 한 후에, 노인은 은행 계좌로 정말로 11억 1000만원이 들어온 것을 보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고맙네, 젊은이!” 노인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가 기뻐하는 건 당연했다. 어쨌거나 그는 이 철판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팔리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다.도윤은 이 철판이 특별한 것이 없어 보였지만 이를 사들였다. 여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일년 전 태양 사진을 두 눈으로 보았을 때 들었던 감정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단지 직감일 뿐이었지만 도윤은 믿어보기로 했다.그때, 고급 정장을 입은 외국인과 지역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람들 한 무리가 도윤과 노인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그 둘 앞에 서자, 전통 옷을 입고 있던 다른 노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보시오, 손에 들고 있는 철판을 내가 봐도 되겠소?”이 모습을 보자, 철판을 판 노인은 그들에게 돈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머뭇거릴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재빨리 현장을 벗어났다.한편 도윤은 다른 노인에게 철판을 건네며 말했다. “물론이죠.”도윤에게서 철판을 부드럽게 건네 받고서 전통복을 입은 노인은 철판을 손에 들고서 천천히 표면을 어루만졌다. 순식간에 그의 표정이 바뀌었다.“왜 그러십니까, 심 대표님?” 무리의 리더처럼 보이는 외부인 중 한 명이 물었다. “흠, 그게, 이 철판이 평범한 물건 같지 않군요! 이 표면에 성스러운 영혼이 깃들여 있습니다.” 심대표가 손을 살짝 떨며 대답했다.외국인이 그 말을 듣자 마자,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며 도윤을 보며 말했다. “이거 얼마 주고 사셨어요? 제가 50배 넘게 드리죠.”그 말을 듣자 도윤은 심대표를 쳐다보았다. 보아하니 그 노인은 자신만큼 통찰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아무리 외부
“마화수 선생님, 왜 그러세요?”“..어..어떻게…” 화수는 누가 봐도 당황한 표정으로 두 손을 바라보며 말을 더듬었다.“무슨 일인 거예요? ‘어떻게’ 라뇨?”“저 젊은이의 손목을 잡을 때 제가 내부의 힘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힘이 도중에 멈춰버렸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화수는 조금 전 경험한 이상한 감정을 곰곰이 생각하며 당황한 채로 잠시 말없이 있었다.“너무 깊게 생각하시는 건 아니에요?” 윤민이 백발의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화수는 아버지가 초대한 사람이었기에 윤민은 그에게 예를 다 갖추고 있었다.“아니… 저 젊은이에게 뭔가 있는 게 분명해.” 화수는 방금 전 도윤이 떠난 쪽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도윤은 그리 멀지 않은 강둑에 도착해 있었다. 혼자임을 확인하고는 철판을 꽉 쥐고서 내부의 힘이 작용했고 철판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철판 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지자 고대품처럼 생긴 짧은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했던 대로군. 안에 무언가 있을 것 같더니만.” 도윤은 혼잣말을 하며 그것을 주웠다. 이리저리 관찰하니, 짧은 칼은 정말로 날카로웠고 검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더군다나 정맥과 같은 이상한 선들이 그 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 마법 유물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그 칼날이 영적인 것임을 느꼈고 약간의 벅차오름을 느꼈다. 그 칼날이 무언가 작용하고 있는 듯했다. 주변을 돌아보니, 도윤은 서 있는 곳 1km 전방에 큰 바위가 있는 것이 보였다. 손목을 살짝 까닥하며 그는 재빠르게 칼날을 돌을 향해 던졌다.공기를 가르며 요상한 바람 소리를 내며 짧은 칼은 바위와 충돌하는 순간 돌 조각들은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검고 짧은 칼은 바로 도윤의 손으로 되돌아왔다.칼날의 상태를 확인해보니 도윤은 칼날에 어떠한 스크래치도 남지 않은 것을 보았다. 활짝 웃으며 도윤이 말했다. “이번엔 대단한 유물을 손에 넣은 것 같네”하지만, 막 떠나려고 하던 그 때, 도윤은 사방에서 바스락 거리
“죽음을 자초한 건 너야! 죽을 준비해!” 대머리 남자가 고함을 쳤고 그의 동료 중 한 명이 바로 짧은 칼을 꺼내 도윤의 가슴을 겨냥했다. 도윤을 향해 돌진을 하면서, 그 남자는 짧은 칼날을 목표로 하는 곳에 정확히 꽂았지만 이상하게도 도윤의 가슴이 관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어?”당황한 남자가 외마디를 외치자 도윤이 화를 내며 대답했다. “난 분명 경고했었다.”그 말을 하고, 도윤은 바로 남자의 뺨을 세게 내리치는 걸로 맞섰다! 단 한번의 찰싹 소리가 들렸지만 남자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남자의 마지막 모습은 눈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면서 머리가 찌그러진 것이었다. 수십 미터 떨어진 진흙 웅덩이에 떨어졌을 땐 이미 남자는 죽어버린 후였다.“…무술을 할 줄 알다니” 눈 앞의 광경에 당황한 대머리 남자가 말을 했다. 하지만, 그는 손짓을 크게 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겁먹지 마! 다, 공격해!”그의 명령에 따라, 남은 6명의 남자들이 동시에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예상했다시피 그 누구도 도윤에게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었다.어느 누가 도윤에게 타격을 입히기도 전에 도윤은 이미 그 6명 모두에게 치명타를 가했다. 불과 몇 초 만에 6명 모두 이미 죽은 듯 바닥에 누워 있었고 그들 얼굴에 남은 고통스러운 표정은 그들이 끔찍한 고통 속에서 죽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뭐, 뭐야?” 대머리 남자가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 그는 혼자 남았다는 사실을 알았고 겁을 먹었지만 다리가 돌처럼 굳어 있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아직 최악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지금 눈이 악마처럼 빨개진 도윤이 그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하는 순간 대머리 남자는 공포에 질려 완전히 겁을 먹었다.대머리 남자 앞에 서서 도윤이 말했다. “사람들이 서로 예의를 갖춰 살면 모든 게 좋게 끝날 거야, 안 그래? 왜 자꾸 나한테 강요했던 거야?”“맞, 맞습니다. 맞아요… 지금부터 맹세코 모든 사람한테 예의를 갖추어 살겠습니다 방금 전 일은
그 말을 하고 90세 정도로 보이는 노인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았으니 그가 이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이상할 것이 없었다. 도윤은 화수의 현재 힘은 자신의 1년 전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화수가 이미 내부의 힘을 얻은 경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도윤보다는 확연히 약했지만, 현재 화수의 능력이라면, 도사라고 여겨질 것이었다.그러면서 도윤의 충혈된 눈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의 압도적인 아우라도 서서히 줄어들었고 그제서야 화수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내부의 힘을 얻기 위해 수년 간 훈련 받으신 것 같네요. 쉽지 않았을 걸 알기에 당신을 죽이지 않겠습니다. 가서 다른 사람들한테 저를 두 번 다시 도발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세요.” 기질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도윤이 말했다.“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알겠습니다. 무조건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화수는 눈에 기대감과 흥분을 내비치며 대답했다.“뭔데요?”“제가 무술에 제 인생을 바쳤지만 7년 전쯤에야 도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 가문의 고대 무술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서부지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명예의 전당에 순위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서부지역 명예의 전당이요? 그런 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도윤이 차분히 대답했다. “그게, 도사라면, 남녀 상관없이 서부지역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서부지역에 있는 주요 4대 비밀 협회가 관리하는 순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계시면서도 명예의 전당을 모르시다뇨! 그럼 주요 4대 비밀 협회 일원이 아니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화수가 크게 놀라며 물었다. “4대 비밀 협회라는 게 있습니까?”“네, 그럼요! 비밀 협회를 관리하는 가문은 여 씨 가문, 남 씨 가문
도윤은 예나에게 전화해 점심 약속을 취소했다. 일단 화수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게 우선이었다.“뭐래? 온대?” 예나가 전화를 끊자 경은이가 초조해하며 물었다. “너희가 너무 눈치를 주니까 아마 안 오려고 하는 것 같아..” 예나가 다소 실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싸! 그나저나, 재빈이가 우리 로건 호텔에서 점심 먹자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로건시에 가장 좋은 호텔 가볼 수 있는 거야!” 경은이 신이 나서 환호했고 예나는 그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도착을 하자, 정문에 서 있던 한 웨이터가 그들을 막아섰다.“죄송하지만 다른 손님분이 오늘 로건 호텔 전부를 예약하셨습니다. 다른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담당자가 말을 했다. 그 곳에서 밥 먹을 생각에 신이 나 있던 경은이는 그 말을 듣자 바로 실망을 했다. 방금 전까지 너무 들떠 있어서 경은이는 핸드폰으로 호텔 안을 찍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입장조차 못하게 되다니!“누가 호텔 전체를 예약하다니…. 사람들이 많아요? 이렇게 넓은 호텔에, 저희가 먹을 공간쯤은 있을 거 아니에요?” 경은이 물었다.하지만, 담당자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그 모습을 보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화가 나서 발을 쿵쿵 굴며 말했다. “짜증나!”“다른 데로 가자… 어디서 먹던 점심이 점심이지.” 예나가 말했다.그리고 예나의 일행들은 다른 장소로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경은은 다시 호텔을 뒤 돌아 쳐다보며 누군가 호텔 전체를 예약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곧, 고급 승용차 여러 대가 호텔 정문에 멈추어 서는 모습을 보았다. 경은은 충격을 받아 눈이 휘둥그레 지며 차에서 내려 로건시에서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정장에 구김살은 없는지 확인을 하며 이 대단한 사람들인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야, 야! 저기 봐! 저기 손윤식 대표 아니야? 그 손 씨 가문 대표!” 경은이 놀라며 속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