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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장

인사를 마치고 예나는 자신 친구들 무리를 보며 말했다. “일단 소개부터 하자. 여긴 이도윤이고 바로 어제 알게 된 사이야. 꽤 괜찮은 사람이고 나를 구해줬어.”

“아, 이 남자 애구나? 유물 교환 행사에 참석할 거라는 걸 알았으면서 왜 굳이 오늘 이렇게 옷을 입은 거야?” 여자애들 중 한 명이 팔짱을 끼며 다소 경멸적으로 말했다.

유물 교환 행사는 주로 명성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이런 식으로 말을 한 것이었다. 오직 권력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었기에 정장과 가죽 구두가 이러한 행사에서 표준처럼 입는 옷이었다.

여행객처럼 옷을 입은 사람은 도윤뿐이었기에 예나의 친구는 그가 다소 창피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했다.

그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친구들 몇 명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에이 뭐 어때! 우리 그냥 즐기러 온 거잖아?” 도윤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며 예나가 대답했다.

그렇게, 그들 모두 모스안 저택으로 같이 들어갔다. 저택 자체는 굉장히 컸고 예나가 도윤에게 해준 말에 따르면 교환 행사는 외부와 내부 행사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외부 행사에서는 평범한 골동품과 유물들이 전시되었지만 내부에서는 소위 말하는 ‘진가가 있는 물품’ 이 전시되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예나의 친구 중 한 명인 경은이가 무리에 있던 남자 한 명을 보고 말했다. “재빈아, 나 지금 봤네. 시계 샀어?”

“알아 봐주다니 너무 기쁘다! 맞아!”

“오? 이건 얼마인데?” 경은이 물었다.

“그렇게 비싸진 않아. 한 400만 원 정도? 그런데 이 시계 스타일이 내 정장이랑 너무 완벽하게 잘 어울려서 그냥 샀어!” 재빈이가 대답했다.

“오 돈 많나 본데?” 예나가 살짝 부러움을 내비치며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만서도, 예나는 이 일에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모두가 재밌게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렇구나… 그럼 정장은? 얼마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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