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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장

두 사람이 시련을 함께 겪은 지 몇 년. 비록 가난하지만, 즐거움과 따뜻함이 넘쳤다.

그녀는 진우가 숨겨진 슈퍼 재벌 2세라는 사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예리한 눈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착각이었다.

그런데 진우 같은 슈퍼 재벌 2세가 매 방학과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게다가 몇 년을?

누가 감히 믿을 수 있겠어?

그녀가 알아보지 못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전교 학생들과 교수님 중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재벌 2세의 생각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대단한 집안 배경을 가졌지만, 굳이 겸손한 척을 한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과 몇 년을 함께 했는데도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사랑을 시험한다.

그녀는 진우가 변태가 아닌지 의심까지 했고, 자신의 여자친구가 변심한 뒤, 기다렸다는 듯이 신상을 드러냈다. 이렇게 상대방을 후회하게 만들어 쾌감을 찾는다.

하지만 진우는 정말 제인을 뼈속까지 사랑했다. 이건 그런 척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한밤중에 큰비가 내리는데 누가 기숙사 1층까지 야식 배달을 할까?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제인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

이제 됐다. 한재석도 어떤 거물에 미움을 사서, 하룻밤 사이에 평범한 사람이 되었다. 그의 일가족 모두 경제 범죄 혐의로 잡혀 들어갔다고 한다.

한재석은 회사의 주주이기 때문에 책임을 면피하지 못했다.

금을 놔두고 똥통 안에 있는 돌을 주워 와서 결국 제인 자신도 그 똥냄새로 물들었고, 학교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게다가 제인은 최근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소라는 제인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했지만, 어떻게 그녀를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이런 일이 누구에게 발생해도, 아마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강소라는 지금 그녀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도록 시시각각으로 제인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제인은 여전히 공허한 눈빛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절친 강소라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씨 가문.

김종열이 얼굴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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