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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네가 아무리 자존심이 강하더라도, 오늘은 네가 진 걸 인정해야 하지 않겠어? 이미 알고 있어. 네가 나머지 300명의 선수를 겁주기 위해 강한 힘을 의도적으로 보여준 거라는 걸. 하지만 그 전에, 이미 600명 이상의 선수가 죽었어. 그 사람들은 모두 용국의 수련자들이야. 내가 살짝 계략을 부렸을 뿐인데 용국 수련계가 엄청난 손해를 봤네. 게다가 그중 99명은 네가 직접 죽인 사람들이야. 너한테 말해줄게. 네가 죽인 사람 중 누가 있었는지.

대대로 용국의 변방을 지켜온 검각의 후계자. 오늘이 그 후계자의 18세 생일이고 오늘이 지나면 그 후계자는 칼을 들고 변방으로 가서 다음 60년을 지킬 거야.

용국 전쟁 아카데미의 수석 제자. 그를 죽이지 않았다면, 다음 국사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았어.

용국 해외 전략 책임자의 유일한 아들. 그의 아버지는 얼마 전 용국의 해외 전략 성공을 위해 큰 기여를 하다 처참히 희생되었지.”

......

하나씩 하나씩.

카와시마 요시코는 말을 하면서 엄진우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이 자존심 강하고 강력한 남자가 약한 모습 드러내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실망했다.

엄진우는 계속해서 아무런 감정 변화가 없었다.

“설마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건가?”

카와시마 요시코는 미간을 찌푸리며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아니, 이 나라의 영웅들을 내가 어떻게 신경 쓰지 않겠어?”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 네 입에서 용국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걸 항상 듣는 만큼 신경 쓰지 않을 리가 없지. 그럼 왜 그렇게 차분하게 보이는 거지?”

카와시마 요시코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사람들은 아예 죽지 않았기 때문이야.”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카와시마 요시코는 잠시 멈칫하며 링 위를 바라보았다.

링 위에는 여전히 시체들이 널려 있었고 피도 마르지 않았다.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그녀는 다소 황당함을 느꼈다.

혹시 이 강력한 남자가 심리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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