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1화

“영감님, 걱정 마세요. 영화국 놈들이 용국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할 겁니다.”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가 그렇게 자신 있으니 다행이야. 이번에 우리 용국 한의의 명성을 잃으면 큰일이니까. 만약 영화국 놈들이 우리 땅에서 자리 잡는다면 한의가 영화국의 것이 되는 날이 올까 봐 정말 두렵구나.”

진 영감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는 용국의 근대와 현대를 모두 겪은 사람으로 용국 한의가 어떻게 몰락했는지를 직접 눈으로 지켜보았다.

평생을 한의 발전을 위해 애썼지만 결국 이룬 것은 작은 공헌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는 용국 한의를 무너뜨릴 수도 있을 만큼 심각했다.

“제 기쁜 소식을 기대하세요! 아, 오늘 영화국 놈들에게서 장생초 한 그루를 빼앗았는데 이걸로 장생단을 만들어서 곧 보내드리겠습니다.”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절대 그럴 필요 없어! 장생단은 귀한 약인데 나 같이 썩어가는 몸에 낭비할 필요가 뭐 있겠나? 건강한 사람에게 주면 수명을 최소 10년은 늘릴 수 있어. 내게 써봤자 한 달 더 사는 게 고작일 거야.”

진 영감은 깜짝 놀라며 급히 말했다.

그는 엄진우가 장생단까지 만들 수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장생단은 현존하는 단방 중에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운 약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약사들도 100번의 시도 중 단 한 알을 성공시키면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장생초는 한 그루 구하는 것도 어렵고 100번의 약을 만들 재료로 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제 눈에는 영감님만큼 이 장생단을 복용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영감님이 키워낸 한의 대가라 불리는 자들을 보세요. 그들의 인생은 개나 줘버린 셈이죠!”

엄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진 영감 같은 사람이 하루라도 더 산다면 그건 용국에게 큰 복이다.

“만들어 내면 다시 얘기하지.”

진 영감은 한숨을 쉬며 더 이상 엄진우와 고집부리지 않았다.

사실 그는 엄진우가 장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