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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한의약 포럼 정상회담에 참가한 한의사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곤란해했다.

이쪽에서 빠져나가고 싶지만 일정제약이 제공한 혜택을 포기하기는 아까웠다.

하지만 빠져나가지 않으면 평생 배신자라는 오명을 짊어지게 될 것이다.

체면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용국에는 옛 시가 하나 있지요. '강산은 대대로 인재들이 나타나 각기 수백 년 동안 새로운 바람을 연다.'라고. 포럼은 경력을 자랑하고 권위를 내세우는 자리가 아닙니다. 어디가 더 뛰어난지 자연히 선택될 것입니다. 비록 당신이 용국 현대 한의의 화석 같은 존재일지라도 사람들이 무조건 당신 쪽에 가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기모노를 입은 중년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너는 또 누구냐?"

진 영감은 그를 노려보며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마츠시타 텐케이, 영화국 의학의 창시자이자 기초를 닦은 사람입니다."

마츠시타 텐케이는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영화국 의학? 왜 나는 들어본 적이 없지?"

진 영감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그는 평생을 한의 연구에 몰두하면서 다른 의학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이 학문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영감님이 들어본 적 없는 게 당연하지요. 이 영화국 의학은 그들이 자칭한 것일 뿐입니다. 우리의 한의를 가져다가 조금 수정한 후 자기들의 것이라고 주장한 거겠죠."

엄진우가 한쪽에서 진 영감에게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진 영감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뻔뻔하군! 정말 너무 뻔뻔해!"

그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

"제가 바로잡겠습니다. 우리는 한의를 베낀 것이 아니라 용국 한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용국 한의보다 더 깊은 내공과 뛰어난 수준을 갖추었고 새로운 방향을 개척했습니다. 왜 이것을 영화국 의학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이지요? 만약 여러분이 진정 용국 한의를 더 잘 보급하고 더 많은 사람을 치료하려는 목적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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