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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화

정 선생은 엄진우를 떠올리자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예우림에게 손을 쓸 수 없을 것 같네!"

"박도명 그 폐물도 믿을 수 없으니, 새로 일손을 도울 자를 찾을 수밖에 없겠어!"

"또 누가 예우림을 상대할 수 있지?"

그는 여전히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

"그래! 예씨 가문 사람들!"

****

다음 날.

지성그룹, 평소 예우림과 친한 편이었던 예씨 가문 이사 하나가 그녀의 사무실 안에 앉아 있었다.

예정덕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림아, 비록 지난번에 각 재단에서 6천억 원을 투자해 지성그룹이 잠시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지만."

"이패왕의 호문과 마이단의 화인재단은 분명 가만히 있으려 하지 않을 거야. 듣자 하니 이 두 곳이 이미 손을 잡은 채 우리 그룹을 장기적으로 고립시킬 생각이라더라."

"게다가 네 아버지 예정국과 둘째 삼촌 예정명이 이사회에서 너를 끌어내릴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는구나. 예흥찬 회장님도 그들의 생각을 지지하고 있대!”

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상황이 매우 안 좋아!”

예우림이 검은 스타킹을 신은 긴 다리를 꼬더니 무표정하게 말했다.

"정덕 삼촌, 지금 이사회에서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돼요?"

예정덕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얼마 안 돼. 그러나 남은 자 중 대부분이 기회주의자들이니, 만약 네가 큰 성과를 내기만 한다면, 많은 사람이 마음을 돌릴지도 몰라."

"말은 쉽죠. 지금의 형세에 그게 어디 쉽겠어요?”

예우림은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야."

예정덕이 그럴듯하게 말했다.

"사실 지성그룹에 아직 돌려받지 못한 돈이 2천억 원 있어.”

"그 돈을 빚진 쪽은 정광 부동산이야. 이 회사의 사장인 장정광은 4대 고대 무가 중 하나인 장씨 가문 사람이야!"

예우림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4대 고대 무가요?"

"그건 창해시에 가장 깊숙이 숨겨진 세력인데, 그 영향력은 삼대 거물과 호문을 훨씬 능가해!"

예정덕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4대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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